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에 대한 호감

어릴때부터 보아오던 연예인에 대해서는 어쩐지 아는 사람같이 느껴져서 막연히 잘되길 바라는 심정이 있어요.

유진도 그런데, 그 중에서 조금 더 좋아합니다.

 

또렷하게 아름다운 얼굴도 좋아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그룹의 초기 시절에는 슈쪽이

외모는 약간 더 취향이었어요. 새초롬한 느낌이 좋아서.

 

그런데 유진의 경우는 점점 느껴지는게, 멋있고 당당한 사람이 되는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람으로 보이더군요.

아이돌이었는데도 하는 행동이나 말에 쎄보일까 하는 걱정이 별로 없어요.

보통 어디서든 어떤 문제든 대충 애교로 넘어가기보다 웃으면서도

또박또박 할말을 다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끔은 너무 예능답지 않다 싶을 정도로요.

가만히 앉아있는 인형같을 때가 거의 없었어요..

요새는 오히려 좀 나이가 들면서 상황맞춰 적당히 넘어가는 것 같은데 4-5년전에는 꽤 달랐죠.

사실 이런 건 대부분의 경우 자기 자신은 당당해도 결국은

만만하지 않다, 쎄보인다 같은 이미지를 달아서 그런 업종에서는 특히 더 손해를 볼 수가 있는데도 말예요.

결국 스스로가 존중할 만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게 아닐까. 혼자 짐작했었어요.

자존감같은 게 느껴져요. 남이 바랄만한 기준에 무조건 맞추려고 하지 않아요.

 

한번 그런 것 느꼈을때가 아주 예전인데 SES가 나와서 앙케이트같은 것에 답하고 있었어요.

문항중에 하나가 "나는 화장 안했을때가 했을때보다 예쁘다" 였는데

그때만 해도 신비주의 같은 게 꽤 살아있던 때라 X가 기대되는 답이었거든요.

두 멤버가 X를 들었는데 유진씨가 O를 들어서 팬들의 약간 야유를 했어요,

O로 돌리란 이야기죠. 그러니까 화장 지웠을때 청순한 맛같은 건 있어도 예쁜 건

화장한 쪽이라고 생각한다 일일히 설명을 했어요. 결국 우우거림에 굴복해서

X로 바꿨지만 그냥 들어줬을 뿐이죠.

 

음 또 몸매관리에 관해서도,

예전에 한창 지성씨랑 드라마 나오고 그럴때 유진씨가 여배우치고는 살이 꽤 올랐었어요.

원래 아주 가느다란 비율같은 게 아니라서 얼굴 제외하고는

평범해 보였어요. 인터뷰같은데서 그런 내용이 나오니까,

팬들도 빼라고 하니 빼기는 빼야겠지만 별 불만 없고 맛있는 거 먹는 게 즐겁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었던 기억이 나요. 살을 빼도 극단적으로 뺀 적 없고

운동 위주로 빼는 건지 좀 근육질로 보여요. 아무튼, 자학하거나

본래와 다른 어떤 특정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못느꼈어요. 

 

한국에서 그렇게 자기표현을 분명하게 하는 경우는

오히려 계산적인 사람이라기보다는 감정에 충실한 사람인 것 같아요

스캔들이 꽤 있었던 것도 연예인에게 요구하는 "여자"의 모습을 갖추려고

그다지 필사적이지 않았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냥 감정을 따르는 거죠.

그래서 결혼도 참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일에서 만나서, 연기하기 위해 감정을 갖다가 실제의 호감으로도 연결된 모습. 

 

아무튼, 꼭 쭈욱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http://djuna.cine21.com/xe/?mid=board&search_target=user_id&search_keyword=steve_buscemi&document_srl=2212117

      이글에서 본거처럼 기본 기질,품성은 유하고 둥글둥글 순해보이면서도 여러가지 언행에 있어 강단이 있어보여 저도 좋아합니다.
      일반화스러운 표현이겠지만 좀 의젓한 가장노릇하는 장녀 이미지도 느껴지던데 알고보니 역시 장녀..(뭐 꼭 장녀라서 의젓하고 이런건
      아니지만요..)

