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자분들도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있나요?

 

미국 영화나 티비보고 또 책 읽고 하면서 내심 인상적이었던 게

미국여성들이 일반적으로 소녀때부터 결혼을 일생일대의 이벤트로 생각하고 환상을 키우고

준비나 투자도 우리나라 이상으로 많이 한다는 사실이었어요.

결혼식을 둘러싼 히스테리에 대한 클리셰들도 넘쳐날만큼 많고

그거 자체에 대한 영화도 정말 흔하잖아요.

과장인가 싶었는데 와서 정작 사람들을 만나보니 정치적인 이유로 결혼제도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들마저

이벤트 자체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각기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나가기도 하구요.

이번에 제 친구도 약혼하고 결혼식은 거의 1년 뒤인데 준비할 생각에 발을 동동 구릅니다.

 

뭐 연애에 대해 막연한 관심뿐이었던 소녀시절을 보냈던 탓도 있지만

저나 제 한국에서의 지인들 중에는 결혼식에 대해 구체적인 환상을 가진 경우를 거의 못봤어요.

환상이 있다면 신부 자체, 그러니까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한 환상이고 나머지 부분은 "우아하게" 뭐 이런 수준.

전 오히려 예나 제나 그 반대로 베일이나 드레스가 내게 어울리는 걸까하는 우려와

가본 결혼식장들에서 본 끔찍한 신부화장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중학교때 본  평소에는 늘 귀엽던

막내이모의 송충이를 단 듯한 신부용 눈은 잊혀지지 않는 충격 중 하나거든요.

 

별 생각없었는데 떠올려보니

미국은 결혼식 자체가 몇시간씩 이어지는 리셉션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물론 기본적인 형식은 있지만 결혼 당사자들에게 많은 자유가 주어지는 것 같아요. 정말로 주인공들인거죠.

장소선정이나 좀 웃기는 이벤트라든가 하는 것도 그렇구요. 심지어 꼭 주례를 세우지 않는

경우도 많고, 주례 서주시는 분을 선정하는데도 본인들의 의견이 중요하고 주례사도 회의를 거칩니다

한국에서 솔직히 주례는 세력과시같은 느낌을 꽤 받아요. 아는 사람 중에 제일 명사! 최고학력자! 뭐 이런식의.

그리고 주례사에 대한 사전 합의도 없다보니 길이에 있어서도 그렇고 내용도 별 엄한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벤트 같은 경우도 식에 와주시는 어른들 눈 의식한다고 양가 어른들쪽에서 자제시키는 편이더군요

괜히 튀는 짓 해서 입에 오르내리지 마라, 이런 거죠.

시간 자체도 짧고 일정이 촉박하죠.

어린 시절에 보기에도 결혼식홀들은 모두 정신없고 바글바글했어요.

또 저의 소녀시절 애청프로그램 1위였던 경찰청 사람들에서 그 바글거림을 이용한 범죄사건을

두건이나 보여주었죠. 1)집단 축의금 도둑 2)발렛을 가장한 차도둑

이래저래, 무슨 두시간짜리 호텔결혼식을 할 형편도 전혀 아니니 앞으로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해도 결혼식 자체는 해치워야 할 대상이지

저의 판타지가 펼쳐지는 대상이 못됩니다.

제가 너무 현실적이기만 한건지, 듀게분들도 비슷한 생각들 가지셨는지 궁금하네요.

    • 저는 결혼식 때 입을 드레스에 대해서만 환상이 있습니다;
    • 신부가 신랑보다 무지막지하게 신경을 많이 쓰고 관심을 가진다는 점에서는 한국도 크게 다를 바가 없는 듯 합니다.
    • 의외로 오그라든다는 이유로 안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꽤 봤습니다.
    • 맞아요. 분명 오그라드는 면이 없지 않은거같아요.
    • 그렇죠? 저도 생략하고 싶기도 하고 동의하는 사람도 꽤 봤지만 정말로 생략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모릅니다. 어른들의 반대나 신랑 반대가 의외로 대단하더군요. 왜 도둑결혼을!! 뭐 그런거죠. 당당한 결혼인데 사회에 공표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 맥락인 것 같습니다.
    • 전혀요. 그런건 왜하는지 모르겠어요. 신고만 하고 살아도 상관 없을 것 같아요.

