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의 30년간 가요계 정리 (1)

오늘 문득 든 생각인데 그거 아세요 이번 사건 터진게

서태지 데뷔 20주년 그것도 데뷔한달 4월달에 터진거요

그러니까 정확히 데뷔 20년 후에 이번일이 일어난거죠

연관성은 없지만 참 20주년 특집치곤 참 재미있네요

 

그러다 회사에서 밥먹고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여기다 그간 30년간 가요계를 정리해보려합니다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기억속에 얘기지만 그렇다고 틀린일은 별로 없을겁니다

하도 산울림 조용필 서태지등등 같은 국민가수들이 나오다보니 하고 싶어졌어요 ^^

 

1.80-86 조용필시대

이시대를 얘기하기전에 70년대 가요계를 좀 정리해보죠

우선 70년대는 남진 나훈아 양강체제였죠

혜은이 최희준도 인기있었고 송대관이 해뜰날도 대박인 시대였죠

그러나 우리는 이시대를 이렇게 기억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시대는 김민기 송창식등을 중심으로 한 포크송 시대였죠

소위 우리가 얘기하는 세시봉 가수들을 얘기하는겁니다

이 가수들의 폭풍은 가희 태풍격이라 정부가 드디어 나서서 탄압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가수들이 대부분 한동안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죠

 

그러나 이 공백은 바로 다음 세대로 이어졌으니

또한 대박인 시대 바로 대학 가요제 시대입니다

첫회 대상곡은 산울림 출신 김창훈이 만든 나어떡해였고

자연스럽게 나온 산울림의 1,2집은 가희 태풍격인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그후 배철수의 송골매 김수철의 작은거인 같은 대학 밴드들이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사람들의 인기를 뛰어넘는 괴물 가수가 등장하니 바로 지금 말하려는 조용필이죠

뭐 많은 사람들이 아시는 얘기이니 간단히 넘어가자면

75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혜성 같이 등장하였지만 시대의 불운으로

한동안 가수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드라마 주제가인 창밖의 여자로

소위 국민가수가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건 이 노래 이후 7년동안 가수와 아자리를 물러난적이 없다는거죠

그렇다고 위기가 없었던건 아니죠

한창 인기 있을때 앞에서 잠깐 언급한 배철수의 송골매나 작은거인 김수철이

초 절정기여서 가수왕 자리를 넘봤지만 조용필에게는 미치지 못했죠

그러다 한번 역사적인 사람이 등장하여 가수왕을 빼앗으니 바로 잊혀진 계절의 이용이죠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겠지만 이당시 가장 권위있던 시상식은

매년 연말에 하던  mbc 10대가수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수왕 조용필로 아는건 바로 이이상식에서 대상을 주구장창 받았기 때문이죠

이시상식 라이벌이었던 kbs 가요대상은 그 전통이 mbc에 미치지 못해서 아직 그 권위가 형성되기 전이었죠

 

그러다 덜컥 82년 mbc 10대가수상에서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조용필의 가수왕 3연패를 막았습니다

저는 자세히 모르지만 이때 아주 난리가 났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후 조용필은 4차례나 연속으로 가수왕을 받았고

밑에 게시물에도 있듯이 자기가 스스로 시상식 출연을 거부하고

일본으로 진출하기 시작합니다

 

그당시 한류라는것이 전무후무하던 시절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국내용 국민가수라는 말을 비웃듯 일본에서도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꾸준히 국내활동도 병행하여 예전 인기는 아니지만

매년 가요톱텐에서 1등을 놓친적이 없구요

 

그럼 도대체 이인기는 어디서 온걸까요

그건 아마 모든 장르를 소화할수 있는 바로 그 가창력에 있다고 봅니다

조용필 앨범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는 그당시 있던 거의 모든 장르를 소화했습니다

트로트,발라드,댄스,락등 근데 그는 그 모든 장르의 곡들은 잘 소화하죠

이러니 이사람이 국민가수가 되지 못한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물론 이당시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팝송을 선호했고

조용필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하지만 조용필은 누가 뭐래도

국민 가수였고  누가 그러는데 80년 칼라티비 도입 이후 최초의 스타였다고 하죠

누군 이사람의 음악성을 갖고 비하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그건 이사람이 음악성으로 승부하기엔 너무 스타였을수도 있죠

그러나 그는 위대한 탄생이라는 밴드를 꾸준히 운영하였고

다른 밴드들에 버금가는 뛰어난 음악가들도 이출신도 많죠(유재하,봄여름가을겨울등등)

 

앞으로도 수많은 가수들이 있고 국민가수가 있겠지만

이렇게 폭넓고 오래 국민가수라는 칭호를 불릴 가수는 조용필 말고는 없을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가수는 아니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계속 글을 쓰려고 했는데 조용필 만으로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으로 80년대 후반 전설적인 가수들을 적어보려합니다

