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나는 가수다, 저는 괜찮았습니다.

 - 옥주현, 임재범 떡밥으로 1주간 뜨겁게 불타오르면서 여러모로 참 우려가 많았고. 또 제가 아주 많이 아끼는 노래가 두 곡이나, 그것도 죄다 상성이 안 좋아 보이는 가수들에게 선곡되어서 불안 가득한 맘으로 시청했습니다만. 생각보단 훨씬 괜찮았네요.


 - 사실 오늘 가장 걱정(?)했던 건 이소라와 박정현이었습니다. 지난 주 6, 7위라는 결과가 이번 주 곡 선정과 무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가 우려되었는데. 스스로 곡을 선정할 수 있었던 이번 무대에서 이소라는 무려 힙합을 골랐고 박정현은 '소박 담백 진솔' 등등이 항상 기본 수식어로 따라 다니는 유재하의 곡을 골랐죠. 전 오늘은 그냥 이걸로 안심, 만족, 기쁨이었습니다. 아. 적어도 이 사람들은 앞으로도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 충만한 무대 같은 건 하지 않겠구나... 라는 느낌.


 - 임재범 아저씨는 정말 신기할 정도로 완벽하게 적절한 타이밍에 빠지는 것 같아요. 계속해서 나왔더라면 이 분의 오지라퍼 동네 아줌마 포스가 '좀 깬다'는 반응을 불러왔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위태했던 프로도 띄우고 본인도 일생 최고의 인지도와 인기를 얻었고 이 프로에서도 그토록 원했던(?) 1위 차지하고 완전히 정점을 찍는 순간 바로 건강으로 인한 ('탈락'도 아닌) 하차라니. 게다가 그게 또 몇 주 쉬면 회복되는지라 콘서트는 콘서트대로... 사실 이 분 말고도 이 프로 나와서 득 본 사람들은 많지만 이 분만큼이나 대박날 사람은 이제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 김범수 무대는 참 별로. 몸이 안 좋았다지만 애초에 편곡도 그렇고 '자율 선곡이니 이번 주는 선곡빨로 한 주 버텨보자' 라는 의지가 보이는 듯 하더군요. 물론 그래도 노래만 잘 불렀다면 좋았겠지만... 그냥 목소리와 곡이 안 맞는 건지 어떤 이유인진 몰라도 참으로 기억에 안 남는 무대였습니다; 딱히 되게 못 부른 건 아니었는데도.


 - BMK는 '제가 아주 많이 아끼는 노래' 1번을 불렀는데... 김광진이 워낙 개성이 강한(이건 반어인지 역설인지ㅋ) 보컬이고 또 그러한 본인의 목소리에 최적화하여 만들어진 곡이다 보니 BMK의 스타일로는 원곡 느낌은 애초에 무리였고. 그렇다고해서 본인 스타일로 바꿔서 부른다면 원곡 느낌이 전혀 살지 않을 테니 그것도 좀. 물론 시작부터 감정 폭발해서 흐느끼는 바람에 제대로 부르지 못 하긴 했지만, (그냥 제 느낌엔) 만약에 제대로 불렀다면 지금보다 더 별로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나마 울어 버리는 바람에 '꾸밈 없는 진솔함' 같은 게 좀 느껴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거든요.

 하지만 뭐 7위는 어쩔 수 없었죠. 사실 전 지금껏 본 BMK 무대들 중에서는 감정이 움직이는 느낌이었지만, 그게 꼭 무대 때문이라기 보단 어머니에 얽힌 뒷 이야기 때문이었던 것 같고. 시청자들과는 달리 청중들에겐 BMK의 어머니 얘기 같은 정보는 전혀 주어지지 않았으니 그냥 어리둥절하고 말았을 겁니다.


