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어려운 건 무엇보다 그 소금에 절이기에 있는걸요. 깍두기는 그 점에서 은근 어렵습니다. 무우라서 배추보다 물이 많이 나오는데 그 물을 그냥 양념해 먹느냐 버리느냐에 따라 많이 갈려요. 담는 방법도 상당히 다양하고요. 친정은 양념 적게해서 물 많게 아삭아삭하게 먹는데 저희 시댁은 양념 가득 오독오독하게 담으시죠.전 근데 전자가 더 좋은듯. 시어머니가 주신건 먹고나면 양념 아까워서 못버리다가 쉰내나면 포기하곤 하네요.ㅡㅡ
저요. 포기배추김치, 겉절이, 막김치, 나박김치, 얼갈이배추김치, 백김치, 물김치, 열무, 알타리, 갓김치, 파김치, 봄동무침까지요. 맛도 모양도 탁월하다고 먹어본 사람들이 다 그랬어요. 외국 있을 때, 빵을 굽고 케이크를 배우는 여자들 틈에서 저는 김치를 종류별로 다 해먹었어요. 원하는 종류의 야채를 중국가게 가서 직접 손질하고 소금간 하고 행구고 김치양념 만들어 숙성시키고 버무리고 담고 뒷정리까지 하면 하루가 훌쩍 뿌듯하게 가곤 했죠. 식성의 차이는 분명히 있겠지만, 김치 잘 담그는 건 저의 작은 자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