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란 안 홍의 <나는 비와 함께 간다>를 봤는데
나름대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를 이제야 보았습니다만
(그러니까 화제가 되었던게 사람들한테 더럽게 욕을 얻어먹은 걸로 화제가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심지어 어떤 섬뜩한 평으로는 "이 베트남 놈이 다시는 영화를 만들지 못하게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 뭐 이런 것까지 ㅠ)
이건 뭐 트란 안 홍 선생의 거대한 자폭이었다고 밖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영화는 좋습니다.
그러니까 영화<씨클로>가 좋다는 의미에서 좋다는 것입니다,
<씨클로>처럼 수수한 배우들과 (아 물론 양조위는 수수하지 않습니다만)
수수한 제작비로 찍었다면 이 영화는 욕 먹을 건덕지가 없이 괜찮은 영화로 남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트란 안 홍 선생은 이 영화를 조쉬 하트넷과 키무라 타쿠야와 이병헌을 모아다가 (게다가 포스터에도 못 나오는 굴욕을 겪었습니다만 + 여문락도 데려다가)
국제적 규모로 찍어버린 걸까요?
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나 영화 이제 그만 찍고 싶으니까 날 내버려 둬" 이런 거였을까요?
(그렇다고 보기에는 2년 후에 <노르웨이의 숲>을 또 당당하게 찍으셨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화가 이렇게 나왔다는 거 자체보다
도대체 이걸 무슨 생각으로 찍었는지가 궁금해서 안절부절한 밤이네요 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