보면서 졸음을 참을 수 없었던 영화들..

 

 

고등학교때 양철북을 접하고나서 예술영화가 이렇게 사람을 후려치는 구석이 있구나 하고 예술영화에 관심을 깔짝깔짝 갖게 됐었죠.

 

때문에 그때까지 주로 이연걸이 나오는 중국영화나 007 시리즈를 보던 저는 갑자기 다른 장르의 영화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당시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안성기 씨가 나오는 영화가 있었는데 '출발! 비디오 여행' 같은데서 아마 소개가 나왔을 거에요.

 

소개도 좋았고, 내용도 좋은 영화일 것 같고 아름다운 화면에 매료돼서 빌려왔는데 이상하게 이 비디오는 무슨 잠의 저주가 걸린 것 같았어요.

 

틀기만 하면 30분 내에 잠들었기 때문에요. 결국 영화를 다 못봐서 반납기간까지 어겨가며 오기로, '이건 끝까지 봐야해!'하고 끊어가며 봤습니다만..거의 마지막까지 그 졸음을 못이겨냈고 무슨 내용인지 지금도 기억이 안납니다. 다시 도전하면 안 잘 수 있을까요?

 

비슷하게 '씨네 21'에서 소개됐던 '체리향기'라는 영화도 소개글이 멋져서 빌려왔는데 틀기만 하면 졸음이 꾸벅꾸벅.

 

이건 결국 다 못보고 갖다줬네요.

 

최근 보면서 졸렸던 영화는 '로빈 후드' 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러셀크로우가 나오는데도 영화관에서 상모돌리기를 하며 잠들어버렸죠.

 

너무 졸려서 다 못보신 영화 있나요?

 

 

점심 먹고나니 너무 졸리네요. 아름다운 시절 틀었을 때 만큼 졸립니다.

    • 저는 부끄럽지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일주일에 걸쳐서 봤어요;;;;;;
    • 이 방면에선 역시 타르코프스키 영화가, 한참 자고 깬것 같은데 같은 장면이었다는...
    • GREY / 아 타르코프스키가 있었죠!! 희생도 역시나 몇일을 걸려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ㅋㅋ
    • 저는 극장에서 잠들어본적이 딱 두번이에요! 알렉산더와 오페라의 유령이요ㅠㅠ

      오디세우스의 시선도 처음봤을땐 잠들진 않았지만 눈뜨고 정신을 놓쳤죠...
    • 제가 극장에서 보다가 중간에 졸거나 잠든 영화가 네 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탤지어, 또 하나는 베를린 천사의 시, 다른 하나는 소더버그의 카프카,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려 포노였어요. 특히 포노는 시작하고 한 삼십분 있다가 잠들어서 거의 끝날때까지 푹자다가 일어나서 아직도 포노에게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몰라요.
    • 전 이번에 나온 캐리비언 해적.. 조느라 한 1/3정도밖에 못본 것 같아요.
      과제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자긴 했는데.. ..사실 영화 자체도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스패로우 캐릭터가 너무 변했어요ㅠ
    • 아 그러고 보니 하나 더 있네요. 터미네이터 가장 최근에 나온 영화도 오랜 만에 만난 친구들과 맥주먹고 들어가서 코골면서 졸면서 봤어요.
    • 테오도로스 앙겔로폴로스의 안개속의 풍경도...이건 배경도 흐릿해서
    • 저 TV에서 하는 메멘토 보고 진짜 졸았어요. 자다 깼는데 나오는 화면이 전에 봤던 화면 같고.. 일어나보니 어느새 엔딩.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빨리감기하면서 봤는데도 졸렸어요.
    • 전주에서 봤던 고다르의 영화의 역사(들). 중간중간 타자기 소리에 깼던거 같긴 한데, 엄청나게 자버렸습니다.
    • 아 근데 영화보다가 잠들면 죄책감 비슷한거 느껴지지들 않으세요? 저만 그런가..전 너무 졸린 영화인데도 왠지 영화를 보다 잠들면 뭔가 잘못한것 같고...
    • 푸네스/ 포노가 뭐지 생각했네요. 포뇨에요 포뇨~ 포뇨 하므 다이스키~ 목소리가 너무 앙증맞아서 잠깨던데 ㅎㅎ