      물론 다 티비에서 비취는 대외적인 모습으로만 판단한거겠지만요.. (고)박용하를 비롯해 스캔들날때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으로 보인것도
      저도 좋았어요. 다만 고려대에 연극영화과같은게 아닌 일반과인 불어불문학과 특별전형으로 뽑힌 팩트는 좀 아니라는 생각이..물론 학교측에서
      알아서 그렇게 뽑은 잘못이 더 크겠지만요.
    • 불어불문학과였나요? 영문학과인줄 알았네요. 아무튼 거기서도 유례없이 공부 열심히 하는 편이었다고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늘 의연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기 좋아요. 수동적으로 착한 느낌이 아니에요.
    • 맞아요! 유진은 여배우들답지 않게 관리 안하는 스타일이에요(읭? 뉘앙스가 이상.. 그런뜻으로 말한게 아니라요..)
      예전에 절친노트에 그..가수 친구들 있잖아요 박지윤, 간미연 등등을 비롯해서 다 나온적이 있었는데
      친구들이 10년동안 담아놨던 진심을 퍼붓더군요..
      너 이제 관리좀해...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유진은 오히려, 너희 다 관리하는거였어? 신경안쓰고 먹는거 아니었어?
      이러면서 말을하는데 너무 귀여웠어요ㅋㅋㅋ 솔직한 모습이 너무 좋아요 :)
    • 그리고 고대 케이스 같은경우는, 연예인이라서 뽑은것보다 특례학생으로 뽑은거니깐요
      유진 하와이맞나요? 미국에서 오래생활했으니까 특례전형으로 들어간것이라 생각되네요
      저 아는분들도 외국에 오랫동안 있어서 서연고 들어가신분들이 꽤 되니..
    • 사람 괜찮죠. 솔직하고. 예쁜 여자 연예인 중에 제일 진짜 어른 같은 느낌 들고. 심한 자아 도취 같은 것도 전혀 없고.
      할 말 다 하면서도 굉장히 부드럽고 예의바른 느낌.. 내용은 강하고 화법은 부드럽고.
    • 예쁘니깐 관리 할 필요가 없는거예요.
    • 고대엔 연극영화과 없어요. 예체능이라고는 체교과, 미교과 정도가 있었죠. 이도 관계없는 건 매한가진거 같아요. 당시에는 운동선수들도 체교과 말고 타과 갈 수 있었던 때이고, 실제로도 많이 갔죠.

      특수재능보유 이런 전형이었을텐데 그게 토익, 논술, 웅변, 바둑 등등이 다 포함되는 거였죠. 광개토대왕의 이인혜는 웅변으로 들어갔고, 바둑 프로기사들도 고대에 꽤 입학했었죠.

      입학 전에 연예인이었던 사람은 유진이 처음이어서 이래저래 이슈는 되었던 거 같아요.
      • 아, 그리고 유진은 서양어문학부에 입학을 한 거고, 전공은 다른 학생들처럼 1학년이나 2학년 마치고 정했을 거에요. 영어영문학과 소문은 아마도 반(과처럼 학부를 나눈 임의 단위죠.)을 영문반으로 들어가서 그랬을 거구요.
        • 관계없는 이야기라서 언급안하려고 했는데 어떤 전형으로 입학했든 학업에 성실한 건 다른 문제인 거 같아요. 일반전형으로 입학해도 제적당하는 사람도 있고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해도 평균이상 학점에 장학금도 받아보고 졸업하는 사람도 있죠. 저 전형이라는게 학습능력을 다각도로 평가해보는 거 아닌가요, 결국은. 물론 문제없다는 건 아니지만 특별전형자들에게 필요이상의 편견이 씌워지는 건 좀 맘에 걸려요.
    • 역시 저만 어여삐 보는 게 아니었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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