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진보진영에 던진 떡밥



 개인적으로는 진중권의 문제의식이 매우 반갑네요.

 특히

" 그들의 머릿속에는 이미 플라톤의 이데아처럼 영원불변한 진보의 이념이 들어 있다."

 는 부분 말이죠. 그리고....

" 통합의 논의가 전제해야 할 것은, 대중에게 그들이 원하는 진보와 정당이 무엇인지 묻는 것이다. "

 그러게 말입니다.


 한편, 진영쪽(민주당이건 진보정당이건)에서는 무차별적으로 까이기만 할거 같고....

 

 비극적인? 것은 이런식의 화두로 그나마 대화가 가능한게 유시민정도라는 거;;;






[야! 한국사회] 민주당 이후를 생각함 / 진중권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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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문화평론가



재보선은 예상대로 민주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 가도에도 민주당에는 파란불이 들어왔다. 단일화만 된다면 “박근혜 대세론도 꺾을 수 있다”(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는 자신감도 생겼다. ‘단결하여 한나라당과 맞서 달라’는 게 이른바 ‘국민의 명령’이 되어버렸기에,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도 야권연대는 이루어질 것이다. 확실한 것은,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 선거가 아니라는 점이다.

 

승리의 요인은 이명박 정권의 난폭운전이다. 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은, 일단 급한 대로 술 취한 운전자부터 갈아치우고 다음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자는 것이다. 이 역시 가벼이 볼 수 없는 과제이기는 하나, 다음 운전자라고 전임자와 특별히 다른 내비게이션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설사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아도, 그다음에는 또다시 한나라당이 돌아올 것이다.

 

문제는 민주당의 ‘대안’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민주당이 잘못하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잖은가. 물론 그 대안은 진보정당일 것이나, 대중은 진보정당이 신뢰할 만한 대안이라 믿지 않는다. 이 현상을 설명하는 가장 흔한 방식은, ‘대중이 어리석어서 그렇다’는 것이리라. 이 편리한 가설은, ‘따라서 선진적 의식을 가진 이들이 진보의 정체성을 가지고 대중을 계몽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나아간다.

 

과연 그럴까? 물론 대중이 ‘몰라서’ 진보를 지지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대중이 진보의 마인드를 ‘안다면’, 그나마 지금 하는 그 얼마 안 되는 지지도 철회할지 모른다.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호하며 ‘미 제국주의’ 운운하는 40년대 진보(NL)나, 이 와중에도 ‘사회주의 학습투쟁으로 위기를 돌파하자’고 외치는 80년대 진보(PD)나, 제정신 갖고 지지해주기는 힘들다.

 

지금 행해지는 진보통합의 논의는 (1) 민주당과 선거연합을 통해 의석수를 좀 늘리거나, (2) 민중의 등대라는 같지도 않은 착각 속에 자신을 자폐시킨 채 개척교회 세우듯 사회주의 목회활동을 하거나, (3) 40년대와 80년대 진보를 다시 합쳐 10년 전에 했던 것을 재방송하자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거기에 빠져 있는 것은, ‘포스트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진보정당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다.

 

대중은 몰라서가 아니라, 현재의 진보가 어떤 면에선 한나라당 뺨칠 정도로 수구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지지하지 않는 것이다. 통합의 논의가 전제해야 할 것은, 대중에게 그들이 원하는 진보와 정당이 무엇인지 묻는 것이다. 하다못해 떡볶이집을 해도 시장조사부터 먼저 하거늘, 집권을 목적으로 한 정당을 만들며 대중의 욕망이 무엇인지 묻지도 않는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대중은 ‘지지할 만한’ 진보와 정당을 원한다. 그렇다면 대중이 지지할 만한 형태로 진보와 정당을 리디자인할 일이다. 하지만 진보정당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이미 플라톤의 이데아처럼 영원불변한 진보의 이념이 들어 있다. 따라서 남은 것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대중의 무지를 계몽하거나, 자본주의나 제국주의의 유혹에 빠진 대중의 병든 영혼을 회개시키는 것뿐.

 

앞을 내다보는 것을 ‘전망’(pro-spect)이라 한다. 또 앞을 향해 자신을 던지는 것을 ‘기획’(pro-ject)이라 한다. 전망이라는 눈과 기획이라는 손이 없는 진보는 당연히 과거로 눈을 돌려(retro-spect) 자신을 뒤로 던질(retro-ject) 수밖에 없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의 향수, 1930년대 민족해방운동의 추억으로 먹고사는 것도 진보라 할 수 있을까? 정작 여기야말로 계몽과 회개가 이루어져야 할 지점이리라.

