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와 관객/팬들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이유 씨네21 스크림4 평가 때문에 궁시렁 궁시렁.

 

오늘 학교서 몇몇 남학생들이 씩씩대고 있더라구요. 가서 봤더니.. 음 씨네21 스크림4 별점 보고 난리더라구요.

참고로 영화학과 대학생들입니다. ㅋ

 

전 씨네21 잘 안 봅니다. 그런 예술쟁이들 글 별로에요. 요란하고 오글오글한 의미부여가 예전엔 참 멋져보였는데 어느 새부턴가 참 허세같고 우습고 느끼하더라구요. 물론 이건 그냥 제 개인 성향이 그렇게 변한겁니다. 

영화도 항상 뭐 홍상수 이창동 예술 감독들 영화만 맨날 베스트로 뽑히고 아핏차퐁 지아장커 이런 쪽으로 몰리고

물론 위 감독들 저도 좋아라 합니다만

문제는 씨네21에서 장르 상업 영화들은 정말 무시한단 말이죠.

예를 들어 포스 카인드나 라스트 엑소시즘에 대해 그들의 평가를 읽어보세요. 근거도 없습니다. 그냥 페이크 호러가 지겹다 내지는 그럴싸하지 않기 때문에 꽝!에서 평가가 멈추죠. 그럴싸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건 이미 초반에 깔리는 데 그럼 그 이상을 볼 생각은 않고. 보다가 나오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뭐 여튼.

스크림 4. 제가 시사회 다녀와서 재밌다고 막 난리쳤었는데 (그때 같이 시사회 갔던 친구들입니다 ㅋㅋ)

전 오늘 또 봤는데 뭐 처음만큼 재밌진 않더라구요. 흥분을 가라앉히고 좀 객관적으로 수학적으로 보니 음음. 혹평하는 평론가들의 지점도 좀 알겠고.. 피곤하다는 지점도 좀 알겠고..

그래도 창작자 입장에서 보는 저로선 여전히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네번째 스크림 영화를 쓴다고 해봐요 어떻게 저거보다 잘합니까 ㅋㅋㅋ)

 

근데요. 별 한 개는요.

저건 진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처음부터 왜 보러 간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목을 듣자마자부터 까려고 작정을 하지 않은 이상.  

처음부터 영화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이상 스크림4는 굉장히 재밌어지기 위해 베테랑 작가들이 고민을 많이 한 영화에요.

오늘 같이 본 스크림에 전혀 애정 없는 여자친구도 엄청 재밌다 하구요.

 

누워서 가래 뱉기, 가면마저 늙어보인다.

이렇게 써놨죠. 

별 한 개 준 평론가 두 명만 딱 평가가 올라와서 진짜 스크림4가 별 한개짜리 쓰레기 영화로 보입니다 ;;;

 

실제로 그 밑엔 일반 네티즌들이 두 평론가에게 'ㅗ'를 날리며 욕하는 평들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요새 평론가들 점점 설 자리 없죠? 잡지들도 폐간해가고.

 

이런 자세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래서 씨네21을 버렸고.. 제 친구들도 이제 안 사야 겠다고들 말하더라구요.

 

예전에 어떤 글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듀나님 글 중에도 이런 장르팬들과 평론가들의 괴리에 대해 쓴 글이 있었습니다. 공포 영화에 대한 글이었어요.

장르팬과 평론가가 서로를 공격하고 비아냥거리는 그런 상황에 대한 글이었는데 아마 영화 낙서 에서 본 것 같습니다만. 여튼...

 

전 이번 씨네21  별 한 개 사태가 좀 많이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별 한개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엔 별 네개 줬던 사람이 스크림4엔 별 한 개 줬더라구요.

 

한국에서 공포 영화팬으로, 특히 슬래셔 영화팬으로 사는 건 참 힘듭니다.

영화학과에서도 공포 영화나 슬래셔 영화를 만드려고 하면 교수님들한테 무시 당하고 친구들한테 이해 못 받고 커리큘럼도 전혀 안 맞고.. 참 외로워요.

그래서 친구들은 분노했지만 전 그냥 또 좀 울적하더라구요. 정말 안 알아주는 군..

