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전 ] 카라마조프 트리플 완주기
얼마전 우리의 도끼 선생님의 카라마조프 형제들 책번역 이야기를 하다가 오늘도 다른 사이트에 번역관련 글을 읽었습니다. 번역 호불호는 증말 끝이 없더군요. 극명하다고나 할까요?
곰곰이 생각하다가 열린책 버전이 있는데 범우,민음사버전을 추가로 지르고 말았습니다.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가지 버전을 한번에 읽어버리면 내 머리속은 어떤 현상이 생길까?
먼저 이해는 할까?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왔던 인간본질의 문제는 이 책으로 인해 어떻게 변할수있을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더군요.
거의 3천5백페이지 대장정이라는거지요. 과연 내가 버틸수있을까? 별의별 생각이 났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별넘의 이벤트를 혼자 펼쳐봅니다.
그리고 독서일지라는것도 만들어 봤습니다.. 3000페이지 대장정을 기록을 한번 남겨보자 싶어 일일관리 차원에서 엑셀로 일지를 만들었습니다.
민음사=>범우사=>열린책 순서로 달려볼까 합니다.
아마 당분간 완독 하기 전까지는 더이상 다른 책이야기는 없을듯 합니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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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민음사 편부터 읽기 시작을 했습니다. 느낌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번역도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처음 카라마조프가 가족 소개부터 나오는데 역시 도스토예프스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명확합니다.
그가 말하는 화두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분명 어려운 말 나중에 주절거릴텐데 가족들 성격 부여하는데 냉정한 이성으로 단정짓는게 무서울정돕니다.
더이상 토를 달지 못할정돕니다. 시작하자 마자 나오는 리얼리스트들이 신을 믿는 이유에 대해 주절거리는데 얼이 빠졌습니다.
아~ 역시 나이들어 이 책을 보니 속속 귀에 들어오는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처음 계획이 이 세편의 책을 밑줄긋는것 없이 깨끗하게 읽고 한편만 선택후 나머지는 방출시킬려는 계획이었는데 너무 좋은 아포리즘 같은 글이라 밑줄을 좍~ 긋고 말았습니다.
방출하지 않고 평생을 음미하면서 봐야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민음사 버전 일단 출발이 느낌이 좋습니다. 벌써 70페이지를 읽었습니다.
리얼리스트를 믿음으로 이끄는것은 기적이 아니다. 진정한 리얼리스트는 만약 그가 믿음이 없는 자가 아니라면 기적마저도 믿지 않을 힘과 능력을 언제라도 자기 내부에서 발견할 것이고, 반면 기적이 자기 앞에서 물리칠 수 없는 사실이 된다면 그는 사실을 인정하기 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감각들을 믿지 않는 쪽을 택할것이다. 설사 그 사실을 인정한다고 할지라도, 그건 그저 자기가 지금까지는 몰랐던 자연적인 사실로서 인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리얼리스트에게는 기적에서부터 믿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서부터 기적이 나오는 것이다. 만약 리얼리스트가 일단 믿게 된다면, 그는 다름 아닌 자신의 리얼리즘에 따라 기적도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민음사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 55~56 page)
너무 좋은 나머지 마음속에 담기 위해 올려봅니다. 저는 일단 이 세판본을 비교하는데 저에게 어필하는 문구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확실하게 알아먹는 문장이 번역의 차이를 찾을수있기 때문입니다. 세판본을 모두 읽고 이런 문단을 선택 똑같이 비교를 해볼까 합니다.
범우사판본은 모두 품절이라 yes24에서 중, 하권이 교보에서 상권이 도착했는데 저렇게 책커버가 틀립니다.
내용만 같으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통일성이...~~ 앞으로 다른 책이야기 글은 올리지 못할것 같습니다.
한 판본(3권)이 끝날때 잠깐 언급을 하고 모두 완독할때 종합적인 서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민음사 버전 번역가 김연경씨의 프로필을 올립니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162834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