    • 구구절절에 동감하게 되네요..
    • '대중' '국민' '인민' '계급'... 어떤 집단을 호명할 때, 특히 그 호명된 집단의 '욕망' '바람' '이상' 들에 대해 말을 할 때는 그에 걸맞은 세심한 서술이 필요합니다. 진중권이 이를 모를 사람은 아니고, 그가 쓴 글이 겨우 문성근의 '국민의 명령'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에서 슬퍼집니다.

      지난 김규항vs진중권 언쟁(논쟁이 아닌 언쟁)에선 분명 김규항의 약점이 더 컸는데 이후 진행되는 방향은 진중권이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키워가는 군요.
    • 제가 정치를 잘 몰라서 여러분들께 질문!
      진 선생님이 말하시는 "사회주의 학습 투쟁으로 위기를 돌파하자" 라고 말하는 집단이 현 진보신당이라는거죠?
    • 써놓고 보니 묘하게 비꼬는 말투 같은데 아닙니다 ;;ㅠㅠ
    • 정치는 정책의 기조와 그에 따른 제안하는 겁니다. "어떻게"에 대해서요.
      요즘 진중권씨도 유시민씨도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진중권이 정말 진지하다면 그가 던진 질문 "대중의 욕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신부터 얘기를 이끌어나가는게 중요할 듯 싶습니다. 자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곩수 사회주의자, 아니면 말 안통하는 주사파 취급하는 것부터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 난 가끔 진중권이 분리수거는 제대로 하고 있는 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 줄여서 이야기하자면, "한나라당이 하는 fta보다 현 야권이 하는 fta를 보고 싶다"가 되겠군요
    • 전 대체 진중권이 어쩌다 이렇게 망가진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민노당 NL에 대해 누구보다 악랄한 언사를 날리던 그가 요즘은 조국만큼이나 '민노+참여+진보' 연합에 적극적이니 말이죠. 전 이 글도 결국 연합하라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변한 게 없거든요. 민노당에는 '종북'이라는 사람들이 여전히 핵심이고, 참여당은 더 말해 무엇합니까. 진보가 문제라면 똑바로 진보질 하라고 얘기를 해야지, 참여당하고 연합해서 더 '유연'해지라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 뭐가 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진중권은 이제 그렇게 학을 떼던 종북세력과 FTA지지자들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다는 얘긴가요? 오직 대중이 원하고 있기 때문에? 진빠를 자처하던 한윤형이 괜히 깐 게 아니에요. 왜 그래야 하는지 어떤 이유도 설명도 없어요.
    • 유시민씨 책 뒷부분의 나오는 진보연합에 대한 주장과 거의 99.9% 동일하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전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 진선생의 의견에 구구절절히 동감합니다.

      무엇보다 집권을 하겠다면 대중이 무엇을 욕망하는지 분명히 알아야합니다. 언제까지 진보진영이 대중에게 듣보잡으로 버려질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요.
      대연합 하자는 얘긴것 같습니다. 하지만 합당까지는 필요없는듯 합니다. 합당 없이도 얼마든지 연합이 가능하지 않나요.
    • 심상정의 사퇴 이후 조금씩 주장을 바꾸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자기가 저주해마지않던 사람들과의 합종연횡을 주문하는군요. 사람이 생각이 변하고 입장이 바뀌는 것 가지고 변절이네 뭐네 하는 게 우습긴 하지만 적어도 제대로 된 설명과 근거를 가지고 사람들을 설득할 생각을 해야죠. 뜬구름 잡는 소리에 덧붙여 망상에 가까운 일이 가능할 거라는 주장에는 어떤 제대로 된 설명도 없네요.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들이 처절한 자기반성과 환골탈태를 거쳐 대안정당을 만든다? 노동자들이 깨어나면 공산혁명을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과 뭐가 다른가요?
    • 그래서 진중권이 말하는 대중이 대체 누구이며 그 대중이 무슨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이유를 대야지, 무조건 대중의 명령이다만 해서 어떻게 각 진영 사람들을 설득하겠습니까.
      대체 대중이 누구란 말입니까. 숫자의 문제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들에게 지지를 많이 받는 한나라당이 대중의 욕구를 가장 잘 파악한 정당 아닙니까. 그럼 그 안에서 모이라고 해야죠.
      진중권이 어쩌다가 이런 이유 한 번 대지 못하는 주장을 펼치게 됐는지, 갑갑할 따름입니다.
    • 유시민이나 조기숙 같은 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진보'대연합을 하자고 할 때마다 화가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만약 정권을 다시 잡으면 여전히 김현종이나 김종훈 같은 이를 앞세워서 누구보다 열심히 FTA를 밀어붙일 사람들이 말입니다.
      하긴,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FTA는 진보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지지자들도 있긴 하더군요.
    • Bigcat /
      진선생은 몇번이나 독일식 사민주의 정당을 연합으로 만들어내자고 주장하신 바 있습니다.
      진보진영도 충분히 연합 제스쳐 취하고 있고 실제로도 합니다. 그러니까 진중권은 이제 합당을 이야기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니들 이제 전망없으니까 다 부수고 새로 만들어야 한다 정도로 들립니다.


