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맡긴 고양이가 있습니다.

 

 제가 20살이 되었을 때 기념으로 데려오 귀여운 러시안블루 남자아이예요.

고양이는 처음 키워보았기 때문에,

 

 

다사다난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준 소중한 아이예요.

어릴때만 해도 책임감과 당연히 죽을때 까지 내가 보살피는게 당연하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요즘 점점 비겁해지는 스스로에게 실망하면서도 어째야 할지 결정이 나지 않네요.

 

 

24살 봄에 복학 하면서 서울생활을 접고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미니원룸을 구하게 되어 사실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고나라는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는 친구가,  고나가 많이 외로워하니, 네가 취업을 할때까지 데리고 있어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전 벌써 훌쩍 나이를 먹어 26살이 되었고, 지금 취업이란걸 했네요.

친구에게 연락을 해보니, 둘이 너무 사이가 좋아서 떼어놓기가 힘들지만, 정 원하면 데려가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니가 데려간다면 본인은 다른 둘째를 들여야 한다고요.

 

그리고 이미 둘이서 지냈기때문에, 제 고양이도 혼자서는 지내기 힘들테니, 너도 둘째 고양이를 들일 생각하는게 좋다고 말했어요.

 

 

둘째 고양이를 들여야 한다..

이제 벌써 중반이고 몇 년뒤면 결혼이란걸 할텐데 그때 네 배우자는 어떻게 설득할거냐는 부모님의 말씀들..

알레르기 비염...

이미 쾌적한 환경(친구가 저보다 여유롭게 사는 편입니다.)에서 친구와 너는 이미 잊었을 고양이를 데려오는게 그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냐..

 

 

너무 혼란스럽고, 괴롭습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두고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뭔가 계기가 있다면 좀 더 쉬울거 같아요 ㅠㅠ

주변  지인이라고 생각하고 조언 부탁드려요.

 

 

 

 

 

    • 어떻게 하시라고 어떻게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상실감도
      크고 마음도 복잡하시겠어요.저라면 그냥 친구분이 키우도록
      하되 자주 가서 예뻐해주는 방식을 택할 것 같긴 합니다만,
      우선 지금은 해결방안을 논하기에 앞서 글쓴이의 착잡한 심경부터위로하고 싶군요.
    • 덧글을 잘 안다는 편인데.. 정말. 잘 안답니다.
      그 고양이가 뭔 죄가 있길래?
      다시 님에게 가야한다면 그 냥이 불쌍하군요.
    • 어느 점이 혼란스럽고 괴로우신 건지 잘 전달이 되지 않는데요, 둘째를 들일 여력이 안 되는데 친구분이 둘째를 들이라고 하셔서 고양이 행복을 위해서 친구분 댁에 두시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건지요?
    • 고양이를 위해서라면 그 곳이 나을 것 같긴 한데, 본인께서는 그 아이가 소중하기도 하고 뭣보다 내가 이런 저런 상황에 밀려서 그 애를 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에 시달리시는 것 같아요.

      그냥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기시고 나중에 결혼하시고 다시 생각하세요. 애완동물은.ㅎㅎ 배우자가 원하지 않으면 그 때도 두 번 버리는 일이 벌어질 수 있잖아요. 그게 더 괴로울 듯해요.

      이제 그 애와의 인연은 다 한것(응?)
    • callas님의 말씀이 딱 제 마음이네요 ㅠㅠ 네!!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엔 내가 한 생명을 버리려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괴로워요 ㅠㅠ
    • 속마음은 이미 결정되었고 이 글은 비겁하지 않다는 소리 듣고 싶어서 올린 걸로 보이는군요.
    • 좀 비겁하면 안되나요?

      상황이 상황인데..
    • 비슷한 경우를 겪었었는데, 정말 마음이 쓰려요.
      제 냥이의 경우는 혼자임이 훨씬 편한 성격이어서 그냥 데려오면 됐었지만, 제 사정때문에 좀 괴로웠어요.
      마음이 가는 선택을 하세요. 남이 뭐라 하던지 시간지나면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하시면 됩니다.
    • 고양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친구분 집에 있는게 편하겠지요. 이미 적응 완료인가본데요.
      엄마 대신 이모하시면 어떨지.. 가끔 간식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오는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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