 - 박정현 무대는 예전에 1등 먹었던 조용필 무대를 참 많이 복습해서 꾸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긴 생각해보면 유재하와 조용필도 노래로 얽힌 인연이... 아니 뭐 이건 중요한 게 아니고; 그래서 어찌보면 재탕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긴 했습니다만.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본인 스타일을 녹여 넣기로는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보다 이번 곡이 더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뭐 인터뷰에서 하는 얘기만 봐도 정말로 유재하 음악을 좋아하고 또 존중하는 느낌을 팍팍 풍기더라구요. 기교도 최대한 자제하고 고음도 딱 필요한 정도로만 적절하게 넣고, 감정 표현이든 뭐든 흠 잡을만한 부분이 거의 없는 좋은 무대였어요. 전 이걸로 또 한 번 1등 먹을 줄 알았습니다.


 - 전 윤도현 밴드의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는 가수다'에서 윤도현 밴드의 편곡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구요. 분명 뭔가 하나씩 집어 넣어서 계속 새로운 걸 보여주긴 하는데 그 '뭔가 하나'들을 제외하고 나면 죄다 그 곡이 그 곡 같은 느낌이 되어 버려서. 그게 편곡 자체의 문제인지 윤도현의 보컬이 갖는 한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래요. 하지만 어쨌거나 이 프로에서 거의 유일하게 매번 흥겨운 무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고, 오늘 무대의 경우엔 선곡도 좋고 편곡도 좋았습니다. 제겐 이 프로가 시작된 이후로 윤도현 밴드가 보여준 최고의 무대였고, 이 분들이 1위를 했어도 전혀 불만 없었을 거에요.


 - 이소라 무대는 그냥 시도만으로도 참으로 감사해서 뭐라 평가하기가 그렇네요(...) 사실 '듣기'에는 그저 그랬어요. 컨디션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이소라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도 않았고 그냥 곡의 주인이 이소라가 아닌 소울 다이브라는 느낌이었죠. 원래부터가 소울 다이브 노래에 임재범이 참여한 곡이었으니 당연한 것이긴 하겠습니다만.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노래'가 테마였는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내 공연이었음 죽어도 못 했을 곡' 운운하는 이소라의 태도가 너무 맘에 들었고 소울 다이브와 함께 검은 색으로 차려입고 무대에 등장할 때의 비주얼이 워낙 압도적이었기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 JK김동욱은 그냥, 그냥 잘 부르더군요. 임재범 짝퉁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버리고 싶어서 일부러 임재범 노래를 골랐다. 라는 의도는 잘 알겠는데 그게 그렇게 임팩트있게 표출되지는 않았어요. 사실 기술적으로 따져 보면 노화된 데다가 건강까지 안 좋아서 줄곧 헤매다 하차한 임재범보다 오히려 나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리고 그런 것 다 빼고 그냥 오늘 무대만 놓고 봐도 참 훌륭하긴 했는데. 그래도 뭔가 '한 방'이 없었다는 느낌. 무대보다는 뜻밖의 개그 센스(?) 한 방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부츠가 안 어울려서 맨발이었다니. 크핫핫.


 - 오늘의 무대 중 제가 매우 몹시 많이 아끼는 노래 두 번째는 옥주현이 불렀죠. 

 '천일동안'은 원래 드라마틱한 곡이구요. 또 원래 좀 보컬 과시하는 노래입니다. 노래 주인인 이승환의 라이브 무대들을 봐도 이 곡은 그냥 얌전하게 부르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죠. (아니, 근데 그건 원래 그 분 성향이기도;) 옥주현이 너무 드라마틱하게, 너무 목청 과시하며 불렀다는 비판은 그래서 좀 부당해 보입니다. 

 제게 이 가수는 다른 것보다도 그냥 '왠지 모르게 머리가 좋을 것 같다!' 라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그런 근거 없는 선입견(?)이 더욱 강화된 것 같네요. 일단 프로의 성격을 잘 파악해서 영리하게 선곡을 잘 했고. 그걸 또 본인 장기인 뮤지컬에 맞춰서 편곡까지 적절하게 해 놓았죠. 실제 무대에서도 계획하고 계산했던 대로 충실하게 공연으로 표현했구요. 1등 할 만 했습니다. 하필 또 다른 가수들이 상대적으로 대부분 힘을 뺀 무대를 보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죠. 그렇고...


