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아홉살배기가 ‘죽고싶다’는 말을 계속합니다

여느 집이나 그러하듯 저희 집에도 복잡한 가정사가 있고 부모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만,기준치 초과는 아닙니다.하지만 제가…그러니까
지금 소개하고자하는 아홉살배기의 형인 제가 군대를 면제받을 정도의
심각한 정신과적 문제를 겪어본터라,동생이 무심결에 하는 행동이나
말에 예민할수밖에 없는데요.

 

애가 빨간색 색연필만 가지고 그림을 그려도 그러려니,손톱을 물어뜯어도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이건 안되겠다 싶어 조언을 구하려고요.


이제 겨우 아홉살배기 열살배기가 죽고싶다,나 죽을래,영어로 I want
to die…반쯤 입에 달고 삽니다.

 

굉장히 속이 상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그럴 때는 직접 자살을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는게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직접 말을 꺼내게 되면서 다른 대안을 찾게 될 수 있답니다.
    • 가족 중 누군가가 그 말을 자주 했을거라고 짐작되는데요. 아직은 주위 누군가의 말을 따라하기 쉬운 나이이기도 하고 쉽게 설명해 주면 알아들을 나이이기도 하니까 죽음의 무서움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 에효..우리 세대는 아버지한테 귀뺨 맞는걸로 한 방에 해결되었는데..
    • 김전일/정말 그걸로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세요?
    • 김전일/ 이런 분이신 줄은 몰랐는데
    • 아, 설명이 부족했는데..부모 고마운줄 모르고 죽고 싶다면 한 번 죽어봐라..라는 사랑의 매가 효험이 있던 시절도 있었다는 말입니다. 적어도 사랑이 느껴지는 매질도 있었다는 말이죠
    • 제 생각엔 주변에 비슷한 말을 되풀이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요. 말버릇 같은 것이 아닐까요? 한번 유심히 관찰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쪽지 보냈습니다. 확인해주세요.
    • 참 눈살이 찌푸려지는 댓글이 보이는군요. 귀싸대기라도 때리라는 건지...

      제 생각에도 주변에 그런 말 하는 사람이 있어서 따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네요.
      그다지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일단 그 말이 나오는 앞뒤 상황들을 잘 관찰해보세요.
    • 저도 막둥이 동생이 있었어요. 9살이면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한살 한살 나이 먹을수록 더 힘들어져요. 힘드시겠지만, 남자아이라면 스포츠를 같이 알려주세요. 클럽에 보내시거나 아니면 둘이서 운동장가서라도요. 축구나 농구같은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같이 산이나 공원으로 피크닉이나 자전거 타러 가보세요. 아이가 싫어해도 한달정도는 시도해보세요. 분명히 도움이 될것입니다.
    • 9살이면 조숙한 아이들에겐 세상을 이미 깨우칠 나이죠. 전 그때나 지금이나 여러 가치관 부분에서는 정신적으로 크게 다른 게 없거든요. 연필 끝 씹는 행위처럼 사소한 것조차 아이들에겐 불안을 표시하는 나름의 최선이에요. 원글님이 예민하신 게 아니라 비슷한 고통을 겪으신 적이 있어서 세심하신 거예요. 가능하시다면 옆에 자주 있어주세요.
    • 아이를 키우면서 보니 아주 대단한 사랑 이런 것 보다 가족중 누구라도 자신을 아껴준다는 확신내지는 믿음만 있어도 자기 스스로 잘 헤쳐 나갑디다. 생각보다 성숙해서 부모가 틀릴수도 있다는 것도 이해하구요. 친구도 마찬가지 입니다. 두루두루 친한것도 좋지만 한둘만 친구라 할수 있어도 충분합니다. 이야기 들어주시고 형이 얼마나 아끼는지 자주 말해 주세요. 아홉살배기 엄마로서 철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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