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이 보는 임재범, 챔피언스 리그

출처는 여기 차범근 블로그


 http://c.cyworld.com/23411668



-임재범-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하는 가수를 봅니다. 코끝이 찡합니다. 내가 분데스리가에서 뛰고있을 때, 경기를 마치고 운동장을 걸어 나오면서 내몸에 힘이 남아있는 것을 느낄때면 경기내용에 상관없이 후회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남김없이 쏟고 다시 채우는 생활. 마치 자신을 사육하는것 처럼 살았던 생활이 그때는 왜 그렇게 행복했던지요. 아니 그래야만 행복했으니 어쩌면 '미치도록 빠져야 행복한 광기'를 피속에 담고나온 모양입니다. 며칠전, 예능이나 오락프로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내가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임재범인가 하는 친구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순간, 내가 저토록 미쳐서 축구를 했었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래를 마치고 흥분은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 미친듯 운동장을 뛰어다니다가 골을 넣고 흥분하고 그래서 터질듯 뿌듯했던 내 젊은날의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그것은 광기입니다. 그게 없이는 상대방의 혼을 빼낼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늘 선수들에게 말했습니다. 운동장의 팬들을 감동시키라고. 그렇게 자신을 버리고 경기에 몰입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늘 불만이었고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은 내가 원하는 실체를 알기 어려웠을겁니다. 그러나 그건 기술이나 재능으로만 되는게 아닙니다.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건 핏속에 그걸 담고 나온 사람만이 할수있는 짓[!!!]입니다. 불행이면서 축복입니다. 이름도 무엇을 하는 친구인지도 모르던 내가 '임재범'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그의 광기넘치는 눈빛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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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는 달라도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걸까요?

는 쓰고나서 저도 민망한 멘트네요.ㅎㅎㅎ








-챔피언스 리그-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온스리그를 우승했습니다. 어제 울마누라가 축구페스티벌 준비에 바쁜 직원들 힘내라고 스코어 맞추기에 십만원을 내놓았습니다. 우리 축구교실 직원들 진지하게 스코어를 써 넣었습니다. 이성과 감성이 부딪히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그냥 강합니다.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현존 최강입니다.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축구는 강한팀이 꼭 이기는 것이 아니다'며 기대를 버리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영문모르고 뒤늦게 나타난 한 직원은 맨유 2:1!!! 자신있게 걸었습니다. 주위에서 말합니다. "야, 십만원걸렸어!" 바로 바꾸어 말합니다. 십만원이 냉정을 찾게합니다. 하하하. 오늘 스코어는 왠지 3:!입니다. 만약 마누라가 십만원을 안걸었으면 마음가는쪽으로 맨유 3:! 에 걸었을 겁니다. 그런데 쥐꼬리만한 용돈으로 사는 형편에 십만원은 큰돈인지라 고민하다가 바르셀로나에 3:1 걸었습니다. 3:1이 나 혼자였으니 십만원은 내껍니다. 흐흐흐. 지금막 경기가 끝났습니다. 두리가 바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빠, 역시 축구를 좀 보실줄 아십니다.!!" 하하하. 오늘은 우리 축구교실 유치부가 축구페스티벌을 하는 날입니다. 어제는 오늘 나눠줄 공 200개에 하나하나 꼬마들 이름을 쓰고 싸인을 해놓느라 나랑 두리가 아주 힘들었습니다. 울 마누라 일만 벌려놓고 눈도 꿈쩍 안합니다. 그래도 기대됩니다. 풀장도 만들고 독일아저씨가 만든 수제 소시지에 아이스크림 떡볶이 솜사탕 파워에이드 쥬스 에 새우깡 ....... 자원 봉사자가 50명입니다. 20팀 이름이 월드컵 참가국이름입니다. 피켓만들어 놓은거 보니까 그럴듯 합니다. 하하하. 오늘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부터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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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버셨네요.;;;;

참고로 차붐은 수원감독시절 바르샤를 1:0으로 이긴적이 있지요. 

그래서 무슨 유머짤방 하나 돌아다니더군요.

지금 검색에 안 잡히네요.

    • 유럽 축구를 FM으로만 배운 저로서는, 그제 경기는 대단한 충격이었어요. 맨유를 상대로 챔스 결승전에서 저렇게 게임에도 잘 안될 플레이를 할 수 있구나.
    • 불행이면서 축복이라는 말 격하게 공감해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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