 - 근데 사실 저도 오늘 옥주현의 무대가 좋았던 건 아닙니다. 크핫핫핫핫;;; 원곡자와의 직접적인 비교가 공정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이승환은 보컬 과시하고 노래로 드라마 쓰는 와중에도 구절 구절마다 처절하고 쓰라린 감정을 쓰나미처럼 던져대는 그런 느낌인데 반해 옥주현의 무대는 대체로 밋밋하다가 '막판 고음 작렬'에 감정 표현을 거의 의존한다는 느낌이었거든요. '뭐야 노래 망쳤ㅋ엉ㅋ'이 제 솔직한 감상이긴 한데. 일단 제가 워낙 이승환 빠인데다가. 또 요 앞에도 말 했듯이, 옥주현을 이승환과 1:1 스트레이트로 비교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


 - 오늘 방송이 옥주현에게 치중되었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던데. 이 프로는 원래 그 주의 내용에 따라 한, 두 명 정도를 주인공스럽게 부각시키는 버릇이 있어요. 임재범은 등장 이후로 거의 주인공 대우였고 지난 주엔 아픈 윤도현이었고 또 그 전엔 블라블라~ 해서. 이번 주에 누군가 주인공이 필요했다면 그건 당연히 옥주현이어야 하지 않았겠습니까. 1주일 동안의 폭풍 까임으로 인한 화제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연 1위의 성적. 제가 PD라도 똑같이 했을 겁니다. 참 별 게 다 불만이에요.


 - 암튼 뭐. 옥주현은 1위를 함으로써 더욱 가열차게 안티들에게 까이고 있는 듯 하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싫어서 싫다'는 사람들은 어쩔 방법이 없는 거니까. 개인적인 바람으론 그 분들이 이번 주 옥주현 1위에 매우 크게 절망하게 '앞으로 나가수 안봥!!!' 이러면서 다 떨어져 나가고 관심도 접어 줬음 합니다만. 그건 힘들테니 앞으로 최소한 한 달 반은 더 버텨야할 옥주현이 더 나은 무대들 보여줘서 부동층(?)이라도 흡수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 암튼 이소라, 박정현만 믿고 갑니다!


 - 아래는 그냥 덤.



    • 이소라씨 안떨어지면 좋겠어요. 쭉~이기적인 팬쉼. 하지만 한편으론 스트레스도 심한데 아예 떨어지고 그냥 MC만 보면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 태그 뭔가요? 빵터졌어요^^
    • 개인적으로 천일동안을 가라오케에서 불러 맥주 서비스까지 받아본 입장으로서 흠흠 저 노래는 정말 좀만 잘부르면 사람들에게 호응 끌어내기 참 좋은 곡입니다.
      그리고 이승환의 이른바 3대 발라드 천일동안 애원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는 글쓰신 분말대로 정말 드라마틱하고 절정에서 목청 터지도록 부르는 블럭버스터 발라드죠. 그래서 옥주현도 거기에 최대한 충실한거고 그리고 그 곡을 고른 이유도 뮤지컬의 클라이막스 넘버와 유사한 구조니 가장 자신있게 할수 있었겠죠.
    • 옥이/ 오래된 개그입니다. 이승환씨에겐 참 죄송한 개그죠(...) 이소라는 그냥 '정 안 되면 떨어지고 MC보지 뭐ㅋ' 라는 태도로 하고 싶은대로 막 해줬음 좋겠어요. 그래도 어지간해선 안 떨어질 것 같거든요. ^^;
    • 훗... 쭉 읽다가 태그보다가 완전 빵터졌어요...ㅎ 저도 옥주현에 대한 호감 비호감을 떠나서 그냥 관심밖이였는데 이번에 너무 까이는걸 보니 좀 안쓰럽더라고요...방송보는 내내 마음고생 참 심하게 한거 같아서 좀 마음아프기도 하고요...이소라씨는 떨어지고 안떨어지고를 떠나서 이제는 본인이 그냥 하고 싶은데로 나가시려는거 같더라고요.. 저도 이소라님 안떨어졌음 좋겠어요
    • 태그는 슬프네요. 2집을 생각하면...
      글 잘 읽었습니다. 나가수 끝나면 로이배티님 글 읽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 뜻하지 않게 찜질방에서 나는 가수다를 보게되었는데요. ㅎㅎ 맨날 집에서 눈물 뚝뚝 흥여가면서 보다가 사람들 많은데서 보았더니 프로그램에 집중을 못하고;; 사람들

      구경만 했어요. 내일 조용히 다시 봐야겠지만 나이드신분들 애들 어른들 할것없이 모두 월드컵 한일전 보는 사람들마냥!! 초집중!!

