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해야 사랑을 하죠.

전 살면서 사랑처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느님을 열심히 믿는다고 떠들지만,

하느님을 믿어 가장 행복한 순간도 솔직히 사랑하는 그 사람을 생각하고 함께 하는 것 만큼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전 사랑을 하면서 인생이 바뀐다는 말을 믿습니다.

제가 그런 삶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행복한 만큼의 고통이 아닌 더 처절한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사랑하지 않고서는 세상은 참 세상이 아닙니다.

전 사랑을 하고 나서야,

하느님을 믿는 믿음이 뭔지를 알았고,

부모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았습니다.

글로 말로 사랑하고 느낄 수 있지만,

사랑해보지 않으면 사랑은 알 수 없습니다. 


꼭 결혼 할 필요는 없지만,

사랑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사랑때문에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삶이 무너졌을 때에도,

결국 사랑으로 이겨냈고,

후일 생각해도 그 사랑이 저를 키웠다고 고백합니다.


특히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늘 사랑을 강조하는 편인데,

하느님을 사랑하는 아가페적인 사랑보다

백만배는 강력한 에로스적인 사랑을 하지 않고서

어떻게 신을 사랑한다 고백할 수 있겠습니까.


    • 음...아가페적인 사랑과 에로스적인 사랑은 같은 것으로 따질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요..?;; 그거 그렇게 봐도 괜찮나요?
      그리고...
      저는 사랑은 지금도 하는데요; 꼭 남자를 사랑하는 것으로만 사랑을 알 수 있다는 말은...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안 해본 사람은 빠져야 하남요?ㅎㅎ
    • 연애를 안해도 사랑은 할 수 있습니다...
    • 음 아가페적인 사랑과 에로스적인 사랑은 좀 다르다고 배웠어요. 초월적인 보편애 예를 들어 인류애=아가페, 우정=필리아, 이성에 대한 사랑=에로스 이렇게 알고 있거든요.
      전 여자를 좋아하니까 여자를 이야기 한 것이지만, 뭐 동성을 좋아한다면 말릴 수는 없는 거잖아요. ^^
    • 으하하 동성을 사랑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ㅋㅋ 오해하셨군요. 저는 제 삶의 많은 부분들을 사랑합니다. 제 말은 연인과의 사랑이 사랑의 본질이라는 말에 동의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만..ㅎㅎ 어찌 되었든 예쁜 사랑 잘 가꾸어 나가시길...
      그리고 별개로 제가 왜 같은 것으로 따지셨냐고 물어봤냐면요 사랑을 강조하신다고 하셨는데, 신을 사랑하는 사랑보다 에로스적인 사랑을 앞에 두시는 것 같아서 그게 신도분의 입장으로서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은 건가? 싶어서 질문 드린 거였습니다. (아 뭔가 좀 공격적인 뉘앙스인데; 그건 아니구요. 순전한 궁금증입니다)
    • 비밀의 청춘/ 플라톤의 <향연>에서 펴는 논지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사랑의 방향은 단순히 사람만을 향해 있지만은 않다는 의미 :)
    • 아... 보편애를 가진 분이시군요. ^^
      전 사람에게 이성을 향한 에로스적인 사랑은 사랑의 밑바탕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이건 본능에 가까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게 되잖아요.
      그런면에서 아가페, 필리아적인 사랑은 성인에 가까워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제 생각에서는 에로스적인 사랑도 못해보고서야 어떻게 아가페적인 사랑에 다다를 수 있을까 생각해서요.
      물론 이태석 신부님과 같은 성인의 반열에 오를 아가페 사랑의 현신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요.
      범인이 다다르기에는 너무 높은 것 같아요.
    • redwall/하하 그런가요? 그런데 뭐 사실 이 이야기는 좀 조심스럽긴 합니다ㅎㅎ 연인과의 사랑도 즐거울 것 같지만, 지금 제가 하는 사랑들도 충분히 즐거워요.
      늦달/ 아 그런 맥락이셨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말 계속 생각해보면 맞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자신의 위치에서의 사랑을 하시고 계시군요.
    • 전 사랑을 하고 나서야, 하느님을 믿는 믿음이 뭔지를 알았고, 부모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았습니다. 글로 말로 사랑하고 느낄 수 있지만, 사랑해보지 않으면 사랑은 알 수 없습니다.

      > 제 상황과도 일치하는군요. 본문에 100% 동감합니다. 저에게 애인을 주신 하나님께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부모님께도 더 감사하게 됐어요. 사랑받는다는 이 느낌은 너무나 신비롭고 행복하죠. 가슴이 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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