      지금 진중권의 이 글은 뭉뚱그려서 당연한 이야기를 쓰고 있죠...
      그러면서 진보진영에 대한 날만 선명히 세우고 있습니다. 이전에 비난하던 이들의 화법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느낌이네요.
    • 조국애가 지나쳐서 그런거니 이해해야죠뭐
    • 댓글중에 황당한 오독이 많이 보이네요;; 아마도 오독이라기 보다는 전가의 보도와도 같은 '관심법'이겠지만....
      진중권이 던진 떡밥은 '대중이 원하는 진보와 정당'을 제대로 읽어내어 새롭게 만들어 가자...인데 민주당과 합치자내지 우리가 FTA하자....로 읽는 프로세스는 도대체 어떻게 이해가 가능할지;;
      이 떡밥은 그래서 진보진영내 논의조차 어려울거 같네요. 그나마 이 화두로진보진영내에서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라해봤자;;; 하여간 비극이에요.
    • 대통합 논의에서 정책을 제외하고 이야기하는 순간, 정치꾼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지요.
      진중권씨가 이야기하는 "대중이 원하는"과 그 옛날 이승만이 이야기하던 "국민이 원해서"의 차이가 도대체 뭐죠.
      이걸 화두라고 느끼는 프로세서는 도대체 어떻게 이해가 가능할지....
    • 얼마전 이정희 조국 유시민 대담 보러 갔었는데..
      이정희 의원.. 무상보육 무상의료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니까..
      "불쌍하잖아요.. 먹는걸로 그러는게.. 아픈데 치료받을 수 없는건 또 어떻고요.. 서럽잖아요
      우리당이 제일먼저 연구시작했는데 민주당이 금새 배끼더라고요 호호호.. 4대강 삽질하는 예산으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요."
      혼자 뒤에 서있다가 구역질이 나와서 나와버렸어요.. 봄날 꽃밭에 사는 진보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발 경제학 공부좀 했으면 좋겠는데..
      정책에 대한 미시적인 분석이라던가 주장하는 정책으로 인한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건 보이지 않고
      동화속에 사는것 같아요 MB괴물에서 민중을 구하는 ..
    • 뭔 소립니까? 합당이라니? 진선생이 합당을 하라구 한다고요? 그건 아니죠! 진보 대연합 잘 하라는 소리지, 이게 어떻게 합당하자는 소리입니까!

