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이 북한소행이라 주장하는 단체의 대표를 보니.. 사람은 참 극적으로 변해요...
제목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어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100% 내 마음에 들거나 혹은 들지 않거나 하기는 어렵습니다. 대게는 섞이게 되겠죠. 그래서 사실 "특정 의견"이 아니라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팬을 자처하기가 어렵습니다. 믿었던 사람이 뒷통수를 치는 일이 하도 많아서. 내가 지지하던 사람이 뜻밖의 헛소리를 하면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 순간 지지를 철회하고 욕해야 하는지,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좋은 사람이니까 그냥 계속 지지하겠다고 해야하는지. 현실은 지지하는 사람이 뜻밖의 나쁜 행동을 하면 어떻게든 쉴드를 쳐주려다 무리수를 두며 논리가 깨지게되고, 싫어하던 사람이 의외로 좋은 일을 하면 폄하하다가 옹졸하다,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욕을 먹게 되더군요.
하여간에... 오늘이 5/18이네요. 어젠 5/18의 계기가 되었던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의 피해자들이 전두환과 국가를 상대로 10억 소송을 내서 승소했는데 전두환이 돈을 내놓을 리가 없으니 결국 또 국민 세금으로 주게 생겼다는 뉴스를 봐서... 기분이 쫌.. 하여간, '과거사'가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고 여겨지는 지금, 저쪽에서 보기엔 지금의 상태 역시 언젠가 다시 정리해야 할 '과거사'인 모양입니다. 광주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것은 북한군이라네요. 근데 전에는 계엄군과 싸운 폭도들이 선량한 시민들이 아니라 북한군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북한군끼리 치고받았다? 북한군 지휘체계에 대단한 혼선이 있었던 모양이네요. 후훗.
그 기사에서 사람 이름을 하나 보니... 참... 무슨 말을 해야할지 좌절스럽네요..
5공 시절 의미 있는 판결로 인사상의 불이익을 입은 법관의 대표적인 예가 부림사건 이호철(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가 바로 부산지법에서 진주지원으로 좌천된 서석구 판사이다. 당시 대법원장 유태흥이 부산지법원장 김달식을 불러 “아직도 그런 판사가 있느냐”고 호통을 친 일은 유명하다. - 출처 : 한겨레
그러나
서석구는 곧 옷을 벗었고, 한때 대구경실련 대표를 지내는 등 시민운동에 몸담았으나, 요즘은 촛불시위에 나오면 일당 5만원, 유모차 끌고 나오면 10만원이라는 강연을 하고, 김대중 대통령 국장 및 현충원 안장 취소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엠비시 피디수첩과 강기갑 의원에 대한 판결로 사법부 문제가 시끄러워졌을 때에는 “사법부의 독립을 파괴하는 범죄를 저지른 대법원장과 좌파 판사들의 퇴진을 위한 국민저항을 강력히 호소”하기도 했다. 서석구는 젊은 날 자신의 양심을 뒤늦게 후회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 출처 : 한겨레
그리고
17일 보수단체인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국정협) 등 보수단체에 따르면 국정협과 '한미우호증진협의회' 소속 대표들은 최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찾아 5·18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광주시민 학살은 북한특수부대 소행"이라는 내용의 '광주 5·18사건 유네스코 등재 반대 청원서'를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작성했다. 청원서를 직접 작성한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서석구 대표는 "5·18은 명백한 북한군의 소행"이라면서 "다시 한번 청원서를 제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출처 : 서울신문
지금은 그냥 개그 소재가 되어버린 조갑제도 젊을 때는 정말 지금 당장 한겨레나 경향에 그대로 실어도 이상하지 않을 글을 많이 썼다고 하니... 사람은 참 극적으로 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