      근데 딱 옥양 노래 끝나니 사람들이 박수를 치더라구요. 저는 원글님 말씀처럼 머리를 좀 쓰고 분위기 파악 지대로 하고 나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사람 많은데서 구경하니 노래소리를 제대로 못들어서 아쉽지만 이 프로그램 대단히 인기가 많구나! 싶었어요.

      끝나고 신입 사원이 시작하자 그 많던 사람들이 스르륵 사라지는 것도 완전 플래쉬몹 같았다능!
    • - 적어도 제가 눈팅하는 커뮤니티의 분위기만 놓고 보면 옥주현씨가 정말 소문대로 안티가 많은 사람인가? 의문이 들더군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원곡 망친수준이고 왜 1위 했는지 모르겠다. 수준의 의견만 내놓아도 악질 안티로 몰리는 분위기니.... 이게 소위 말하는 빠는 까를 만들고 까는 빠를 만드는 순환고리인가 봅니다. 하하

      - 아무튼 옥주현씨는 참 재미없고 멋대가리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감정의 진폭이 극단적으로 큰곡을 그렇게 무덤덤하게 내지르기만 하는 스타일로 해석하다니요.
      제게 옥주현씨의 가세가 더 안좋은건 비슷한류.. 그러니깐 배기량 믿고 오직 요란스레 직진만을 외치는 미국산 머스카들의 주행을 보는 느낌의...의 BMK에 까딱 오버하면 역시나 비슷한 스타일의 함정에 잘 빠져드는 박정현씨까지 있다보니 인력풀이 단조로와져 흥미가 조금은 가신다는건데...

      - 오히려 여운이 있었던 공연은 AKA 짭재범씨의 '비상'이었습니다.
      사실 발성도 곡해석도 버터 한통 베어물고 부르는듯해서 상대적으로 엄청 담담하고 내면적으로 응축되는 분위기의 원곡이 참 그리웠습니다만. 애드립 부분에서 'i need your love'를 외치는게 좀 찡하더군요.
      그러니깐 이양반도 악플이든 선플이든 오롯이 임재범 St.이 아닌 김동욱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갈구하는구나~ 싶은 심정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 오늘 결정적으로 방송에 집중하기 힘든건 '오 이제 임재범이 체어샷을 날릴차롄가?' '이 대목에서 버럭하는건가?' 하는 빗나간 기대심리 때문이었는데 너무나 훈훈하고 화기애애하게 마무리 또는 편집되어서 엄청 실망했다고요. 아티스트간의 개막장 사이코 드라마를 기대했는데 정작 보고나온건 밍숭맹숭한 가족 드라마 였다는 느낌이랄까요.
    • 임재범의 등장과 퇴장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인데.. 그게 너무 완벽하다보니까 나가수는 어째 임재범으로 피크를 찍어버렸다는 느낌이 들게 해요. 아직도 다른 가수들이 보여줄 무대가 많고도 많은데 뭔가 흥이 가라앉아요. 제가 얇팍한 사람이라 그런지 왕의 귀환은 저번주의 화려한 마무리로 레전설-_-;;이 되었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뭐 이런 느낌;
    • 제가 평가단이었다면 박정현, 이소라, 옥주현을 뽑았을겁니다. bmk가 담백한 김광진의 노래를 골랐을때 우려했던게 딱 드러나서 한숨이 난데 비해 박정현은 힘있고 새롭고 깨끗했어요. 참 매력이 넘칩니다.
      이소라는 정말 용기가 대단하달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주먹을 내지르면서 노래부르는 걸 보다니.. 목소리가 묻혀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훌륭합니다. 옥주현은 내가 기억하는 핑클의 창법과는 다르더군요. 발전하는 중일겁니다. 밋밋하다는 건 자주 접하지 않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리고 참 예쁘더라구요.

