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솔클] 나는 솔로다 그리고 여름의 시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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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가수다”가 저의 시선을 사로 잡는 이유는 최고의 멋진 공연을 TV에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TV라는 매체의 한계는 홍대의 허름한 클럽 공연 보다 생동감이 덜할 수 밖에 없고 드라마틱함을 강조하는 편곡은 원곡이 주는 아우라와 비견되어 무리수라고 여겨질 때도 있었습니다. 이 프로가 저의 마음에 닿는 부분은 최고의 가수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절실함입니다. 온전한 자신의 모습과 감정을 소리로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기에 노래를 부를 수 밖에 없는 그들은 실력 있는 가수라는 명예보다 자신을 강점을 바꾸어서라도 자신과 다른 누군가의 공감이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타인이 자신에 대하여 얼마나 공감하는지를 알고 싶고 확인하는 순간은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뿐 만이 아니라 누군가와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절실하고 두려운 순간이기도 합니다. 가수에게 있어서 팬이란 그리고 사람에게 있어서 연인이란 이런 빠른 심장의 박동을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느끼게 하는 고마운 존재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연인을 말하기에 앞서 사람은 수많은 인연이란 무대를 준비하고 오르내려야 합니다.

 

 듀솔클에서도 아직 밤 바람이 차가웠던 4월의 늦은 주말에서부터 2주 내지 3주 간격으로 시류에 편입한 듯한 제의의 “나는 솔로다” 번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총 세 차례가 열렸고 예정된 일정으로는 한 차례가 남은 이 번개는 긴장감이 넘쳐 흐르는 “나는 가수다”와는 달리 자유롭고 느슨한 형태의 가벼운 사담과 즐거움을 공유하는 여느 듀솔클 모임과 다를 바 없는 취지의 모임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듀솔클의 다양한 성격의 이벤트 중에서 좀 더 신중하게 번개의 장소를 선정하고 새로 오신 분들도 좀 더 편안함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너무 적거나 많은 인원이 아닌 8명 정도로 인원을 맞춘 정도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1차 나는 솔로다 번개에서는 다소 매콤한 타이음식점의 다양한 메뉴를 섭렵한 후 하우스 맥주집에서 다양한 맛과 빛깔의 맥주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고 두 번째 번개에서는 봄의 싱그러움이 절정에 달했던 5월의 중순에 창덕궁의 후원길 사이를 나긋하게 거닐은 후에 만두전골을 함께하기도 그리고 인사동의 카페에서 빙수와 차를 함께 하기도 하였습니다. 종로의 스카이라운지 형태의 좌식 카페에 앉아 때마침 진행되었던 연등행사를 같이 관람하기도 하였고요. 지난 주에 있었던 삼차 번개에서는 가로수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라고 하기 보다 힘이 되는 고기님의 영접이라고 할 수 있는 광어, 돼지목살, 안심, 와규, 양갈비 스테이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테이크 만찬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 없는 곳들을 다녀왔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간의 만남이 즐거워 질 수 있는 것은 어떤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말하게 됩니다. 듀나 게시판이라는 다양한 취향이 오가는 토픽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혼자만의 비밀인 줄 알았던 각자의 추억이 닮아 있는 것에 의외의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생경할 수 밖에 없는 타인의 취향에 대한 존중과 흥미로움을 말하기도 합니다. 솔로로 지내고 있기에 스스로가 혹은 남들이 쉽게 알아챌 수 없었던 각자의 매력을 발견해 주기도 하고 마음 속 깊은 숲에 위치한 작고 시린 못처럼 남들에게 쉽게 내보일 수 없는 각자의 외로움에 쉽지 않은 공감을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이지 않았기에 쉽게 친구라는 이름으로 혹은 이성의 느낌으로 다가가는 호감을 말하기에는 쉽지 않았지만 각자의 삶의 태도를 오롯이 인정하고 편안함과 즐거움을 말할 수 있는 사람들간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듀솔클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모임은 아닙니다. 듀나 게시판이라는 놀이터에서 소풍을 이야기하는 작은 모임 중 하나일 뿐이고 아무리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될 지라도 저녁 시간이 되면 집으로 내달려가 즐거운 낮의 기억을 잊어버리는 아이들처럼 서로 달라지게 될 수 밖에 없는 서로의 일상 속에서 쉽게 잊혀지게 되는 온라인의 미욱한 인연을 말하는 모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의 인연으로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한 채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어떤 이들은 모래 위에서 사금을 걸러내 듯 서로에게 보석이 되는 인연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인연의 모래성을 쌓는 와중에 각자의 마음의 편린이 날카로운 유리조각이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입혀 인연의 모래성이 순식간에 무너지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이 종종 발생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어떤 사람하고는 가까워지기도 어떤 사람하고는 멀어짐을 말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추억으로 남아 있는 사람에게는 문득 생각이 날 때 그 사람의 의연함에 대한 믿음과 행운을 바라는 문자 하나 정도는 바랄 수 있는 인연이 되기를 희망하곤 합니다.

 

 가장 추웠던 올해 1월에 새로운 인연을 되기를 희망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제 가장 더워질 올 여름의 시작에 듀솔클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를 털어놔 봅니다. 즐거움을 말하는 모임의 매니저를 맡고 있지만 글을 쓰는 자신과 달리 오프에서는 생각이 느린 소심한 사람에 불과하기에 즐거움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재담과 풍성한 표정을 가진 분들이 오시기를 희망해 봅니다. 또한 밑반찬이라고 불리울 만큼 자주 나오는 남성회원이 한정되어 있기에 듀솔클의 여성 회원분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신선한 느낌을 주는 남자회원이 좀 더 자주 오프 모임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고요. 이상형으로 설정해 온 이성의 나이와 외모, 태도를 가진 사람을 오프 모임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리는 없겠지만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던 타인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거울처럼 자신이 발견한 타인의 매력처럼 자신 또한 생각치 못한 곳에서 매력이 있음을 알게 되겠지요. 듀솔클의 6월은 신나는 블록버스터 시즌에 맞는 영화 번개 및 더위를 잊게 하는 한강 번개 그리고 나는 솔로다 번개의 네 번째 시간과 반년 만에 다시 하게 되는 정기모임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먼저 콕 하고 가입하시고 그 동안의 누적된 듀솔클의 글들을 읽어보시면 분위기 파악에 도움이 될 거예요. 하지만 언제나 과대광고라는 핀잔을 들어도 말 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온라인의 글에서 보다 오프라인의 태도와 센스가 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것은 자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 같은 예외도 있지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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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솔클은 네이버 비밀 카페로 운영중에 있으며 가입신청은 저에게 쪽지로 네이버 아이디를 보내주시면 제가 네이버로 초대장을 발송해 드립니다. 그 초대장의 링크를 따라 가입하시면 됩니다.

    • 여성회원이 이미 더 많다고 하셔서 저는 그냥 질문맨님의 글만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하하! :)
    • jomarch / 최근 가입 현황은 남자회원이 좀 더 많은 편이에요. 관심 있으시면 부담 없이 쪽지 보내셔도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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