 

혹시나 여쭤봅니다. 지난 십년간 스크림4보다 훌륭한 슬래셔 영화가 있었냐고.

스크림4가 엄청난 걸작은 아니지만 별 한개짜리 찌라시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해외 평가도 좋은 편이었고 Imdb 점수는 1편 다음으로 높고 유튜브에서 스크림4 리뷰 검색해봐요 일반인들 반응은 다 엄청나게 좋습니다.

1편보다 10배 낫다고 난리 피우는 팬도 있고 별로 재밌게 안 봤다고 더 안 만들면 좋겠다는 시큰둥한 관객도 10점 만점에 7.5점 줬죠.

오늘 상영관에서도 반응 좋았던 거 같구요 비명과 웃음

 

여튼 궁시렁 궁시렁.

괜히 끄적여 봤어요 ㅋㅋ 씨네21 오늘 미워요 ㅠㅠ

 

참고로 교수님들도 그런 분들 있습니다.

어떤 장르 어떤 감독을 갖다 얘기해도 객관적으로 납득 가게 잘 분석해서 잘 연구해서 가르쳐주는 교수님이 있는가 하면...

맨날 지아장커 아핏차퐁 타령만 하는 교수님은 상업 영화는 그냥 똥으로 보는 게 은연중에 계속 드러나요. 앉아 있으면 모욕 당하는 느낌이 들 때가 한둘이 아닙니다.

한국 영화학과 커리큘럼은 예술 영화에 맞게끔 되어 있답니다. 실제로 그러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기도 하구요.

대따 따분해요. ㅠㅠ  

    • 그러네요 좀 시각의 다양화가 필요해요.
    • 제가 스크림4를 안 봐서 뭐라고 강하게 말은 못하겠습니다만,
      지금 막 본 영화가 "스크림"이라는 영화인가 "스크림'4'"라는 영화인가는 평가의 지점에서 크게 갈릴 것 같습니다.
    • 큰고양이 / 그 두 가지 시선에서 다 봐도 잘 해보려고 노력은 많이 했다는게 굉장히 눈에 보이는 영화입니다. 뭐 성취도의 면에서 평가가 갈릴 순 있겠지만 별 한개는 진짜 그냥 어떤 식으로 보면 그런지 두 평론가가 상세히 좀 써줬으면 하네요.
      글구 이건 여담인데 영화학과 다니면서 오히려 콤플렉스 생겨서 더 뭔가 예술 영화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있다는 ㅠㅠ 부작용이죠. 제 자의식이 강해서 그런 것이기도 하고 ㅠ 예술에 대한 느끼한 자뻑 진짜 못 견뎌요 ㅠㅠ
    • 네. 말씀하신 감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른 매체의 비슷한 입장이라. 하하하..
    • 전 아직 못봤지만 확실히 별하나는 너무 박한 것 같긴 하네요.
      토마토 점수도 그다지 높은 건 아니지만서도
      아무리 그래도 웨스크레이븐이 다시 들고온 스크림이니 기본은 했겠지 싶은데..
      혹시 그 두 분이 너무 기대를 하고 본 건 아닐지?ㅎㅎ
    • 근데 평론가가 이십자평에 '페이크 다큐가 지겹다'고 썼다고,정말 페이크 다큐가 지겹기 때문에만 별점을 그리 주었다고 말씀하시면..
      그건 이십자평의 태생적 한계죠..근데 독자들은 그게 가시적이니까 좋아하고. 그래서 존재하는거고...
    • 씨네 21에서 스크림 4에 별을 준 평론가 중 한 명은 원래
      별점이 짜고 평이 신랄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사람이 호러영화에만 그런 평가를 내리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의 평론가는, 제가 아는 그 사람이 맞다면 장르영화에
      무지하고 장르영화를 무시하는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20자평과 별점이라는 건
      너무 짧아서 영화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형식이 아니죠.