      (전 그 사람의 진짜 얼굴은 화장전 얼굴이 아니라 최선으로 꾸민 후라는 믿음을 갖고 있어서인지 자꾸 고등학교때 사진이라던가 성형을 들먹이는게 좀 불편합니다. 아름다워진게 아니라 본래 자기의 본모습을 찾게 된거라고 생각하면 이상한걸까요? 제생각입니다.)
    • 박정현이 목소리가 제대로 안나오는 상태에서도 노래 잘 불러준 것이 놀라왔고 김범수는 정말 노래 잘하는 가수로 거듭 인정하게 되었고 이소라, 김동욱은 로이배티님과 거의 같은 느낌 받았는데 옥주현은 1등할만 했나요...?
      결과 나오고 어이 없어서 듀게 들어와서 한 마디 했는데 많은 분들이..... 옥주현 비판하면 악플러라는 듯.... 나무라는 것 같아서 당황하고 있는 중이네요..
    • liveevil/ 감정의 진폭이 극단적으로 큰 원곡이 너무 싫었던 저로선 차분하게 가다가 막판 한번, 이랬던 옥주현씨가 참 좋았어요.
      원곡 비슷하게 안 느껴지려면 초중반은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해요. 이승환의 '천일동안~ ..나요~' 이 부분, 안 떠올리게 하려면요.
      전 옥주현씨 노래 듣고 <천일동안> 가사가 좋은 거였구나, 알았어요. :)
      결국 취향의 문제~
    • 사실 전 루머를 믿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임재범이 의자를 던지거나 이소라가 정색을 해도 난 끝까지 그들 편에 서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임재범은 "의자" 대신 깨알같은 "개그"를 던시셨고, 이에 질새라 이소라는 "송은이 어머니" 드립으로 큰 웃음을 주셨습니다.


      오늘 편하고 재미있긴 한데 무대는 전반적으로 많이 다운. 당장 음원도 그리 땡기는 게 없어요.
      근데 이건 pd의 실책이니 옥주현으로 시작되는 나가수의 아이돌화니 그런 것들과는 상관없이,
      그저 출연진들의 단체 "나는 환자다" 사태 때문인 듯.
      (정작 가장 아팠던 사람인 임재범이 노래 안부르는 대신 "병자 개그맨" 컨셉으로 가장 적극적인 방송해줬다는 게 아이러니...)

      다들 나올때마다 "오늘 제가 목이 안좋아요" "오늘 컨디션이 나빠요"를 입에 달던 분들이지만
      오늘 방송분은 정말 그게 엄살이 아니라 "진짜 안좋다"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가수를 착취하는 방송이라는 초창기 제 편견이 다시 떠올라 씁쓸한 한주였습니다.
    • 풀빛/ 두말할거 없이 '취향'해야할 '존중'이지요~ 그런데 옥주현씨는 까한테도 빠한테도 온전히 음악으로서만 평가하기 뭐한 대상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이게 대중가수한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전 오늘 옥주현의 천일동안이 방송 볼 때는 좋았고 음원으로 다시 들으니 별로인 사람인데,
      다 떠나서 이승환의 천일동안이 그렇게까지 대단했던가는 좀 갸우뚱합니다.

