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신라면 블뢕
* 조리방법은 정석입니다. 거의 뒷면에서 시키는 그대로 했어요. '거의'가 들어가는 이유는 물의 양을 정확한 단위까지...아니아니..이따위 얘길 할필요는 없고. 아무튼. 다른 첨가물은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 맛이라. 나쁘지 않습니다. 우골이 들어갔다는 국물은 적당히 육중합니다. 느끼한 걸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소 기피할 수 있는 느낌이지만 삼양라면 수준의 우직함을 선호하는 저에겐 견딜만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담백함이 좀 떨어지는군요. 제 입맛을 고려해도 역시나 느끼한 뒷맛에서 감점이 있습니다. 건더기는 역시 광고처럼 확실히 큼직큼직합니다. 면발이야 뭐 라면 면발이고요. 여기까지 맛얘기.
문제는 가격입니다. 가격. 이거 중요합니다. 대략 한봉지에 1400원정도(마트별 편차가 있겠죠)하는 것 같은데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닙니다. 몇몇분들이 농반진반으로 사리곰탕을 하나 사서 섞으면 똑같은 맛에 두개를 먹을 수 있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럴듯한 애기입니다.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건더기 볼륨 역시 집 냉장고나 냉동실 어딘가에 있는 고추나 파, 양파, 버섯, 순록 뒷다리 등을 넣으면 되죠. 물론 집에 있는 재료들도 결국은 '가격'입니다만, 일단 구매할때부터 1400원이라는 가격은 부담이 됩니다.
생각해보세요. 이 라면 두개를 사면 마트용 라면중 저렴한 라면 5개가 들어있는 한 팩(!)을 살 수 있습니다. 신라면 블랙이 한 봉지가 라면 한팩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 전 회의적입니다. 라면이 라면인 이유는 라면이기 때문입니다. 값싸고 간단하며 빠르게 조리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언젠가 남자의 자격 라면대회에서던가, 거기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 라면 역시 간단하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긴 합니다만, 가격은 확실히 부담이 됩니다.
* 보너스로 신라면 블뢕의 광고. 이 광고는 진짜...요몇년간 봐온 광고 열손가락안에 꼽을 수 있을듯. 그 손가락기준이 뭔지는 보시면 아실겁니다.
이상, 1봉 기준, 나트륨이 일일 권장량의 97% 들어간 건강을 생각한 라면, 신라면 블뢕의 광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