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보고 왔어요.

사실 첫 장면 때문에 좀 삐딱하게 보기 시작하게 되더군요. 집안살림 돌아가는 모양이 너무 CF스러워서.

심지어 오믈렛(이라기보단 에그 스크램블이었나?) 만드는 계란 물까지 그냥 그릇이 아니라 피처에 담아서 부어요. 

여기 호텔 조식 만들어주는 식당입니까.; 세 식구 아침 만드는 데 뭔 피처까지... 그거 설거지 귀찮다고! <<-


장모님께도 척척 샤넬백을 안기는 집안 살림인데 왜 장모님 병실은 6인실인지 그것도 의아했고,

(뭐 1인실 쓰면 외롭고 쓸쓸해서 싫다고 하셨을 수도 있으려나)

보아하니 팔 골절로 깁스만 하신 것 같은데 왜 병원에 입원까지...? 싶기도.


사실 처음 얘기 들었을 때는 '망하겠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여자애 일곱 명에다가 더하기 성인버전 일곱 명이라니, 인물 구분하기도 장난없을 텐데 싶어서.


그런데 평이 좋아서 호오? 하고 보러간 건데... 재미있었습니다. 배우들 캐스팅도 좋고, 성인배우들과 잘 어울리게 뽑았더군요. 

영화속에선 수지(민효린?)가 짱먹는 미인이지만, 전 사실 하춘화가 더 미인으로 보였어요. 고현정 내지는 왕조현 닮은 느낌?


그런데...영화가 재밌긴 하지만 불편했어요. 학생운동이나 시위장면 같은 건 차라리 넣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쩝.;

일찍 죽더라도 돈은 벌고 볼 일이라는 식의 결말도 그렇고요. 감독이 그야말로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격언의 신봉자인가 싶기도.

(별로 스포라 할만한 것 같지는 않지만 일단 흰글씨 처리.)


별 생각없이 친구랑 편한 시간 정해서 간 극장인데, 배우들이 무대인사 왔더군요. 

어린 장미, 어린 춘화, 어린 금옥 배우들이었는데, 멀어서 얼굴은 하나도... ㅠㅠ


어린 장미양은 그새 열혈 다욧을 했는지 아니면 원래 보통체격이고 다른 출연진이 마른건지... 걍 보통체격이었어요.;

어린 춘화양은 멀어서 도무지 뵈지 않지만 영화 속하고는 좀 많이 달라 보이는 듯한? 과연 여자분들이 반겨주시네요 라고 코멘트.

춘화 다음에 소개된 어린 금옥양은 왜 제게는 환호 안해주시나요! 하더군요. ^^;


어버이날이라고 각 줄 5번, 8번 좌석에 앉은 관객들 중 부모님과 온 사람에겐 카네이션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

저희는 마침 8번이었으나 친구와 둘이 갔기 때문에... 후, 철판 깔고 내려가서 춘화양 잘 보고 올걸 그랬나요. ㅠㅠ



덧) 어린 나미가 짝사랑하던 그 장발미남청년, 겁나 원빈 닮았더군요. 

...근데 너무 닮아서 오히려 힘들 것 같은 기분...


    • 곁가지로 초반 집에 있는 물건들이 꽤 좋은 것들인데(과속스캔들에서도 머찬가지) 진공청소기까지 밀레로 갖다놓은거 보고 그럼 그렇지 했다는...
    • 저도 완전 망할거라고 생각했죠 예고편을 보고는 더더욱이요 하지만 듀나님 별점보고 놀라면서...^^
      진짜 이영화는 이상하게 홍콩 설날 영화랑 분위기가 비슷해요
      좀 막나가는 코미디에 배우들은 왕창 나오고 결말은 과잉해피엔딩으로요
      근데 제가 이런 장르 왕팬이라 좋게 본거 같아요 뭐 이런영화라도 있어야지 힘든세상 위로를 하죠 ^^
    • 저도 오늘 보고 왔어요! 말씀하신 거슬렸던 부분은 저도 다 동감하네요. 아마 어머니 병원 에피소드는 그 막장드라마 씬에서 사람들이 혀차는 부분을 넣기 위해 여럿이 쓰는 병실을 한 게 아닐까 싶어요.ㅋ 그 부분덕분에 재미있긴 했어요. 엔딩은...마지막에 몇몇 친구들이 물질적으로도 해피해지는 부분은 그냥 안넣었어도 될 거 같아요. 하지만 배우들 연기도 좋고, 심은경양 너무너무 귀엽더군요. 나도 고교시절이 있었건만 그 땐 왜그렇게 칙칙했을까 슬퍼졌..;;ㅠ 드라마 장치가 통속적이라 이야기 자체는 별로였는데 (조금만 못 만들었어도 그야말로 망할 영화) 유머랑 연기, 그리고 특수한 시대상을 잘 살린 게 큰 힘인 것 같아요. 또 보고 싶어요.ㅎ
    • 배우들은 참 좋았어요. 거기까지만.
    • 생각해보니 이 영화는 친구보다는 슬럼독 밀리어네어랑 닮았어요.
      과거와 현재의 전환, 과거엔 고생하지만 현재에 보답받는 인물들, 그리고 영화 막바지의 그것 등등...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전 이런 영화 스타일은 어쩐지 미워할 수가 없어요.
    • 결말이 지나치게 장황하다는 건 동의하는데, 터치 바이 터치 장면이 잘려나가면 영화가 탈색된 것처럼 안전하게만 보일 걸요.
    • 저도 보고왔는데 끝의 과도한 해피엔딩은 그냥 심은경양의 빙의 연기로 다 즐겁게 기억할수있을것같아요.
      하춘하에 민효린까지 팬이 되가지고 왔는데 하춘화가 그 영애씨 막내동생의 와이프라는 소리에 깜딱..
      어쩜 그렇게 사람이 달라보일수있을까요

      나름 모든 사람의 과거와 현재가 연결이 되는데
      그렇게 반짝반짝빛나던 심은경양이 그냥 사는거지 라고 말하는 유호정이 되는 과정의 설명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런데 그게 또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 첫장면은 그러고보니 과속스캔들 때 첫장면이랑도 비슷한 것 같아요
    • 아 그러고보니 김시후가 금자씨에서 연하남 배우 맞죠? 그때도 보면서 고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그리 갸름한 얼굴이 그렇게(?)중후하게 바뀌었는지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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