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불쌍해요..

자취하는 집주변은 단층주택가입니다.

어느날 밤에 골목을 지나는데 갑자기 누가 쓰윽 고개를 내밀고 절 쳐다보더군요.

깜짝 놀랐는데 개였어요.커다란 백구..두 발을 담장에 걸치고 소리가 나니까 밖을 내다 봤나봐요.

어떤식으로 묶여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높은 담장이었는데 그렇게 볼수 있다니..아마 가까운곳에 계단이 있고 거기를 타고 내릴수 있었나봐요.

개를 좋아하는 전 참 귀엽다고 생각했지요.

아는체 해줄까 싶어 계속 맴돌았는데 별로 관심은 안갖더군요.


일주일전부터 가끔 이 동네에 싸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우우우웅~~~하면서 시작되는 음이 굉장히 독특한데 민방위 훈련기간도 아닌데 좀 뜬금없죠.

알고보니 그 개가 그렇게 우는거더라구요.

늑대처럼 개가 울때는 정말 우울하고 슬프기 때문이라면서요.


늑대처럼 워우우우~~~~~가 아니라 싸이렌소리에 가까운 우우우웅~~~~소리라서 처음 소리가 시작되면 그게 개소리라고는 쉽게 인식이 안되요.

처음엔 정말 생경했는데 요즘엔 자꾸 개가 그렇게 울어대서 소리가 나도 신경도 안쓰게 되었어요.

굉장히 긴 주법으로,정말 싸이렌처럼 음을 지속시키는데 약 30초정도 그렇게 하다가 끄으응 하고 끊기면,그제서야 아.소리가 났구나.개가 또 울었구나.요즘 왜 저렇게 울까..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항의가 많았나봐요.

어제부터 개가 그렇게 울기 시작하면 누가 소리를 빽 질러요.야! 남자목소리인데 이웃이 매번 그렇게 할것 같지는 않고..주인일겁니다.

남자가 소리를 빽 지르면,개도 지한테 하는 줄 아는건지 갑자기 합쭉이가 되요.

그리고 몇시간 뒤에 또 울고..남자는 소리를 지르고...


요즘 비가 좀 내렸는데 그래서 우는걸까요.

산책을 시키는 주인은 아니고,그런식으로 키워지는 개도 아닌것 같은데..그래서 요즘 슬퍼진걸까요.

저렇게 계속 울면 결국 주인이 헐값에 시장에 팔아 버릴텐데..

    • 개나 고양이도 계절을 좀 타나보죠.
    • 멍뭉이...ㅜ 그러게요. 산책을 좀 하면 기분이 나아질텐데..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