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입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게시판 관리자는 그냥 글을 올리기만 합니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비회원의 글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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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듀나님에게 죄송하다는 말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이글을 마지막으로 성매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절대로 듀나님도 귀찮게 하지 않겠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죄송합니다. 

hybris 님이 너무나 좋은 글을 써주셨기에 그분이 하는 말을 인용해 봅니다. 

'그래서 저는 넷상 논쟁에 끼어들지 않습니다. 남성들이 넷상 논쟁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 

다.그들이 성매매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고,냉정하고 객관적인 어투로 말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사상을 이야기 할때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라는 역린을 건드려 공격하는 것이 비겁해 보일지 몰라도 자신이 주장하는 모순에 대해서는 한번 되돌아 볼수도 있 거든요. 

먼저 대표적인 떡밥인 네 아들,딸 이 게이라면,혹은 네 가족이 살인 당했는데 사형제를 찬성하겠느냐 라는 질문에제 

가 먼저 답해보겠습니다. 

우선 첫번째 질문에 대해선 저는 제 아이가 게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맨처음에 든 생각은 우선적으로 거부감 이었고 그다음으로는 사회적 차별에 대한 걱정이었지만 지금은 제 자녀 

가 바르게 자라서 한사람의 성숙한 어른이 된다면 그뜻에 존중할 의향이 있습니다. 

자립할수 있는 성인이 된다면 자신의 장애물도 이겨낼수 있겠죠.이 생각은 현재 제 안에 확고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역시나 괴로울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형제 반대에 한표를 던집니다. 

물론 실제로 제 신변에 그런일이 벌어지면 사형제폐지에 찬성표를 준 제자신을 용서 못할수도 있고,폐인이 될수도 있으 

며,자살 을 하거나,제가 직접 찾아가서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그만큼 내게 벌어지면 끔찍한 일이긴 하지 

만 혹여나 억울 하게 사형을 당할수도 있는 단 한 사람을 생각하면 현재로서는 사형제폐지에 찬성 합니다.(딱히 죄수 

의 인권을 존중해서 내린 결론은 아니니 인류애 적인 선택은 아니죠.) 

주제에 맞지않는 제 생각을 이렇게 주저리 늘어놓는건 자신의 주장과 관련된 현실을 가족에 대입해서 생각하는게 그리 

도 힘든 일일까 라는 의문 때문입니다. 

앞의 제 글은 여성이 성매매 문제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공포감과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 

고 남성분들도 성매매에 대해 이야기 할때 그것 에대한 전제를 깔고 이야기 하기를 원했습니다.이건 결코 감정적인 문제 

로 치부될 게 아니라 인류의 절반인 여성이 항시 일상에 놓여있는 성폭력 문제중 하나 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성매매 문제를 접할때 매춘여성들을 혐오하든,동정하든,무관심하든 간에 각자 마음속에 커다 

란 짐을 가지고 논쟁에 임합니다. 

그러나 일부 남성분들은 너무나 논리적으로만 가벼운 마음에서 접근하시려는 모습이 보입니다.그런분들에게 여성들이 지 

고있는 짐을 전적으로는 안되더라도 간접적으로 느껴 보라고 당신들 여성가족이 성매매의 위험에 노출된다면 어떻게 생 

각할 것인가 라는 전제를 던져 보는 겁니다. 

확실히 해둘건 당신들 논리를 비웃기 위해,혹은 당신들에게 인신공격을 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하는게 아닙니다. 

분명 성매매를 비롯한 성폭력에 의해 고통받는 여성이 있는것이 현실입니다만 그 고통에 대해 조금도 고찰하지 않고 합법 

화를 주장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 의견을 진지 하게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단 하루라도 상상을 해보고 거기에 나 

오는 감정에 맞춰서 논리적인 주장을 펼쳐 주시길 바라는게 무리한 부탁일까요? 

만약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고 합법화를 주장하신다면 저는 그 의견에 동의는 못할지라도 충분히 존중해 드릴수 있습니다. 

만약에 가족을 대입해 생각하는 것이 지나치게폭력적으로 느끼신다면 그냥 알고 지내던 여성을 대입해서 생각하시는 것 

도 나쁘지않을것 같습니다. 

