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긴요. 막연하나마 동경심도 있고 좋아하기도 했고 했는데 그런 사람이었다니 가슴이 허전해서 하는 소리지요. 어떤 돌발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질문을 받아던 영상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도 가지요. 또 적당한 때에 그땐 당황해서 그랬다 그렇지만 사실은 이렇다..하고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무섭기 까지 해요. 그런 사실들을 그렇게 담담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게.
팬이었던 저는 그 당시에도 무척 '철저하게 제 멋대로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점이 좋았구요. 그래서 전 이번 일이 기사화됐을 때도 역시나, 싶었어요. 제 성격이 조금 변하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본인이 보는 모습하고 그 사람의 모습이 다르다고 실망하는 일 같은 게 사라졌어요.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받는 애인이나 가족조차도 제 맘대로 안되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에게는 더욱 말이죠.
서태지는 지금껏 결혼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방송에서 거짓말을 해왔고, 그것이 무려 십몇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만하면 팬이든 팬이 아니든 충분히 충격받을만함 소식이고, 거기에 따른 반응도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할 겁니다. 그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그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끔찍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요. 뭐 어쨌건 그건 다 지금까지 거짓말을 해 온 서태지가 온전히 감당할 몫이지, 누가 무섭다느니 이해가 안된다느니 같은 소리는 나올 필요가 없어요. 그런 경험으로는 뉴스 보자마자 몇시간동안 패닉상태에 빠져서 울기만 했다던 경험담이 더 무섭던데요.
그림니르/헉 그런 사람도 있었나요. 제 주위에는 서태지에 관심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이번 이슈도 상당히 조용히 지나갔거든요(시험기간인 탓도 있고). 아무래도 이게 어느정도의 파급력을 지닌 사건인지 체감이 잘 안된 상태로 듀게의 반응만을 봤더니 그랬나봅니다. 고인돌/음 잘 읽어보니 분노라고 해석될 만한 부분은 없네요. 죄송합니다. 질문드리고싶은게 많은데 조금 민감할 수 있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