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꿈 이야기, 나이가 들수록 이성 친구는 남지 않네요

어제 제법 스토리라인이 있는 길고 선명한 꿈을 꾸었습니다.

대학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 Y군이 나왔어요.


신입생 OT때부터 짝궁처럼 붙어다니곤 했는데 어쩌다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Y군 외모가 탁월해(파리한 뽀얀 피부에 큰 키, 순정만화같은 앞옆라인) 남자 많은 공대내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타입이었는데 그래서 제가 옆자리 꿰어찬 거였을지도ㅎㅎ


지금 기억나는 유사점은 술을 좋아한다는 것과 멀지 않은 동네 산다는 것 뿐이네요.

새벽까지 수다떨고, 둘이 한강가서 술마시고...술친구가 되었지요.

선배들이 CC가 아니냐고 놀리기도 했지만 전혀 화학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오히려 맘편히 붙어다녔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녀석이 군대를 가면서부터 좀 소원해졌는데 졸업 후 몇 년 뒤 제가 연애문제로 너무 힘들때 그 친구가 생각나서 전화한 적이 있었어요.

Y군은 이미 결혼해서 아들 돌을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옛날 생각에 전화를 한 것이었지만 뭔가 서로 버석버석한 느낌...

괜히 전화했다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 이후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꿈 속 모습은 옛날처럼 그냥 편하게 수다떨고 청소(?)를 하는 상황이었네요.

전화 한 번 걸어보고 싶은데 역시 걸고 나면 찝찝한 마음만 남을까봐 못하겠습니다.

무슨 옛사랑에게 연락하기를 고민하는 기분이예요.

상대방이 여자였다면 이러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전공상 남자친구가 더 많던 상황이었는데에도 지금 연락하는 건 당시 그렇게까지 가깝게 지내지는 않던 여자 동기들 뿐이네요)





    • 이성간 친구는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결혼전까지는 말이죠..
      두명정도 있던 이성 친구중에 시집간 친구는 그 뒤로 1년에 한번 정도 연락하는 군요. 나머지 친구는 생각날때 마다 영화를 본다거나 밥을 먹습니다. 걔는 남자친구가 있고 전 없다는게 이런 관계를 유지시키는 힘인지도 모르겠네요.
    • 저는 '유부남 친구'도 꽤 있습니다. 아주 오래 알고 지냈거나, 함께 일을 했던 사람들이죠.
    • 이성친구와 관계를 유지하는 원칙 중 하나는 이성친구에게 애인이 있을 시 무조건 그 애인과의 일정이 우선시 된다는 것이었죠. 처음에 같이 어울려 눈도장도 찍어야 하고요.이성 친구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도 애인이 있는 경우는 애인 눈치보느라-실제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문제고요-멀어지게도 되더군요. 결혼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한밤에 집에 같이있다가 부인은 얼굴도 모르는 이성 친구 고민 들어준다고 만나고 오겠다면 하면 아무렇지도 않을 부인들이 별로 없지 싶습니다.
    • 저도 결혼 전까지만 이성 친구가 가능하다고 봐요. 친했던 사람들도 결혼 후에는 부인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제가 연락을 안 하게 되더군요. 반대로 생각해도 별로 기분 좋진 않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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