      저도 이승환은 좋아하지만, 천일동안은 그저 "당시 신승훈 등등 발라드 대세 분위기 속에 나온 이승환표 발라드"이자
      "노래는 좋은데, 남들 다 칭찬하는 가성으로 올리는 부분 나는 왠지 이상해..."라고 느꼈던 곡이기에...
      (이승환이 아류라는 게 아니라, 당시 꼬꼬마 학생이었던 제 친구들 사이에서는 "안올라가니까 가성으로 부르네?"라는
      이승환 폄하...는 아니고 "이승환이니까 봐준다"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써놓고보니 나 이승환 안티가 된 기분.... -_-;)
      차라리 '가족'이라면 "아 맞아, 그 곡 정말 좋았지"라고 말하겠지만요.
      뭐 이것도 다 취향 차이죠.
    • 그린그린/ 앗. 맥주 서비스라니 훌륭하십니다. 전 아예 못 불러요 저 노래. ^^;

      클레멘타인/ 이소라를 생각하면 참 애매하죠. 떨어져서 편히 자기 음악이나 신경썼음 싶긴 한데 이 프로에서도 더 오래 보고 싶기도 하고...;

      시러/ 태그는 사실 개그랍시고 적으면서도 죄송함(...)이 느껴졌습니다. 진짜로; 신애라씨 목소리도 좋았는데.

      ooz/ 신입사원도 재밌는데... orz 이 프로 인기가 그 정도였군요. 하긴 전혀 관심 없던 학생 녀석들도 점차 이 프로 얘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아마도 부모님의 압박 때문에 보기 시작한 거겠죠. 불쌍한 녀석들(?)

      liveevil/ 맞아요. 사실 이승환이 부른 것과 옥주현이 부른 것 사이엔 그냥 '취향 차이'라고는 할 수 없는 부분이 엄연히 존재하죠. 그래서 저도 원곡 망친 것 맞다고 적었고... 지난 1주일간 옥주현이 잘못한 것도 없이 워낙 많이 까였다 보니 그 반작용이 좀 격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좀 지나면 가라앉겠죠 그것도. -ㅅ-;
      김동욱 공연에선 저도 말씀하신 부분은 좋았어요. 진심이구나. 애절하군하! 라는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체어샷에서 뿜었습니다. 크핫핫핫하.

      포퐁/ 그렇죠. 지난 주가 클라이막스고 이젠 하강 중이라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실망했다는 분들이 더 많을지도.

      살구/ 이소라 주먹지르기 최고였죠. -_-b 옥주현의 밋밋함은... 글쎄요. 확실히 제가 옥주현의 노래를 자주 접하진 않았지만. 또 원곡자와 비교하자면, 이승환은 곡의 초반부, 중반부, 후반부 창법이 다 다르고 부분 부분에 따라 목소리의 힘도 다 다르죠. 심지어 한 소절 안에서도 여러가지 기교를 섞어 쓰면서도 그걸 그냥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표현을 하거든요. 그에 비하면 옥주현의 오늘 창법은 확실히 단조로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건 그냥 취향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물론 '그럼에도 옥주현의 창법이 적절했다' 라는 의견이시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

      생율/ 제 개인적인 의견으론 아닙니다만. ^^;;; 그냥 오늘 그 프로를 본 느낌으로 '청중이 1위로 뽑을만하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지난 1주간 옥주현이 지나치게 까여서 그 반작용이 좀 심한 것 같아요. 비판은 비판으로 좀 넘어갔으면(...)
    • 저번주에 정점을 찍었으니 이번주는 한주 쉬어가는 의미로 공연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기존 가수들은 몸 상태 최악에 정신도 놓았던 듯 ㅎㅎ 그나마 한 주 먼저 아팠던 윤도현만 생생하게 살아났네요.



      임재범의 등장과 하차로 나가수는 정점을 찍은 듯하고, 뒤이어 들어온 2명의 가수로는 그 공백을 못 메울 것 같아요. + 이젠 연우신도 안나오는 ㅠ.ㅠ
    • 김동욱씨는 '미련한 사랑' 당시에 '신성우다, 아니다'했던 기억만 나서 임재범씨 아류라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굳이 비교할 생각 없던터라 선곡이 아쉬웠어요ㅠㅠ 가족은 아직 오페라스타에서 못 벗어난게 아닌가 하더군요.
      제일 아쉬운건 공연을 하지 않은 거에요. 신입가수 올때마다 매번 돌림판 없이 희망곡만 할건지 싶습니다. 걱정걱정열매..
    • mithrandir/ 오늘 건강했던-_-사람이 신입 둘 빼면 BMK 하나였는데 그 BMK는 어머니 기일... 정말 기념비적인 주이긴 했네요. 말씀대로 너무 혹사시킨다는 느낌이 들어요. 역시 중간에 쉬어가는 공연 주를 좀 넣어줬음 하는데. 아무래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오늘처럼 단도직입 경연 고고씽을 더 좋아하겠죠.