      진중권이 말하는 대중이요? 자포자기한 상태로 투표도 안하는 30-40%가까이 되는 사람들이죠. 손낙구 선생의 '대한민국 정치 지형도'를 보니 울나라에서 상류층과 중산층은 주로 한나라당을 밀고, 서민계층은 주로 민주당을 밀고 있더군요.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다 그렇게 집계가 되던데요.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지지계층은 특별한 지형도가 잡히지 않고 중산층과 서민계층에 분산되어 있더군요. 결론은 자포자기하고 있는 30%가 넘는, 투표할 생각도 못하고 있는 저 딱한 사람들이죠.
    • 얼마전 유시민씨가 민주당의 무상의료 정책을 비판하면서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목격한 현상을 경제학 용어인 '도덕적 해이'로 설명했다가 가열차게 까였는데..
      이것도 진보진영이 '도덕적 해이'를 그야말로 정말 뭐? 서민들이 도덕적으로 해이하다고??? 라고 이해해서 까는게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물론 아니길 바라지만..
    • soboo/ 님이야 말로 오독하시고 계시네요. '우리가 FTA하자'로 읽은 게 아니라, 그래서 이제 당신이 그렇게 욕하던 FTA지지자들과 손잡을 수 있냐고 묻고 있는 겁니다. 이젠 손잡을 수 있게 된 이유에 대해 묻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관심법이 아니라 지난 지방선거 때 심상정 사퇴 이후 진중권이 흘린 떡밥들만 잘 보셨어도 지금 진중권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대충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 진중권은 조국이나 문성근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 위에서 보다시피 박권일이 비아냥거리고 있는 거고요. 국민의 명령이 아니라 중권의 명령이라고.
    • Bigcat/ 합당하라는 소리 맞습니다.
    • 빅캣// 얼마전 같은 한겨레의 칼럼에서 구체적으로 국참당, 민노당, 진보신당을 언급하며 헤쳐모여 하자고 제안했었죠.
    • 조국과 문성근의 생각이 어때서요? 이 사람들이 연합하자고 했지, 언제 합당하자고 했습니까? 왜 얘기가 이렇게 흘러가는건지...-_-;; 저도 합당은 절대 반대합니다!
    • 빠빠라기/허망해지는 내용이네요. 이래서 제가 이정희 대표를 반대하는 ㅠㅠ 설마...대담에서 당대표가 저 따위 발언을 할 줄이야. 진보정당 지지자로서 너무 부끄럽습니다. 아우 어디서부터 말씀을 드려야할지 ㅠㅠ 당연히 정책을 제안할 때는 예산확보에서 실현가능성 여부까지 조사, 연구합니다. 당연히 파급효과를 비롯해서 소요되는 비용, 제안이유 등이 다 들어있지요. 진보에서 내세울 건 정책밖에 없기때문에 정책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며 구체적으로 체계적입니다. 그리고 그걸 10년도 전부터 민노당에서 주장했는데, 당대표가 자기당 제안조차 제대로 모르네요-_-; 하긴 민노당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니 그럴법도 하긴 합니다만.
      민노당 바닥에서부터 활동하는 활동가와 지역의원들도 다 저럴거라는 오해 살까 너무 두렵습니다.
      에휴...

      BIGCAT/합당하라고 합니다. 각 정당이 반성하고 서로의 단점을 이끌어보자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 칼럼뿐만 아니라 전에 칼럼에서도 말하죠.
    • 역시 관심법 맞군요;;
    • 국참당 지지자들은 - 좀 웃긴 얘기긴 한데- 유시민을 제외하면 진보신당과 이념적 색채가 같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그럼 유시민 빼고 국참,민노,진보신당 통합하자는 소린가 싶군요. 어이구!
    • Bigcat / 가령 FTA를 반대하는 측과 추진한 측이 연합하면 천천히 추진하는 건가요?
      이런 정책적 논의 없이 연합을 이야기하는 것이 김영삼의 3당 합당과 무슨 차이가 있는거죠?
    • soboo/ 역시 난독증 맞으시군요.
    • 대체로 '대중'이니 '국민'이니 하는 걸 들먹이면서 '그들이 뭘 원하는지' 운운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자기'가 원하는 걸 '대중'이니 '국민'이니 하는 것들이 원한다고 말하려 하는 경우가 많던데 말입니다. 하긴 진중권도 '대중'이고 '국민'이긴 하니.