      결혼식만이 아니라 결혼 자체에 전혀 환상이 없어요. 근데 하긴 해야할 것 같아서 두려워요.
    • 딱 결혼식 자체가 아니더라도, 야외촬영, 신혼여행, 예물 등에 대한 환타지는 많이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본인이 처한 경제적 상황에 따라 그 디테일은 다 다르겠지만요.
      야외촬영이나 메이크업 등은 트렌디한(그만큼 비싼) 몇몇 스튜디오가 때마다 바뀌는 것 같고, 신혼여행지로 몰디브 같은 곳에 가는걸 로망으로 생각하는 사람 꽤 봤어요.
      몰디브는 꿈의 장소고, 그 아래는 발리, 안 되면 또 어디..이런 식으로 그레이드가..;
      예물에 대해서도 얼마전까진 특수층에서나 주고받는 것 같았던 고가의 가방(샤넬 등)을 결혼때 받고싶다고 말하고
      실제로 받는 경우도 많이 보았구요. 그냥 평범한 집안의 남녀끼리 결혼하는데도 그렇더라구요. 요즘들.
      샤넬이 로망이었지만 그냥 현실적으로 루이뷔통을 사게 되어 좀 속상하다던 제 후배는 평범한 회사원. 신랑도 마찬가지구요.
      아무튼 한국사회에도 (혹은 한국사회야말로) 결혼식과 그 과정을 둘러싼 거품이 만만치않게 빵빵하다는게 결론입니다 ^^
    • 어른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이해가 가긴 해요.
    • 웨딩홀, 드레스, 헤어메이크업 무지하게 준비하지만 결혼식 입장에서 퇴장까지 30분 걸렸어요. 전 일찍 끝나서 좋긴 했지만 새벽부터 준비했더니 이건 뭥미스러운 부분도 살짝 있더군요.
    • 환상을 가지고 있는 남자도 있습니다 ( '')
    • 귀찮기만 하고 정말 하기 싫었지만 부모님들땜에 어쩔 수 없이 했습니다. 저는 걍 구청 가서 혼인신고 하고 끝! 하고 싶었습니다...;;
      제 주변 여자분들 보면 저 같은 생각 가지신 분들이 꽤 많은데 문제는 다들 공대/연구원....출신. 쿨럭;
      다른 평범한(으잉? ㅎㅎㅎ) 여자분들 생각은 잘 모르겠네요.
    • 사탕,로랑)오그라들어요. 전 그걸 가장하려고 지나치게 활짝 웃다가 친정엄마에게 빈축을 샀죠.^^;
    • 젋었을때 예식을 안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던 분들이 10~20년후에 여유가 생기면서 '와이프가 면사포를 쓰고 싶다고 해서..' 라면서 뒤늦게 결혼'식'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우리나라도 환상이 있다고 봐야 할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화려한 결혼식이 '세력과시'나 '쓸데없는 하객'때문에 거부감이 느껴진다고들 하는데.. 저는 프렌즈에서 챈들러-모니카 결혼식에 챈들러의 저금(10만불 정도였죠..)을 탈탈 털어놓는 화려한 결혼식 이야기에 놀랐습니다. 합리적인줄 알았던 서구권도 돈 있으면 화려한거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 불볕/음, 남자쪽의 환상 궁금하네요.
      아이리스/그러니까, 짧아도 3개월 준비한 30분짜리 쇼란 말이지요ㅠㅠ 막상 정신없어서 기억도 안난다고 하더군요.
      해변의 여인/ 저로선 결혼식보다도 이해하기 어려운게 스튜디오 웨딩촬영이더군요. 오글어색의 최고봉이랄까, 이 촬영에서 특히 남자분들이 표정이 자연스러운 경우는 거의 못본 것 같아요.
    • 가라/ 챈들러는 털까 하다가 털진 않았던 것 같지만, 말씀하신데로 서구쪽은 이벤트에 열과 성과 돈을 아까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물같은 건 안하지만 결혼식 자체에 들이는 비용은 한국의 몇배가 넘을 거고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집안이면 아예 별장같은 걸 전세내서 하는 경우도 왕왕있어요.
    • 저는 닭잡아놓고 전통혼례 하고 싶다고 하다가 xx년 소리 들었습니다. ㅎ
    • therefore / 제 기억에는 챈들러의 저금을 보고 모니카가 급 좋아하는데, 챈들러는 결혼식에 저금을 쓰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다가 서로 갈등을 빚고 결국 털기로 했던것 같은데... 다는 아니었나.. 혹시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 엄숙한 분위기보다는 신나는 파티 처럼 하고 싶어요. 예전에 티비에서 수중 결혼식, 지하철 결혼식 같은 이색적인 장면들을 보여줬었는데 그런거 하고 싶더라구요
    • W호텔에서 결혼식하는거 보면 부유층에겐 환상이 아니라 생활이죠.

