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듀게에서 용인대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남자의 트위터글 캡처를 봤어요
용인대하고 해병대 가서 맞지 않으면 할일이 없다고 했다면서요
그 얘길 들으니까 작년 연평도 폭격 때 회사의 임원 어르신들이 하시던 말씀이 오버랩되더군요
그분들은 우리군이 연평도에서 북에 일방적으로 당한것, 천안함 침몰,
그리고 군 내부의 크고 작은 안전사고의 원인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에 군대내 구타를 금지시킨데서 찾고 있었어요
즉 군인들이 요즘 맞지 않아서 군기가 빠졌다는 한탄의 말씀이었지요
그러면서 이어지는 그분들의 군대시절 무용담(?),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에 대한 욕설
정말 듣기 거북했어요
대체 맞지 않으면 사람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 신념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맞은 경험도 있겠고 때려 본 경험도 있기에 하는 말이겠지요. 군대 선임으로서 권력을 행사했던 가장 강렬한 경험이 후임들 때리는 거였을테니까요. 원래 때리는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찌질한 짓인지 잘 모릅니다. 조직을 위해 필요한 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고, 심지어 그게 멋있다고 믿지요. 용인대 동영상 봐도 나오지 않습니까. 구타자들 보면 때리면서도 자기도취가 되어서 허세로 가득찬 연설을 늘어놓곤 하는데, 생각해 보면 그 사람들이 평생 어디에서 그렇게 잘난척 하며 남들 앞에서 떠들 수 있겠어요.
원래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효과 면에서는 폭력 이상 가는 방법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게 더 큰 문제지만, 당장 눈 앞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사람들은 쉽게 폭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즉각적으로 반응이 오는데 한두번 사용해본 사람들은 쉽게 취하고 말지요. 마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폭력을 사용해 본 사람은 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천천히 문제를 고쳐나간다는 사고방식 자체를 아마 영원히 이해하기 힘들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