      그리고 조국은 몰라도 문성근은 합당을 주장하고 있죠. 물론 문성근 본인은 그게 합당이긴 해도 '합당 같지 않은' 합당이라고 하고 있긴 하지만.
    • 합당(연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웃기는 것은 정치판에서 자신은 심판이나 해설가인줄 안다는 거죠.
      그들이 입에 달고 사는 "국민"인 이상 그들도 선수라는 것을 너무 생각 안한다는 거에요.
    • 남보고 관심법 운운하는 분이 관심법의 달인
    • 한나라, 민주, 민노, 참여, 진보신당, 김규항, 문성근, 국민의 명령 죄다 모조리 까고 있습니다만, 하는 말들을 잘 들어보면 어쩔 땐 '회개하고 거듭나자'는 김규항이 되고, 어쩔땐 '현실적으로 힘드니 죄다 합치자'는 조기숙이 되고, 어쩔땐 '찍을 정당이 없다'는 보수주의자가 되고... 그러면서도 딱히 뭘 하는 건 없고... 결국 아무 것도 아닌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요. 왜 이리 되셨는지...
    • 오독인지 오덕인지는 말장난질은 그만하기로하죠.
      여하간 참 다행입니다. 진중권이 기존의 진보진영에 거리를 두고 사방팔방 까고 까이는 상황이 말이죠.
      그런데 애초에 문제제기조차 받아들이지 않으려는거 같아 안타깝다는거죠.
      애초에 문제제기를 받고 논의를 해야할 상대가 진보진영인데....기것 삑사리나마 대꾸를 하는게 조기숙같은 사람이라니;; 이건 희극이자 비극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반갑고 다행스러운 진중권의 스탠스지만 한편, 아무대도 설 자리가 없이 "왜 이리 망가졌나"라는 비아냥이나 듣게 되버린 상황이 근자의 오도가도 못하며 남탓만 하는 진보신당의 넋두리 같아 슬프고요.
    • 시행하는 (혹은 시행할 것이라 말하는) 정책만 보고 살핀다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연합을 하든 합당을 하든 하는 것이 맞죠.
      그런데, 연합(혹은 합당)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민주와 진보진영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그것은 "연합"인가 아니면 "정권 돌려먹기"인가를 이야기해야 우선순위가 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빼버리고 이야기를 진행시키자니, "국민이 원해서"니 "대중이 진정으로" 따위가 따라붙을 수 밖에 없게되는거죠.
      (토론을 해야 할 정말 중요한 것은 빼고, 그건 당위로 만들어버리고, 방법론을 찾겠다니.... 참 뭐라 할 말이...)
    • 이글 어디에도 합당, 혹은 fta 추진 같은 얘긴 없는데 왜 다른 글과 묶여서 까이는지 모르겠어요.

      전 진보신당 지지자로서 이 글에 구구절절 공감했고

      진보세력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 진중권의 말대로 대중의 요구를 정확하게 대변하기 위해서는 정말로 시급한 것이 바로 정당의 민주주의 확보이겠죠.
      하향식 공천으로 버텨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정치 개혁을 명분으로 내걸고 만든 개혁당을 순식간에 공중분해시킨 과거를 가진 유시민쪽의 참여당또한 진정한 정당 민주주의를 구현할 능력과 의지를 가졌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진보정당들은 한술 더 뜨죠. 소위 내부 정파 정치를 통해서 당내 민주주의를 왜곡하는 악습은 진보정당에서 고질적입니다.
      민노당의 주사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진보신당도 비슷한 정파 문제를 갖고 있죠.
      생활진보정치를 하라고 민노당을 뽑아주었는데, 막상 의회공간에서 하는 것이 미군철수나 종북운동을 하고 있으면 대중의 주문서와는 다른 전혀 엉뚱한 메뉴를 들고 나온 셈이 되는 것이겠죠.

      결론은 다시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언급하신 최장집 교수님의 말씀이 옳다는 것입니다.
      soboo씨(최장집 교수님을 최씨라고 부르셨으니^^;;)는 최장집 교수의 화두를 퇴물의 발언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진지하게 새겨 들으시기를...^^
    • 세간티니/ 제 생각엔 진보신당은 정파가 너무 허약하거나 없어서 문제인 거 같은데요. 적어도 당직, 공직 선출에 있어선 정파간 담합 같은 건 작동되지 않았고요. 또 전진이 옛날 관성대로 움직이다 대차게 까인 이후로는 정파가 당내 문제에 관해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조직화하고 이런 걸 본 적이 없어요. 당은 뒤숭숭한데 치열한 논의와 당내 정치는 없고, 의견은 산발적으로만 제시되다 사라지고 이런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3년전에도, 5년전에도 이 글을 본 것 같은 데자뷰 현상이 확.
      근데 이런 소릴 진중권이 했다는게 참 사회적으로든 진중권 개인적으로든 좀 비극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쳤는지 조급해진건지.
      이렇게 짜증나는 식으로 떡밥 던지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더 안타까운 것은 지금은 이 글에 '팔로우' 할만한 사람도 없어보인다는것...
    • 세간티니/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누가 모르나요. 대갈팍을 깨는 고통이 필요할거 같은데 그걸 엄두를 못내고 다들 옆눈치만 보는 와중에 20년째 무식하고 목소리 큰 애들이 치고 나가다가 지 풀에 나가 떨어지고...뭐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잖습니까. 최씨의 주장은 그런 악순환을 멈추는데 하등 도움이 안되는 공염불 혹은 진보진영내 DDR이고 차라리 진중권식으로 빈정거리고 도발하면 까고 뭉게려는 리액션이라도 있어서 점수 더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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