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꿈 이야기, 나이가 들수록 이성 친구는 남지 않네요
어제 제법 스토리라인이 있는 길고 선명한 꿈을 꾸었습니다.
대학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 Y군이 나왔어요.
신입생 OT때부터 짝궁처럼 붙어다니곤 했는데 어쩌다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Y군 외모가 탁월해(파리한 뽀얀 피부에 큰 키, 순정만화같은 앞옆라인) 남자 많은 공대내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타입이었는데 그래서 제가 옆자리 꿰어찬 거였을지도ㅎㅎ
지금 기억나는 유사점은 술을 좋아한다는 것과 멀지 않은 동네 산다는 것 뿐이네요.
새벽까지 수다떨고, 둘이 한강가서 술마시고...술친구가 되었지요.
선배들이 CC가 아니냐고 놀리기도 했지만 전혀 화학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오히려 맘편히 붙어다녔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녀석이 군대를 가면서부터 좀 소원해졌는데 졸업 후 몇 년 뒤 제가 연애문제로 너무 힘들때 그 친구가 생각나서 전화한 적이 있었어요.
Y군은 이미 결혼해서 아들 돌을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옛날 생각에 전화를 한 것이었지만 뭔가 서로 버석버석한 느낌...
괜히 전화했다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 이후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꿈 속 모습은 옛날처럼 그냥 편하게 수다떨고 청소(?)를 하는 상황이었네요.
전화 한 번 걸어보고 싶은데 역시 걸고 나면 찝찝한 마음만 남을까봐 못하겠습니다.
무슨 옛사랑에게 연락하기를 고민하는 기분이예요.
상대방이 여자였다면 이러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전공상 남자친구가 더 많던 상황이었는데에도 지금 연락하는 건 당시 그렇게까지 가깝게 지내지는 않던 여자 동기들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