      신부가 걸어서 입장하기전에 공중에서 꽃리프트타고 내려온다니까요 (...)
    • 많은 것 같은데요. 그 즐비한 웨딩숍들과... 그 안에 가득한 수십벌의 여자 드레스와 2~3벌의 남자옷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요? ㅎㅎ 당연히, 최후의 정답은 케바케지만요. ㅎㅎ

      managementm / 헐... 천성관씨에 따르면 "교외의 작은 곳"이라던데 그런 시설까지 있단 말입니까 ㅡㅡ;;
    • 주로 상대적으로 어릴 땐 좀 그런데 성장할수록 없어지는 것 같아요..
      management/ 헐 저도 들었어요 혹시 그 옆에 무슨 다이아몬드 폭포 있지 않나요?
    • 가라/결국 자금은 털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챈들러가 결혼생활에 대한 아기자기한 상상들을 늘어놓았고 이에 모니카가 감동을 받았는지 성대한 결혼식보단 행복한 결혼생활을 더 원한다고 했죠.
    • W호텔 시어터홀이라고 천장이 50-60미터 높이는 되는 홀인데 리프트가 천장 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형극장 천장에서 감쪽같이 신부가 등장한다고 보심됩니다. 다이아몬드폭포는 다른 홀인지 못봤네요; W호텔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 홀이 있는걸로 압니다
    • 제 친구는 워커힐에서 했는데 별 다를 것 없었어요.



      엄마 친구 딸이 신라호텔에서 야외결혼식했는데 그건 좀 멋있었다고 하더군요.
    • 예전에 다니던 회사 사장 딸이 신라호텔에서 결혼해서 직원들 많이 갔었는지 가볼걸 그랬네요. 그 이후에 제 지인들이 아무도 특급호텔에서 결혼식을 못해서 가볼 기회가 없음. ㅠㅠ 게다가 그 딸래미 결혼식은 청접장 포장도 제가 했는데 말이죠(왜??). 고급 청첩장이라 그런지 종이만 있는게 아니라 리본이 같이 붙어서 나갔는데, 배달된 거 보니 종이 따로 리본 따로 왔더라구요. 결국 직원들이 동원되서 종이에 리본 붙이고 봉투에 넣는 작업을... ㅠㅠ 가서 밥 먹을 자격이 충분했는데 그때 왜 안갔지... ㅡㅡ;;
    • 그런데.. 저도 결혼식때 이거저거 좀 '특이한' 것들 해보고 싶어서 이야기 하니 아버지는 먹던 숟가락을 '탁' 하고 내려놓으시고선 '하객에 대한 예의'에 대해 연설을 하셨으며.. '그분'은 슬픈 표정으로 '그냥 남들 하듯 하면 안되여? ㅠ.ㅠ ' 라고 하시더군요... 흐음..
    • 전 있었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때문에 20살 이후로는 그 꿈은 접었죠ㅋ
      5월에 야외에서 하는, 헐리웃 영화같은 결혼식을 하고 싶었어요. 지금은 30분 결혼이라도 좋으니 결혼만 했으면 좋겠어요;;
    • 특급호텔 결혼식은 안가보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자존감이 낮은데 계급상승 욕구가 큰 분일수록 컬쳐쇼크에 자괴감과 열등감의 늪에 빠질 위험이 크죠. 특히 특급호텔 결혼식장은 철저히 여성의 심리를 고려하고 만든 예술 경지의 세트장입니다.
      • 그닥... 뭐 크게 다를 것 없고 (좀 화려하긴 한데 후다다닥 끝내는 절차 똑같고 음식은 오히려 더 맛이 없는..예술경지의 세트까지야.. ;
        결혼식에 전혀 관심 없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 환상보다는 식 자체는 처리해야 하는 업무 처리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날은 굉장히 사무적이었어요. 긴장도 안되고 일하는 거 같았고...
      결혼준비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본 결혼 후기들은 '결혼식을 무사히 해치웠고 신혼여행 잘 다녀왔다'는 얘기가 많았어요.
      저는 호텔 결혼식도 그닥 로망없었고(가격대비 안맞아서 불만족스러울거 같아요. 물론 그런거 하려면 가격대비 생각 안하는 처지여야 한다면 뭐;;)
      식 자체는 부모님을 위한 이벤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불만도 없었구요.
      주례를 정말 존경하는 분이 해주신게 아주 기쁜 일이었고, 그날 그분이 대기실로 찾아와 제가 걱정하던 부분에 대한 해답을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종일 담배 피우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 사실 제일 예쁜 결혼식은 SATC의 누구죠 미란다가 한 것 같아요. 소박하고 진실성 있는. (뭐 판타지지만요)