쓰다보니 제자신이 정말 재미있음을 느끼네요

보시는분들은 재미없더라도 이해해주시길 ^^

 

 

 

 

 

 

 

    • 이용이 상받은 것이.. 국풍 81의 대상곡이었던 "바람이려오" 후속곡이었던.. 당시 연대 음대 출신 작곡가 이범희가 만들어준 "잊혀진 계절"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였죠.. 그해 이용이 상받을 때.. 사람들 반응이.. 아직 이용은 아닌데.. 약간 그런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잘 아시다 시피.. 숨겨둔 아내와 자식 어쩌고 하면서.. 미국으로 도망치듯이 가버렸고..

      김수철도 영화 "고래사냥"의 삽입곡 이었던 "나도야 간다"의 히트와 더불어.. "못다핀 꽃 한송이"가 대박을 치면서.. K본부 남자가요대상(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당시 K본부는 남여 가요 대상을 따로 줬었습니다.. 80년대에는)을 받았었죠.. 김수철 스스로의 표현(나중에)에 의하면.. 대상이 스스로 부담스러워서.. 당시 한동안 미국에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 연말에 온 친척들이 모여 10대 가수 가요제를 보다가 조용필의 앵앵거리는 목소리가 싫다고 하신 큰아버지가 이용이 상을 타서 좋아하시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런데 다른 노래들과 달리 조용필 노래는 요즘 다시 들어도 촌스러운 느낌이 없어요.
    • 참고로 현재 이용은 k본부 아침방송 리포터를 하고 있습니다.
      한때 가왕 조용필을 잡았던 사람인데(이르다는 평도 많았지만.)... 인생무상이죠.
    • 70년대-8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의 역사는 비교적... 신현준 씨가 운영하는 웹 진 weiv 등에 잘 묘사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특히 당시 미8군 무대와 조용필이 대중음악계에 제대로 등장하기 전의 여러가지 비화들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히 묘사되어 있죠..
      http://www.weiv.co.kr/view_detail.html?code=series&num=2176
    • 이용은 사생활로 한 방에 훅간 대표적인 인물이죠.
    • 성에 한번 입성하고 나면 수성이 중요한데...
      나훈아, 조용필, 배용준은 참 수성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80년대 초중반 메인스트림에 조용필만한 가수가 없긴 했죠. 저도 아주 어릴 적이지만 트로트가 아닌 가요다 하면 조용필이 거의 독보적이었었던 걸로 기억나요. 솔로 남자로는 전영록 정도가 그에 견줄만한 인기를 끌었고 좋은 활동도 보여줬지만 사실 조용필에 비해서는 좀 이미지 자체가 그렇게 대형까진 못갔던걸로..언젠가는 전영록도 재평가 받을 날이 오겠지만요.

      80년대 말에 김완선이나 소방차 등등 좀 젊은 아이돌들이 부상하면서 조용필도 좀 한물 간 느낌이 없잖아 있었어요. 모나리자나 수지 같은 노래는 이후 재평가 받았고 나올 당시에도 저는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하는 데 사실 더이상 그때 쯤이면 조용필=Hot은 아니었죠.

      글구 그때에는 팝송리스너와 가요리스너가 지금보다 더 나뉘었던 걸로 기억해서 사실 음악 좀 듣는다 하면 팝이었죠. 팝;;;

      조용필이 지금 가왕이니 대우받고 뮤지션들도 존경을 표명하고 미디어도 한몫한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뭐..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겠고.. 이용 스스로의 능력도 뛰어났겠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국풍 81이 허문도가 당시 대학생들의 데모 등의 여론을 전환시키기 위한 갑작스러운 쇼 였다고 본다면.. 육사 출신의 직업군인 아버지를 둔 이용은 그 국풍 81에서 가장 어울리는 히어로 였겠죠.. 당시 가요차트 1위부터 20위까지 작곡가 이범희의 곡이 15곡 들어갔을 정도로.. 워낙 뛰어난 작곡가 였던 이범희가 곡을 잘 뽑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운이 따르기도 했다고 봅니다..
    • 민요가 빠졌네요...간양록이 상여나가는 소리를 듣고 작곡했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민요에 한때 빠져서 한오백년이나 간양록 황진이 등의 곡을 많이 작곡했죠..
      그래서 조용필을 한국적인 정서 한을 가장 잘 표현하든 말을 하는건지도..
    • 조용필 세대가 아니라서 사실 그다지 감흥은 없어요. 그에 대해서...
    • 조용필씨는 전성기 이후 행보가 멋지신 것같아요. 스타성과 음악성을 유지하며 점잖게 꾸준히 음악하시는 모습은 존경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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