      저는 씨네21의 별점 밑에 달린 네가 슬래셔 영화에 대해
      뭘 아느냐 등등의 네티즌 평도 마찬가지로 올바른 대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평론가들이 그 영화에 대해 뭘 알아서, 무엇을 생각하고
      별점을 매겼는지 그 자체만으로는 잘 알기 힘들 때가 많으니까요.
    • 폴라포/영화 보시면 아시겠지만 최소한의 기대를 할 만큼의 애정이라도 품은 관객이라면 분명 만족할 지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그런 쪽으로 초점이 좀 맞춰져 있죠. 이 시리즈가 다 그렇고 이 장르가 좀 그렇지만 팬들의 기대. 그리고 스크림 시리즈는 비평적 성과에 대한 기대까지.
      저런 별 한개 평가는 정말로 편견이나 비하하는 시선이 아닌 이상 전 납득이 전혀 안 갑니다. 그냥 스크림이 왜 4편이 나오고 지랄이야? 하는 처음부터 존재 부정이 아닌 이상. 스크림의 네번째 영화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긴 하거든요.
    • 울버린 / 네티즌 평은 당연히 올바른 대응을 하지 않죠 그럴 이유도 없구요. 공식적인 입장에서 저렇게 세게 나오니까 네티즌은 공식적인 입장도 아닌데 뭐 더 세게 나가지 않겠어요? ㅋㅋ
      즉각적인 분노를 일으키고 결국 평론가와 관객의 거리를 더 멀게 하는 사태라는 점에서 제가 주목한 겁니다.
      그리고 저도 박평식 평론가와 이용철 평론가의 글은 많이 읽어봤습니다. 이용철씨가 진짜 의아한 건데 이용철씨는 호러 쪽에서 유독 이해안 갈 때가 많은 것 같네요. 뭐 전 이런 일에 의연한 편입니다.
      매번 분노하다보면 몸에 담이 생길 것만 같아욬ㅋㅋㅋㅋㅋ
    • 전 별로 공감이 안되는 글이네요. 저도 스크림 시리즈 좋아하지만. 평론가들이 뭐라고 하는거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있나요. 이런 장르 영화가 평론가들이 선호할 만한
      장르가 아닌거 인지하고 계시면서 섭섭하다 할 필요가 있나요. 개인적으론 이미 인터넷에 자신이 평론가보다 더 영화를 잘 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널려있고,
      그들이 읽기 쉬운 글도 쓰니까 지면에 소개되는 평론가들은 어쨌거나 지금과 같으면 좋겠네요. 종이 잡지들도 폐간안되고요. 다 인터넷 네티즌들 처럼 영화보고, 영화에
      대해 글 쓰면 그것도 전 참 피곤할 것 같네요.
    • 평론가들 별점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별 한 개는 너무 낮긴 하네요. 저도 오늘 보고 왔는데 정말 재밌었거든요. 역겹지도 더럽지도 않으면서 시원하게 잘 뽑았어요.
      물론 같은 얘기 반복이라는 생각도 좀 들고 살해 방법이 딱히 참신하지 않았고.. +-해서 듀나님은 별 두 개 반 정도 주시겠네 싶은 영화였달까..
      별 한 개는 고사, 맨데이트, 디 워 뭐 이런 영화들이 받는 평점 아닌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맨데이트와 같고 고사, 디워보다 낮네요. ㅎㅎ
      절대로 맨데이트, 고사 레벨의 작품은 아니에요.
      기대치에 따라 좀 갈릴수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그 장르의 프로들이 성실하게 만든 작품이었어요. 장르팬 아닌 입장에서도 충분히 재밌었고 만족했어요.
    • 스크림 4는 57퍼센트. 약간 썩은 정도인데, 이런 평도, 저런 평도 나올 수 있는 분위기이죠.
    • 근데 두 분이 장르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하기엔
      이용철씨는 화이트에 무려 별 세개반을 줬네요....헐.
      그냥 호러나 슬래셔를 비하하는 시선으로만은 설명되지 않는..
      코드가 일반 슬래셔 팬들과 다른걸지도?
    • 그런데 영화학과 교수님들이 주구장창 지아장커나 아핏차퐁만 얘기하는 군요.
      아핏차퐁은 제대로 읽어내시던가요. 제대로만 얘기해 주신다면야 뭐 나쁠건 없죠.

