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듀게에서 글을 쓰는 게 정말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에 찾아왔어요.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스물 일곱이라는 늦은 나이에 미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오전에는 수능 공부를 하고 오후부터 밤까지는 미술학원을 다니는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유학도 생각해 봤었지만 경제적 여건상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고....결국 국내의 미대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_^
이제 미술학원에 다닌지 한달 조금 넘었어요. 한참 어린 학생들과 같이 입시미술을 배우는 게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솔직히 민망하기도 했는데, 이젠 괜찮아요. 그보다는 남의 집 자식들은 하나같이 취직해서 돈을 벌고 있는데 전 다시 수험생으로 돌아가버렸다는 사실이 부모님께 정말 많이 죄송해요.
한편으로는.....어차피 이렇게 될 건데 중학교때 허락해 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원망도 마음 한켠에 남아있기도 하지만....그보다는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훨씬 더 크네요.
사립대는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 내고, 국립대 미대로 가야만 하는 상황이예요. 원장님과 상의한 끝에 어디를 지망할 지 결정을 내렸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표를 워낙 높게 잡아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되네요ㅜㅜ. 뭐....일단 목표가 정해졌으니 수시도 써보고 정시도 써보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거예요.
제가 목표로 삼은 대학은 포트폴리오를 필요로 하는데, 유화가 몇 장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해서 유화를 배워야만 하는 상황이 됐어요. 여태까지 보기만 했던 유화를 실제로 하게 된다니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원래 지방 학원에는 유화를 가르치는 데가 없어서 서울에 있는 학원에 가야 하지만, 그럴 경제적 여건이 안되는 저를 위해서 유화 할 줄 아시는 선생님이 특별히 가르쳐 주기로 했어요. 정말 너무 감사한 일인데....그런 만큼 좋은 그림을 그려야 되겠죠?
입시 준비에 바빠서 한동안 듀게에 글을 못올렸었는데, 전 요즘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정말 오랜만에 듀게에서 글을 쓰고 있으니 마음이 왠지 애잔하네요.^^; 앞으로도 틈날 때마다 듀게에 종종 글 남길게요.
그럼 요새 그린 그림을 몇장 같이 올리고 이만 자러 가렵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