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고객들-체포왕 주인공들의 극적변화-조용필 최고노래

남의집에서 남의 컴퓨터로 글을 써보네요- 기분이 묘하군요

 

요새 본 한국영화중 위험한 상견레는 별로 할말이 없으니 패스

수상한 고객들과 체포왕같은 경우는 좀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단 만드는 사람들이 다 착하신 분들같아요

세상(아마도 한국사회겠죠)을 보는 눈도 저와 비슷하신 것 같고

 

그런데 역시 제일 걸리는 건 두 영화 다 주인공의 극적인 변화입니다.

누구든지 어떤방식의 내러티브를 가진 창작활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건 캐릭터의 변화를 설득력있게 그려내는 것입니다.

보통 진심이라고 애기하는 지점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 두영화들에서 류승범과 박중훈의 극적변화는 아무런 맥락이 없어요

극적변화를 설득력있게 못 그려내는 건 사람마다 느끼는 지점이 다르니까

이해한다고 치지만

이 영화에서들처럼 맥락없이 변화하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다 찍어넣고 편집에서 들어낸걸까요

아니면 이제 관객들은 어차피 나쁜놈이 좋은놈될 껄 뻔히 아니까 구태여

어렵게 설명 안하고 넘어가도 이해한다는 걸까요

사실 캐릭터가 변화 안 해도 상관없어요

꼭 그래야 한다고 어디 적혀있는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그렇게 가장 어렵고 힘든 걸 피해가면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뭘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걸까요?

 

조용필 최고의 노래는 창밖의 여자입니다.

그리고 단발머리-자존심-못찾겠다 꾀꼬리를 연달아 듣고 있으면 황홀해져요

 

 

    • 창 밖의 여자, 정말 대단한 노래죠.
      하이라이트의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이 부분은 감히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절규하는 조용필의 목소리와 절절한 가사와 곧바로 이어지는 몰락하듯 무너지는 피아노연주.... 하아....
    • '킬리만자로의 표범' .. 무욷찌마라 !! 왜내고 묻찌를마라!!
    • 창밖의 여자는 사랑에 데어봐야 정말 와닿는것같아요.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아 했는가아.
    • 그 언젠가 나를 위하여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 소녀...소녀가 할머니가 되어도 오빠를 외치게 하는 노래
    • 집에 늘 라디오가 켜져 있었지만 어린이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죠.
      그런데 어느 여름쯤이던가, 같은 노래가 계속 계속 계속 나오는거에요.
      제게는 후렴구만 들렸기에 노래 제목도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로 알고 있었어요.
      그냥 유년의 추억이었을 뿐인 이 노래를 이십대 후반의 어느 날 밤 버스 안에서 들었는데
      아앗...하면서 소름이 쫙 끼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구나, 그런거였어.
      왜들 그렇게 조용필 조용필 했는 지 그때 깨달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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