      그래도 헐리웃이나 펠리니혹은 고다르만 주구장창 얘기안하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 듀나/슬래셔 영화가 57퍼센트이면 굉장히 높은 거죠. 스크림1,2편이 거의 혁명적으로 높았던 것이고. 호러 팬들 사이에선 50점만 넘어도 정말 대단한 경지 아닌가욥? ㅋㅋㅋ 그리고 나머지 43퍼센트의 부정적인 평가 중에서 과연 별 한 개를 때린 평론가가 몇 퍼센트나 될까요? 근데 지금 씨네21엔 그게 전부라서 욱 하는 거 같아요. 이런 저런 평이 안 나오고 ㅠㅠ ㅋㅋ
    • 도니다코//
      결국 즉자적이고 소모적인 대응이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연예인 팬질하는 것과 다를 게 없지요.
    • latalante/ ㅋㅋㅋㅋ 참고로 고다르 얘기만 주구장창 하는 교수님도 한 분 계십니다 ㅋㅋㅋㅋ 아핏차퐁이나 고다르나 뭐 제대로 읽어내서 수업하고 이런 게 아니구요. 그냥 자기 팬심에 한 학기 내내 그 영화들 보게 만들고 레포트 쓰게 만들고 그러는 거에요. 자기가 해석해서 가르쳐 주는 거 없어요. -_-;; 자기 팬심 때문에 이 영화들로 수업 한다는 것도 대놓고 드러냅니다. ㅠㅠ 그렇다고 배우는 게 아주 없진 않죠. 장르 영화 만드는 데 그런 영화 공부하는 것도 도움 되구요. 문제는 너무 그쪽으로만 치중해있고 반대편은 무시 당한다는 거죠.
    • 대충 봤는데, 썩은 점수는 별 네 개 만점에 두 개 정도인 거 같아요. 물론 제가 고른 평론가들만 그런 건지도 모르겠고.
    • 어디 학교시길래 이렇게 울분을;;;
    • 저도 이번 씨네21의 스크림 4편 별점은 이해가 안갑니다.
      화가 난다거나 불쾌하다기보다는, "응? 엥? 아니 왜..???" <- 이런 기분. 뜬금없어요.
    • 토마토 점수가 슬래셔에 특별히 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작년에 개봉한 피라냐도 지금 74퍼센트. 개봉 당시에는 89퍼센트까지도 갔었죠.
    • rough/고사, 디워보다 스크림4가 평가가 낮다는 건 진짜... 푸합. 네. 별로 신경 안 쓰는 게 맞는 일 같네요. 뭡니까 ㅠㅠ
    • 근데 스크림4의 경우 오리지널의 팬들은 "그래도 꽤 열심히 만들었네"라고 후하게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는 반면,
      보통 평론가들은 "굳이 또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음"이라는 반응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이게 스크림 시리즈가 아니라 아예 새로운 내용의 영화였다면 평이 전혀 달랐을지도.
    • 폴라포 / 피라냐가 슬래셔...장르는 아니죠.. ^^;; 그리고 그 작품도 유독 평가가 좋았던 작품이구요.
    • 듀나 / 네 저는 국내 개봉 전부터 로튼 토마토에 올라오는 리뷰를 꼬박꼬박 읽으며 기다렸던.. 썩은 점수는 네개 만점에 별 두 개 정도가 많아욥.. 아 꼬박꼬박 댓글 달고 있는 제 모습이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응? 피라냐가 슬래셔가 아니면 뭔가요??
    • 슬래셔 / 고어 / 스플래터 등이 혼합되어 쓰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다른 장르입니다.
      그 중에서도 슬래셔는 얼굴을 가린 살인마가 영화 속 등장인물을 죽이는 영화들을 주로 가리킵니다. 죽이는 것보다는 죽이려고 하는 과정이 중요시되는 장르죠. 잔인함의 전시가 그다지 중요치 않은 장르입니다.
      피라냐는 신체훼손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한 하드고어로 분류될 듯 합니다.
      과장이 심하고 웃기니까 스플래터로 분류될 수도 있겠고... 여튼 슬래셔 장르는 아닌 듯 하네요. 슬래셔는 셋 중에서도 장르적인 관습이나 전형성이 가장 강한 장르에요
    • 위키에서는 슬래셔가 이렇게 정의되어 있네요.