      영화관에서 거의 안조는데 2000년도 피판에서 알렉스 콕스의 <쓰리비즈니스맨>은 정말 자다깨다자다깨다하면서 봐서 기억이 없네요.
      그때 피곤해서. 피곤한 상태에서 친구집에서 예에전에 비디오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보다가 가수면 상태빠졌었구요. 그덕에 지브리
      애니중에 가장 재미없게 기억하고 다시 볼 맘이 안생겨요. 볼 때 체력상태 같은게 영향을 미치는거 같아요. 안졸릴 때 봐야지~
    • wonderyears/아 너무 자서 제목도 제대로 기억 못하는군요..
    • 저는 졸릴만한 영화가 아닌 것 같은데 [해피 고 럭키]가 참 졸렸어요.
      이상한 건 같이 간 친구도 졸았다는 것.
    • 전 슬리퍼스..씨티홀..두 영화 모두 나름 캐스팅 화려했지만, 극장에서 아주 숙면을 취했던 기억이 너무 또렷합니다. 영화가 기억에 남은 게 아니라, 푹~잤던 기억..
    • wonderyears님의 '볼 때 체력상태' 이야기 완전 공감해요. 영화는 상태 좋을 때 봐야해요. 저 위에서 부끄러워서 안썼지만 요번에 엑스맨.. 심야영화로 보다가 졸았어요.(폭탄 꽝꽝 터지고 있는데) 윗분들이 써주신 '희생' 같은 영화는 모르는 것이네요. 오딧세이는 저도 보면서 잤던 것 같은데...예전에 친구들이랑 '아타나주아' 같이 보기로 했었다가 약속에 늦어서 저만 영화를 못봤는데 영화 끝나고 만났더니 엄청 허탈한 표정으로 나오던데...
    • 완령옥과 솔라리스
      솔라리스 볼때는 몸이 안좋았을때라서 졸다가 배가 아파서 깼다가 또 졸고. 영화끝날때까지 그랬어요;;;
    • 저는 영화관에서는 절대 안 졸아요. 졸면서 본 영화들는 다 집에서 본 영화들;;;;;
    • 다들 졸았던 영화를 잘 기억하시네요. 도저히 기억이 안나다가 하나 생각났어요.
      반지의 제왕. 2편인가?
      심야시간에 봐서 더 그랬던듯.
    • 탐스파인/ 저도 원래는 그랬는데 로빈후드 때 기록을 깼네요.(엑스맨은 심야니까 제외하겠어요!)
    • GREY님의 '한참 자고 깬것 같은데 같은 장면이었다'에서 벨라 타르가 떠오르네요.
      전 의외로 벨라 타르는 졸립진 않고 그저 지루했는데 (그놈의 감자 언제까지 먹을거냥!!) 타르코프스키는 뭔 작품을 보든 졸게 돼요.
      안토니오니 영화도 졸면서 본 게 몇 편 있고, 통째로 숙면했던 영화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였는데..
      재밌는 영화일 거 같아서 다시 봤는데 또 초반부만 보다가 잠들었어요. 다들 재밌게 봤던데 저를 잠들게 하는 뭔가가 있는 영화 같기도 하고..
    • 저는 TV에서 하는 대부2에 3번 도전해서 모두 실패한 전력이 있습니다. 보다 실패한 영화는 계속 찜찜한 기억으로 남아있죠. 저도 그래서 작년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개봉했을 때 극장가서 해치웠습니다.
    • 제가 처음으로 보다 자버린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엥간해선 영화 표값이 아까워 주체적으로 즐기고자 노력하지만 이것은 도저히;
    • 뽀네트 는 저에게 전설입니다. 고 이쁜 여자애가 종알종알 대는 것으로는 역시 부족하더군요. 거의 다 놓쳤음.
      그외, 카게무샤, 인생은 아름다워(이 영화는 제 컨디션 때문인듯) 등등 적지 않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