      '천일동안'은 90년대 단기 유행이었던 '한국식 오케스트라 동원 대곡 지향 발라드'의 대표곡이자 정점을 찍었던 곡이라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수식어가 부족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곡 자체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른 게 당연하구요. 5집의 '가족'도 물론 좋죠. 팬들 동원해서 코러스 녹음한 것도 이승환 다워서 참 재밌었구요.
    • 이승환의 20세기 시절 라이브를 볼 수 있다니.. 유튜브 정말 감사하군요.
    • 승환옹의 가성은 뭐랄까 흐느끼는 느낌이 곡에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울어도 보고 매달려도 보고 잘 살았다고 반추도 해보고 반성하고 뭐 이런 다양한 느낌으로 천일동안을 불러재끼시니까요.
      그나저나 전 오늘 보는 내내 그저 슬펐어요. 아아 우리 연우님은 갔습니다. ㅠㅠ...
      연우님께서 다른 방송 스케치북이건 뭐건, 여하간 어디건 나오셔서 거짓말같은 시간의 완벽한 라이브를 (사실 이곡 유희열이 만들어낸 보컬의 재앙과도 같은 곡이라 매번 약간씩 불안하고 삑사리였죠;) 완벽한 세션과 더불어서 해주시길 하는 소망입니다.
      아니면 나가수에서 누군가가 거짓말같은 시간을 불러서 목에 핏대를 좀 세워본다거나 -_-;
    • 그냥저냥/ 윤도현 컨디션 정말 좋았죠. 콜록콜록 기침 많이 하긴 하던데 무대에선 쌩쌩 날더라구요.

      분말/ 저번 달 경연의 패턴을 보면 [첫 경연은 희망곡, 두 번째 경연은 룰렛곡] 요렇게 갔었거든요. 오늘(어제;)한 건 멤버 교체 후 첫 경연이었으니 희망곡이었을 테고, 다음 주는 룰렛 돌릴 겁니다 아마. ^^

      심해상어의간/ 저렇게 열심히 영상 떠서 올려주시는 분들도 참 감사하구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죠.

      오밤중/ 보컬도 보컬인데 앨범에 녹음된대로의 연주를 들려주는 라이브 무대가 전혀 없더라구요. 하긴 뭐 그 느낌 그대로 재현하려면 보컬에 이펙트도 좀 들어가야하고 이래저래 무리이긴 하겠지만...; 남은 멤버들 중 누군가가 부른다면 누가 어울릴까요. 다들 보컬 색이 워낙 달라서 그나마 김범수 정도?
    • 이승환의 천일동안도 심하게 말하면 감정과잉으로 쥐어짜는 창법으로 일관하는 거죠.

      이건 아무리 봐도 일단 싫고, 그 다음에 이유를 찾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제가 본 옥주현씨는 일단 '기대 이상'을 했습니다. 그게 청중 평가단에게도 통했겠죠.
    • mad hatter/ 제 글에 대해서 하신 말씀이신지 다른 리플들에 대해서 하신 말씀이신지 모르겠지만. 제 글 내용에서든 (적어도) 이 글에 달린 리플들에서든 '그냥 싫어서 핑계 대 본다'고 해석될만큼 이유 없이 옥주현을 '까는'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참 궁금하네요. 어째서 그간 다른 가수들의 무대에 대한 비판들과 달리 옥주현 무대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사람들이 이렇게 유난히 예민할까요. 아무리 그간 옥주현이 억울하게 까였고 또 까이고 있다지만 그건 그거고 무대 평가는 평가 아닌가요. 나름대로 이유를 밝혀가며 적은 의견에까지 '싫으니까 이유 갖다 붙이네' 라는 반응이 따라 붙는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까방권 획득'이라도 되는 건가요. -_-;;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5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6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49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2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