      management/ 매우 동감요
    • 그런데 그런 호화 결혼식은 저도 건너로 들은 건데 진짜 돈 많이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5000은 훌쩍 넘는 것 같았어요...무슨 결혼하는데 돈을 그리 붓는지..;
    • 비밀의 청춘 / 제 사촌은 호화결혼식도 아니었는데 (호텔도 아니고 그 아래 호텔'급'이라는 프리미엄 웨딩홀도 아니고 그 아래급..) 1억 넘었다던데요. 밥값만 8000 들었대요. ㅎㄷㄷㄷ...
    • 특급호텔 결혼식 비용은 미니멈이 6천이고 통상 1억 넘습니다.
    • 가라/ 0ㅇ0 (입 찢어짐요)
      그럼 제가 들은 게 아마 일억오천이었을라나요?!;;;; 아니 어떻게 밥값이 그렇게 들어요; 저는 무슨 호텔에서 신부가 꽃이었나 무슨 거품인가 반짝반짝하는 리프트에 타고 내려와서 신부입장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옆엔가 무슨 홀에는 다이아몬드 폭포가 있었다고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친구가 뻥치는 줄 알았...
    • 근데 부유층들은 그러고도 남는 장사에요. 그 인맥 계급들 최소 500명만 불러와도 부왘ㅋ 사촌이 부산웨스틴조선 그랜드홀에서 결혼했는데 2천명 하객이 홀과 2층 TV관람석으로 나뉩니다.
    • management/ 음, 63빌딩이랑 신라 결혼식은 가봤는데 식이야 호화로웠지만 형식은 같고 결정적으로 신랑의 인품이 안부러웠어요..전 걍 별로. 야외웨딩은 가보고 싶네요.
      미나/ 제가 지금까지 본 느낌도 사무적이란 거였어요. 역시 한국에서는 아직 부모님 이벤트인지?
      비밀의 청춘/ 미란다의 결혼이 제게도 최고의 결혼식입니다. 서로 정말 원해서 기다린 끝에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만 모였고, 결정적으로 음식은 맛있는..
    • 어떤 만화에서 보니깐, 할로윈 데이에 결혼하는 커플이 결혼식 주제를 아예 할로윈으로 정해서 신랑신부는 물론 하객들까지 그에 어울리는 분장을 하고 왔더라고요. 신랑은 프랑켄슈타인, 신부는 피묻은 웨딩드레스 차림.... 허례허식같은 건 신경 안 써도 될 것같아서 참 부러웠는데 우리 나라에선 그러기 힘들겠죠...?ㅠㅠ
      그리고 <타로이야기>라는 만화책에서는 결혼을 앞둔 커플 중 여자가 자꾸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니까 남자가 '너 자꾸 그러면, 우리 둘이 인공안개 속에서 화려한 곤돌라를 타고 등장해서 하트형으로 장식된 초에다 점화하고, 우리의 연애사를 만화로 그린 책자를 하객들에게 나눠주는 결혼식을 올릴 줄 알아' 라면서 협박하는 장면이 있던 게 생각나네요.
    • therefore/ 아! 그래요. 부모님이 의뢰인이고 저는 거기에 맞춰 행사 기획하는 기획자 같았어요.
      최대한 양가 의견 조율하고 거기에 나와 남편 편의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행사. 그래서 그렇게 일하는 것 같았군요!
      저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혼식이었어요. 음식도 맛있었고 홀도 그만하면 예뻤고 나도 예뻤고(으잉?ㅋㅋ)
    • 한여름밤의 동화/허례허식 전에 그렇게 입고 오라는 결혼식이면 전 입금하고 안 갈 것 같다능;;;
    • 무라카미 하루키 공장 견학기 중 하나가 결혼식장에 대한 거였죠. 견적에 맞춰 신랑 신부를 찍어내는 공장.
    • 저의 결혼식 로망은 '엄청나게 화려하고 부풀려진 드레스'와 '기존 예식장 절대반대'였습니다.
      성당이든 절이든 결혼식이 시작하면 문닫고 조용히 하고 싶었어요.
      그 30분단위로 공장처럼 찍어내는 시장바닥 분위기는 저에겐 공포의 대상.

      그래서 일반 예식장이 아닌 기관 강당;같은데서 했는데 좌석이나 문이 극장처럼 되어있어서 집중할 수 있는데다,제가 마지막 타임이라 거의 3시간 이상을 놀았던 것 같아요. 굉장히 만족했어요.
    • 저도 셀프웨딩에 가깝게 주례도 신랑신부 둘 다 아는 사람이어야 하고 웨딩드레스 말고 흰 원피스 입고
      야외에서 테이블 놓고 간소하게 하고 싶어요.
      청첩장도 올 사람한테만 돌리고 싶고 웨딩촬영, 예물이니 폐백이니 그런 것도 다 패쓰~ 집도 있는 살림 들고 가고 싶은데...
      주변에서 다들 반대하고 걱정하겠죠. 훗
    • 일단 하얗고 치렁치렁한 드레스에 꽃다발을 들고 친지, 친구 앞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악몽... 청바지 입고 동사무소에서 결혼하고 싶어요.
    • 아ㅠㅠ 결혼식조차 다양성이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였군요 여러모로. 미국과의 차이를 생각하면서 시작했는데 사회단평에 이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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