      A slasher film is a type of horror film typically involving a psychopathic killer stalking and killing a sequence of victims in a graphically violent manner, often with a cutting tool such as a knife or axe.
    • 엉.. 그렇게 세분해서 이야기하신 거군요.
      근데 장르를 그렇게 자세하게 한정해놓고 이야기한다면 한정된 소재에서 참신한 이야기가 나오기가 어려우니까 평을 잘 못받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것 아닌가요?
      딱히 슬래셔에 한정짓지 않더라도 다른 장르물도 장르 클리셰로 꽉 차있다면 그 장르 팬이 아닌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평가를 잘 받지 못하잖아요.
      스크림이 평을 잘 받았던 것도 장르 클리셰를 이리저리 갖고 논 게 참신해보였던 거고요.
      특별히 슬래셔만 평가받지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 ㅋㅋㅋ 찾아보니 네이버 용어 사전에도 나름 세 장르가 잘 정리되어 있어요. 피라냐는 슬래셔는 확실히 아니네요. 스플래터가 맞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피라냐도 엄청 좋아요 헤헤
    • 폴라포/슬래셔 영화는 유독 그 성격이 강합니다. 그럴수 밖에요. 살인마들이 차례차례 죽인다는 장르가 뭔 얘깃거리가 많겠어요? SF나 호러 전체나 액션이나 뭐 이런 장르물과는 달리 애초에 아주 좁은 구멍을 파고 있는 장르입니다. 엄청 수용성이 좁은 우물같은 장르죠. 그래서 슬래셔 장르는 평가를 못 받습니다. 당연한 거구요. 웨스 크레이븐이 나이트 메어나 스크림 같은 혁신적인 슬래셔를 가끔 만들어서 그렇지 슬래셔는 이치에 닿는 줄거리나 철학 따위에 관심이 없고 사람들을 겁먹게 하고 놀래키고 허탈하게 웃게하는 것이 목적인 장르라서 두뇌 아닌 감각으로만, 그것도 주로 특성화된 클리셰적인 감각으로 보는 영화들이라 평론가나 일반 관객들에겐 아주 소모적이고 반복적인 영화들로 보이죠. 저도 그런 시각에 동의하구요. 대부분의 슬래셔 영화는 거기서 거기라는 게 사실입니다 정말로. 그래서 슬래셔 영화가 로튼 토마토 50 이상이면 오호 기적이군 한답니다. 고어나 스플래터는 수용성이 슬래셔보다는 훨씬 넓죠.
    • 한국 영화학과의 커리큘럼이 예술영화에 맞춰져있나요? 어느 학교이신지 몰라도 좀 부럽...
      저나 인근 학교 영화과에 다니는 제 지인들은 투덜대기를-
      수업 내용이 헐리우드 흥행작이나 예술영화 계보는 영화사 책에 나오는 판에 박힌 그 리스트 이외엔 잘 얘기도 안하고
      또 교수님들이 필드에서 오신 분들이 많아서 늘 제작현장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선배들이나 동기들 지향점도 상업영화판이고,
      오히려 예술영화(라고 쓰기 뭣하지만 말씀하신 아피차퐁이나 드니 같은..) 얘기는 동호회 같은 데서나 통한다고 그러거든요 ㅎㅎ
      어쨌든 교수님들이 균형을 가지면 좋겠지만, 차라리 예술영화 덕후인 교수님, 헐리우드 영화에 능통한 교수님, 제작현장에 대해 빠삭한 교수님 수업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요. 어느쪽이든 획일화된 교수진은 별로죠. 평론가들의 취향도 비슷한 문제인 거 같기도 하고..
    • 씨네 21등의 평이나 20자 어쩌고 별점 자체를 안보기 때문에... 그냥 단순하게 영화 자체에 관련된 팩트나 해당 감독 또는 출연자의 인터뷰 만 확인하는 정도..
    • 도니다코/

      (로즈마리님 댓글 바로 위에 달린 도니다코님의 댓글을 읽어보고 든 궁금증.)

      그렇다면 도니다코님은 영화 학교에서 습작으로 슬래셔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교수나 주변 동료들이 수용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고, 그런 그들이 편협하다는 건가요?

