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과 고현정 씨네21 인터뷰

 

혹시 중복은 아니죠?;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1001&article_id=65714

 

전에 듀게에서 실렸다는 말을 듣고 기대했는데 인터넷에도 올라왔네요.

전체적으로 고현정이 인터뷰어라 그런지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자기 속내를 말하기 보단 이미연쪽으로 이끌어내는 듯 해요.

 

친구 사이라 편하게 이야기해서 수다 엿듣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었어요.

시종 쿨한 어투로 걸걸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고현정도

조금의 우울감과 진지함, 감수성이 많이 묻어나는 이미연도 평소 보여지는 이미지 그대로이긴 한데

그래도 공감가는 것도 많고 새로 알게 되는 것도 많네요.

 

고현정이 계속 쿨하게 이야기하긴 하지만 그 때마다 이미연이 넌 원래 그렇지 않은 걸 알아,라며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고. 서로 잘 아는 구나 싶어요.

그리고 또 고현정이 계속 이미연을 동경하고 부러워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네요. 

 

아이 엄마가 되고 싶다는 이미연의 이야기도 여러번 나오는데,

전에 이미연의 해외여행 다큐가 생각났어요.

여러가지 물건을 파는 예쁜 상점에서 아기 신발 모형의 장식품이었던가 보고 눈을 떼지 못하고

귀엽다고 바라보다가 덜컥 울더라구요. 그 때까진 저 혼자서 왠지 이미연은

아이를 안좋아할 거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좀 놀랐어요.

평범하게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기르고 그런 것을 아직도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여배우로선 쉽게 쉽게 못가고 너무 생각이 많은 것도 같아서 걱정이긴 한데

그러고보니 이미연 나오는 작품 못(안) 본지 굉장히 오래 된 거 같네요.

 

 

 

 

 



    • 헐 ... 이 분들이 40대라구요?????
    • 캬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 궁금했는데 잘봤습니다..두사람 급호감
    • 와 진짜 친하다는 게 느껴지네요.
    • 전 이 부분이 제일 인상깊어요. 저란 여자, 이런 부분이 재밌는 여자^^

      고현정_너를 처음 보면 남자들이 대개 어떻게 행동하니? 잘해줘? 웃음을 주려고 해?

      이미연_글쎄다. (생각) 일적으로가 아니라 우연히 자리를 함께하는 때에는
      뭔가 가진 척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대학 동기 친구와 있는 자리에 모르는 분이 온 적이 있는데 아주 비싼 샴페인을 시키는 거야.
      나중에 친구에게 뭐 그런 과용을 하고 그러냐고 물으니까
      남자들이 널 만났을 때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어필하려고 그러는 걸 테니 이해하라더라.
      그런데 나는 돈이든 권력이든 가진 게 많은 남자들에 대해 경계심 비슷한 마음이 있는 것 같아.

      고현정_얻어먹기만 하는 남자들도 얼마나 많은데, 사주는 남자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다들 나는 너무 있다고 생각하니까 사줄 생각을 안 하더라. (좌중 폭소)

      이미연 나이에도 그 아름다움에 반해 물질공세라도 하면서 잘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그 남자들이 이상하거나 안쓰럽고 한심하게(?) 보이는게 아니라
      워낙 이쁘니깐 당연히 그려러니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이 부러워요 ㅎㅎ
    • 정말 현정이 언니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오만하고 영리하고..아 좋아요 ㅠㅠ 빠심 폭발 죄송 (계속 덧글로 뭐 붙여서 죄송합니다. ㅎㅎ 이제 그만할게요_)
      저는 거의 다 좋은데 웃긴 부분이 몇 군데 있네요 ㅎㅎ

      고현정_늙었는데 주책 그만 부리라거나 이혼했으면 조용히 숨어살 것이지 왜 저러냐고 하지. <알까기> 같은 프로그램 한번 나가고 나면…. (좌중 폭소)