제가 어쩌면 일반적인 여성분들에 비해 성매매 여성의 고통에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경험도 있고 비정규직에서 일하다가 그마저도 그만두고 다시 취업준비생 입장에 있는지라 불안한 미래 때문인지 더욱 성매매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애초에 제가 첫번째 글을 쓴 의도도 성매매 자체가 단순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합법을 주장하는건 존중 

할 수도있으나 성매매 자체가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는건 인정 하라는 취지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곁들여 쓴 것입니 

다.사실 hybris님의 글이 워낙에 제 마음을 잘 대변해 주셨던지라 그냥 넷에서 이런 논쟁을 하지 말고 내 앞가림이나 잘 하자는 생각이 드네요.-_-; 



+bankertrust님께-님은 제 글을 오독하셨습니다.제글의 어디가 성매매가 끔찍하니 쳐다보기도 싫다는 이야기가 있나요? 

오히려 성매매 여성의 고통에 지나치게 이입이됩니다.그리고 성매매여성의 생계 문제에 한하여 강제적인 시행을 반대하 

는 것에는 저도 어느정도 동의한다고 분명히 썼습니다.다만 성매매가 여성들에게 얼마나 폭력적인지 특히나 성매매 문화 

가 만연화된 한국사회에서 창녀가 아닌 여성에게도 그 일그러진 성매수자 남성의 그릇된 여성관이 얼마나 해악을 끼치 

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세간티니님께-저는 님이 말하기 전에 '안드레아 드워킨'이 뭐하는 여자인지도 몰랐습니다.페미니즘 학문 근처에도 가 

보지도 못한 저에게 급진 페미니스트의 이미지를덧씌우시니 고맙다고 해야 할까요?순전히 살아오면서 제가 격은 성폭력 

들에 대해 이야기 한것 뿐인데 제가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로 보였다 한다면 그냥 '세상이 절 이렇게 만들었다'고 얘기하 

고 싶습니다.-_-뭐..덕분에 안드레아 드워킨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건 고맙게 생각 합니다.저와 통하는게 많은 사람인 

가 보네요.ㅎㅎㅎ 



+++메피스토님께-저는 님의 의견에 동의 하는 편입니다.역지사지의 논리는 아무리 진부해 보일지라도 진실을 파악하는데 

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 합니다.다만 님께 부탁드리는 말씀은 의견이 합치가 되지 않을것 같으면 그냥 이 건에 대해 

서는 우아하게 퇴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는 겁니다.저야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내의견이 맞다라고 강요할 필요 

성은 못느낍니다.그저 가족론에 대해 이런생각이 있다는걸 말하고 싶었을 뿐이고 동의 하지 않는 다면 할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어차피 듀게인도 아니라 논쟁할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요.다른 사람이 님의 주장에 다 반대를 한다 해도 저는 님 

의 주장에 어느정도 동조를 하니 동조자를 얻으신것에 만족하시고 제글에서 가족론이 '단순히 맞다,틀리다'로 자존심 싸 

움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양해 주시기 바랍니다.만약에 제 글에서 싸우고 싶으신 마음이 생기신다면 당사자와 쪽지를이 

용해 주세요.저는 싸움으로 감정소모를 하고 싶은게 아니라 제 입장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 죄송합니다. 글을 읽는 내내 자꾸 염정아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저도 듀나님 아이디로 비회원 글 올려주시는 건(특히 논쟁관련해서)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이런 용도의 관리자용 아이디를 하나 더 만드시든가.;
      그리고 원글님께선 그 정도 성의를 갖고 계시면 차라리 회원가입해서 올리시는 게 나을텐데...
    • 오늘 낮에도 짧은 글을 썼지만 가족론을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올바로 적용해 주세요.
      성매매 합법화론자들은 성매매 찬성론자가 아닙니다. 네 가족이 성판매자가 되어도 괜찮겠느냐 라는 질문은 그 사람이 성매매에 대해 찬성하는지 여부를 알아볼 때나 쓰일 수 있는 질문이지 성매매의 합법화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매매가 현실에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성매매 종사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합법화가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지 성매매 자체를 윤리적으로 옳고 법적으로 꼭 보장해야 할 인간의 권리라고 생각해서 찬성하는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굳이 가족을 끌어들이시려면 네 가족이 성판매자가 된다면 그게 합법이면 좋겠느냐 불법이면 좋겠느냐 정도로 해주세요.
      잘못 적용된 가족론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면서 논쟁에 참여한 사람들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것이 너무 자주 보입니다.
    • 그 이후 논쟁글을 못 봤는데 처음 듀나님을 통해 올리셨던 글에 찔끔했었어요. 왜 여자는 가만히 있나! 그러게요. 왜 끼어들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오늘 이대에서 글로리아 스타이넘 토론회 있어서 다녀왔는데! ^^ 안드레아 드워킨 이름이 나오니 급생각났어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유명한 책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을 보면 남자가 그리 되었을 때를 상상하는 건데 그 상상조차 여자들이 읽고 논의하고 재밌어 했지 많은 남성들은 흥! 했는걸요. 안드레아 드워킨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그녀의 주장에는 그 당시 미국 시대상의 맥락을 읽어가며 주장을 살펴야지 더 이해가 가실텐데. ^^;; 우리나라에서 알파걸, 골드미스가 갑작 나온 게 아니듯이요. 모든 주장에는 그 당시 시대상황이 담겨있잖아요.