      말씀하신대로 슬래셔는 장르의 특성상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쓰레기 같은 슬래셔 영화가 많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크죠. 그러니까 영화학교에서 슬래셔라는 장르를 달갑게 수용하거나 환영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학교에서 특정 패티쉬(슬래셔)를 가르쳐 줄 수도 없고 작품에 어떤 특이점이 있는 게 아닌 이상 평가를 할 수도 없으니까요.

      영화와 패티쉬는 구분해줘야 합니다. 영화를 보는 것과 패티쉬를 향한 욕망은 다른 지점이니까요.

      물론 패티쉬 충족을 위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하는 건 개인의 자유입니다만 영화를 보는 비평가가 평가 또한 잘 해주지 않는다고
      궁시렁거린다는 것은 특정 장르팬의 애정이라는 허세만이 근거일 따름일 뿐인 부당한 불평 같습니다.

      P.S. 영화 평론가의 글을 두고 '요란하고 오글오글한 의미부여가 예전엔 참 멋져보였는데 어느 새부턴가 참 허세같고 우습고 느끼하더라구요'
      라고 하셨는데 그건 도니다코님의 성향이 변한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영화에 대해 지적이든 학문적이든
      별 진전이 없는 유보 상태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죠. 물론 괜한 의미부여에 허세같은 비평을 하는 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비평가들의
      글을 얼마나 읽어보셨는지, 또한 이해는 하셨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허세이고 우습게 느끼려면 아무래도 뭘 좀 알아야 가능한 거 아니겠어요?
      (본문에 언급한 씨네21에 기고하는 평론가중에 최소한 허세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못난 평을 쓰는 이는 없거든요.)
    • 국내 영화(장르상업영화)는 뭔가 그래도 평가나, 기사가 호의적인데 반해 ("그만하면 잘 만들었네" 식의 느낌, 그리고 아마도 특히 기사는 영화 홍보와 관련있을듯?해요)
      말씀하신 비인기 외국 장르 영화는 비중이나 평가 부분에서 좀 짠 면이 있는 것 같아요.
    • 전 씨네21일 참 좋아하지만, 대학에서 수업과 교수님들 관련해서 써주신 불만은 참 공감이 가요ㅠㅠ
    • 키노 폐간될 즈음에 영화학과 학생들이 한권씩만 사도 폐간 안되었을 거라고 하던데
      애들이 스스로 구입을 꺼리게 만든 것 아닌 가 싶기도 해요.
    • 영화학과 학부생들의 예술영화 혐오증이 극에 달해있다더니 사실인가 보네요.
    • 슬래셔가 패티쉬라면 다른 장르도 다 패티쉬라는 것은 지극히 도니다코님만의 생각도 아니고 특별한 성찰도 아닙니다.

      저 역시 현재 장르라고 불리우는 대부분의 창작 활동과 결과물은 특정 패티쉬와 패션에 기대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새삼스러워서 어색하죠. 왜냐하면 이미 60년대 고다르의 작업과 90년대 타란티노의 작업 사이에서

      장르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대외적으로' 시작하고 끝난 게 이제 20년이 됐습니다.

      (끝났다는 건 관객의 수용을 가리키는 건 아니고 창작과 연출을 말합니다.)


      지금은 창작자든 비평가든 장르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비록 열정적이고 고된 노동이긴 하나) 결국 반복 또는 이미 익숙한 찬사와 흥분을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이어나갈 뿐이지요.

      그리고 저는 위에 댓글에서 패티쉬가 나쁘다고 한 적도 없고 천대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도니다코님의 장르팬으로서의 허세와 자격지심으로 되려 '예술 영화(?)' 그리고 '장르물'로 분류한 후 둘 다 '패티쉬에 불과하다'고

      말을 바꿨죠.


      우선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말씀하시는 '예술영화'라는 것이 어떤 건지 모르겠으나 '액션 같은 장르물'과 '예술영화'를 등가시켜 둘 다 패티쉬라고 하는 건

      그냥 이상한 소리라는 겁니다.