      고현정_나는 남자가 좋은데. 여기서 너랑 내가 큰 차이가 있다. 넌 조금만 여자다워도 그렇게 보니까 방어를 해야 하는 거고 나는 “아아앙” 하고 애교를 부려야 겨우 편하게 보니까 언제나 돌아이가 될 뿐이고. (좌중 폭소)



      고현정_내 졸업공연을 못 봐서 그래. <갈매기>의 마샤를 했는데, 처음 마샤가 등장해서 호롱불을 켜야 했어. 막은 올랐는데 스탭이 호롱만 놓고 불을 안 갖다놓은 거야. 그래서 망설이다 앞줄에 앉은 관객한테 “성냥 좀 주세요” 해서 호롱불을 켰어. (좌중 폭소) 그러니까 난 배우의 애드리브가 아니라 엔터테이너의 애드리브쪽으로 머리가 도는 거지. 배우라면 불이 안 밝혀졌어도 켜졌다고 상상하고 연기로 표현해야지, 어떻게 엄연한 무대와 관객 사이 경계를 터버리니? 이후로 연극은 못하겠어.

      현정언니 연극하시면 저는 매일 가서 봅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갖다 붙이는 거. 맨 마지막 부분..

      이미연_(웃음) 내게 사람을 이미지화하는 습관이 있나봐. 그래서 때로는 네가 술 마시는 게 싫고 세게 이야기하는 것도 싫다? 원래부터 넌 솔직한 사람이었지만 혼자가 된 뒤에 세상에 강하게 보이고 싶어서 “나한테 괜찮냐고 묻지 마요. 난 괜찮으니까”라는 식으로 저러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 그 안에도 어떤 약함이 들어 있는 거잖아. 내가 알고 있는 너의 원래 아름다움이 너무 크다 보니까 그 상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 마음인지도 몰라. 세상 다 산 사람처럼 쿨하게 꼭 안 그래도 되잖니.

      고현정_진심으로 와닿는 말이야. 굉장한 순간이다. 우리 약속해서 만나도 그냥 추억담 나누고 헤어지는 게 다였는데. 진짜 행복하다. 미연아.

      음 뭔가 짠하네요..아 이 빠심 ㅠ
    • 좋네요, 복귀 후로 늘 세고 튀고 도드라지는 느낌이었던 고현정을 이미연이 크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느낌.
    • 돈 줘야 운다는 부분이 甲
    • 이미연_많진 않지. 아무튼 누군가에게 계속 사랑받고 바로 사랑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배우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해. 넌 눈물이 없니, 뭐? 마찬가지지.

      고현정_난 돈 줘야 울어. (좌중 폭소)

      ㅋㅋㅋ
    • 비밀의 청춘님이 마지막으로 가져오신 부분 정말 좋네요.
    • 아, 고현정씨의 정말 좋은 인터뷰어군요.
      주제나 대화, 속마음을 끌어내는 방식이 너무 영리하고 좋아요.

      이미연씨와 고현정씨의 대조되면서도 서로를 감싸안는 대화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 인터뷰 내용도 좋지만,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참 좋네요. 잡지용으로 찍은 게 아니라 그냥 두 사람이 놀러 가서 싸이에 올리려고 찍은 느낌이예요. 경계가 많이 풀어진 느낌. 친구란 좋은 것이죠.
    • 저는 이상하게(?) 자연인 이미연 씨는 굉장히 털털하고 더풀더풀 대장부스러운 기질의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그런 얘기들이 많다보니),
      이 인터뷰를 읽고나니 섬세하고 신중한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조금 놀라웠고, 역시 내 머릿속에 각인된 이미지란 그 사람의 빙산의 일각이거나 멋대로 편집된 것일 뿐임을 새삼 깨달았어요. ^^;

      연극영화과 신입생 환영회 얘기는, 뭐 예상했던 것이긴 하지만 역시나.. 고현정 씨가 '네가 그때 대항하지 않은 게 의외였다'고 말하는데 이미연 씨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불가항력 수준이었나 봐요. 지금도 가끔 뉴스를 보면 그런 악습이 이어지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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