      그런데 성매매 문제에 있어 내 가족이..라는 상상은 상상력 없는 이들에게 크게 다가오지 않아요. 그리고 그게 이 문제에서는 올바른 상상도 아니라고 보고요. 본다는 것의 막강한 권력에 무지하므로 내가 상대를 대상할 수 있는 주체로서만 말하고 나의 언어는 객관적이라는 건 모두 어떤 면에서는 상상력 없음의 발로이기도 하잖아요. 성매매 문제는 사실 그녀들의 고통의 크기만 강조하는 것도 단순 피해자화시키는 것이고 본질적 문제를 못 보게 하기도 하니까요. 성매매는 구매하는 나-주체의 권력이 극대화되는 것인데 영화 너는 내 운명 보면 황정민이 선 보는 것에 기분이 상한 전도연이 커피 배달하러 갔다가 남자가 엉겨붙는데 짜증을 내죠. 그러다가 치마를 들면서 "그래 내 몸이 내 꺼가 아니지(이 비슷한 말)"을 던지는데 이에 화가난(자신을 무시한다고..감히 너까짓게 라는 의미도 포함)남자가 병을 깨서 머리를 칩니다. 성매매는 성뿐만 아니라 이런 다른 위험에 상시 노출되고 보호받을 수 없는 존재로 분명 눈 앞에 있으나 자신의 욕구, 권리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에요. 합법화가 된들..이미 다른 서비스 직종조차 감정노동이라는 이름으로 촘촘히 억압받고 있는데.
      복잡한 문제이고 우울한 문제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남자랑(이미 성매매 경험이 있는 남성들이 그리고 그 문화가 여전히 용인되는 이 사회에서 왜 굳이 자기성찰을 하고 싶겠어요) 더 싸우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영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건 늘 분노할 일 투성이에요ㅜ.ㅜ 말 통하는 사람끼리 위로하며 함께 분노하고 대안을 찾고 싶지 모르는 사람에게 화내는 거 기운 빠져요.)인터넷 논의에는 끼지 않게 되는데..저의 현실에선 늘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 본문 글 잘 읽었습니다.

      고추냉이/ 글쎄요. "성매매 합법화론자들은 성매매 찬성론자가 아닙니다." 일단 이 전제에 동의가 안되니까요.
      얘기가 계속 뱅글뱅글 도는 거겠죠.
    • 마리 / 마리님이 살아오신 삶속에 겪은 체험은 매우 큰 무게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삶속에서 얻은 체험또한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성매매 논쟁을 하면서 성노동자 당사자들의 겪는 체험에 대해서 추체험追體驗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겪었던 성폭력의 체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성노동의 체험또한 같은 체험이라는 면에서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모든 매춘은 성폭력이다'라는 것이 급진 페미니즘의 절대명제이고, 마리님도 믿고 있는 듯한 절대 진리이겠지만, 성노동자들은 '매춘이 모두 성폭력인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합니다.
      '매춘이 모두 성폭력인 것은 아니다'라는 명제는 성노동자들이 성폭력을 안겪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또한, 일부 매춘은 성폭력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또한 아닙니다.

      다만, '매춘이 모두 성폭력인 것은 아니다'라는 명제는 대부분의 매춘이 폭력과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거래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런 '매춘이 모두 성폭력인 것은 아니다'라는 명제는 대다수 성노동자의 체험에서 나와서 그들 스스로가 주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급진 페미니즘이 내세우는 '모든 매춘은 성폭력이다'라는 명제는 한마디로 말해서 거짓입니다.
      그리고,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내세우는 '모든 매춘은 인신매매이다'라는 명제또한 한마디로 말해서 거짓입니다.

      마리님은 마리님만의 체험에만 갇힐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체험까지도 귀를 기울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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