      예술영화 일반이란 것은 장르물처럼 장르물이라 불리울 수 있는 패턴이나 특정 패티쉬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예술 영화는 엄청나게 가치있게 취급하고 장르물은 천대한다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물론 '예술가 모모씨의 일련의 작업들' 이라며 한 작가나 감독의 작품들을 나열했을 때 그것들이 어떤 패턴과 유사점을 공유하고

      그 나름의 장르 개척 (쉽게 홍상수를 떠올려 보시길)을 얘기할 수 있겠지만 '장르물 일반'과 '예술영화 일반'을 같은 선상에 놓고 이해한 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오류입니다.

      그런 이상한 인식 자체가 되려 슬래셔 영화팬이 예술영화(?)를 견제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 런지요.

      (재차 말하지만 그 이전에 논리적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이긴 하지만요.)


      슬래셔라는 장르의 특성상 거기서 거기일 가능성이 큰 점, 그래서 쓰레기같은 작품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 또한 크기 때문에

      학교에서 반기지 않는 겁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어차피 이야기라고 해봤자 뻔하고 활동사진적 유희와 쾌락의 측면으로 봐도 뻔한 매커니즘일텐데,

      '주제의식'이 있다해도 그걸 슬래셔물과 연결할 이유가 있는게 아니거나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 굳이 칼 들고 설치는 불쾌한 살인마를 보며

      포르노그래피적인 '감각'을 반복할 필요가 없고 다르(다고 착각하는)거나 새로운 걸 시도해봤자 한계 안에서의 변주일 뿐이니까요.

      쉽게 얘기하면 지금에 와서 고전회화를 굉장히 잘 그려봤자 무슨 평가를 받겠냐는 얘기에요.

      더군다나 단순 포르노그래피인데 말이죠. 교수란 사람들이 그런 걸 바라진 않겠죠.


      장르도 장르지만 그 중에서도 슬래셔는 특히 한정적이라는 겁니다.

      그 장르가 생명력을 가지는 오직 유일한 이유는 몇 개 안되는 패티쉬와 패션인데

      학교에서 개인에게 패티쉬라는 걸 어떻게 교육시킵니까?

      '패티쉬 따위' 라서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건 가르칠 수 있는 성질이 아니고

      평가를 할 수 있기는 커녕, 이미 그럴 이유가 없는 것인데요.



      도니다코님은 '예술 영화' 라는 것을 두고 슬래셔 만큼이나 (애초에 말이 안되는 비교라고 위에 이미 지적했습니다.)

      관습도 강하고 관객층이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그들이 원하는 것도 구분 지어진다고 하는데,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굉장한 오해를 하고 있거나 혹은 예술 영화라고 지칭할 때 그 함의에 대한 설명을

      부족하게 한 것 같은데 부족한 부분에 대해 댓글 더 부탁드립니다.

      예술 영화에 관습이 있다는 건 제가 영화라는 매체를 접하고 나서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고 제 머리로는 가능하지 않거든요.

      (특정 작가군의 어떤 매너리즘은 있겠죠.)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 역시 공포 영화라는 장르를 '취향'으로써 즐겨보기도 하고 상찬하시는 <스크림4> 마저 재미있게 본 사람입니다.

      (저 역시 스크림 시리즈의 오래된 팬이지만 팬으로서의 만족도는 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스크림4 가 해낸 '(말씀하신) 창의적이고 예상을 빗나가게 하면서 리드미컬한 살인 시퀀스들'을 연출했다고 하더라도

      - 물론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

      어떤 평론가는 고작 별 하나만 줄 수 있는 겁니다.

      스크림4는 별 한 개가 가능한 만듦새의 범주 안에서 결과물이 나온 영화이니까요.

      왜 그런지 당장 이해가 안 된다면 시간을 가지고 동시대 미학과 장르물 사이에서 취하는 비평적 선택과 입장에 대해 숙지를 하실 필요가 있어요.

      공부하기 귀찮으면 그냥 좋아하는 영화들 취향으로 보기만 하면 되는 거지, 애먼 평론가들 욕할 필요 없고요.

      이건 취향과 애정의 문제와 상관없이 영화라는 형태로 공개가 됐다면 비평적 시선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괜한 허세로 괜히 까는 글쟁이들과 아닌 사람들을 구분하려면 역시 안목이 있어야겠죠. 그러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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