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금 10억

어떤 자산설계사가 그러더군요.

 

60세에 은퇴를 하고 20년을 더 산다면 대략 10억 정도의 은퇴자금이 필요하다고요.

 

그러니까 60세 은퇴 시점에 10억의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거죠.

 

음.. 평범한 직장인이 주식 대박이나 부동산 대박을 맞지 않는 한, 아니면 부자 아빠를 갖고 태어나지 않는 한

 

은퇴자금 10억은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게다 20년간 10억을 쓴다면 (이자는 없다고 치더라도) 1년에 5000만원 씩을 쓴다는 얘기죠.

 

은퇴를 해서 사회생활 비용도 많이 줄고 자녀 교육비 지출같은 것도 없다고 할 때 제일 많이 드는 비용은 병원비 정도일텐데

 

이 정도면 좀 많은 액수 아닌가요?

    • 자산설계사라는 사람들의 꼼수죠.

      10억짜리 건물 정도는 사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으로 살고, 건물은 자식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논리더라고요.
      • 그러니까 자기 사는 집 외에 10억짜리 부동산 하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한다는 소리군요
    • 자기가 관리하는 1인당 고객 ARPU의 적정 수준을 기준으로 역산해서 나온 것일 겁니다 아마도.
    • 그런데 문제는 60세에 은퇴할 수 있는 직업이 별로 없어요. 50~55세에 많이들 타의에 의해 은퇴할텐데, 근로소득 없이 25~30년을 먹고 살려면 빡세긴 빡셉니다.
    • 은퇴의 개념을 바꿔야죠. 예전에 은퇴하고 나면 논다고 생각했지만 현재의 개념은 그런게 없죠. 은퇴하고서라도 어떻든 일은 해야 한다.는쪽으로..만약에 그냥 58세에 정년퇴직하고 놀련다.라고 생각하면 진짜 10억 있어야 할겁니다. 그리고 자녀 교육비는 없다 해도 결혼이 남아 있죠. 남자쪽 부모라면 서울에서 전세 아파트만 얻어줄래도 1억은 보태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 말씀이.자신이 은퇴해보니 사람이 60이후에 그래도 인간답게 살려면 월 300이 있어야 할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사치하시는분도 아니니까 저게 현실이라고 인정해야죠.
    • 근데 10억정도는 있어야 살 것 같지 않나요? 적어도 직업없이 20년은 사는거잖아요. 어른들 옷만 생각해도 참 비싸요. 나이 들수록 고장나는 곳도 많아진다는데. 남들 하는거 다하고 산다고 생각하면 10억도 모자랄 것 같긴 해요.
      •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정도 금액을 준비 못할것이란거죠
    • 일본처럼 은퇴하면 연금이 어느정도 나오는 나라가 아니면 틀린말도 아닙니다.

      공무원이나 교원처럼 연금이 대졸 초임수준으로 나오면 은퇴후에 저런 돈은 필요없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자기사는 집 말고 생활비를 할 여유돈이 없으면 노후생활은 쉽지않은 일이지요.

      10억이라고 해도 요즘처럼 해마다 5%씩 인플레이션이 되면

      20년후에는 10억을 가지고 있어도 최저임금 생활자와 큰 차이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길에서 폐지줍는 분들이 심심해서 폐지줍는 것은 아니니까요.
    • 인플레이션율이 감안되었을수도 있고, 평소 소득수준이 어느정도였는지, 평소 지출수준이 어느정도였는지에 따라서 은퇴자금의 규모는 많이 다릅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균일하게 적용되는 액수가 아니죠. 그리고 은퇴후에 가장 큰 지출은 경조사비입니다.
    • 펑펑 쓰고 60세까지만 살면 되겠네요.
    • 근데 설계사는 대부분이 준비 못하는 액수라는거 상관하지 않겠죠. 대비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니까요.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연금나오지 않는 직장인은 부모가 부자가 아니라면 10억만들기 힘들 것 같네요. 사업을 하면 중간에 특별히 큰 부침이 없으면 가능할 것 같아요. 5억에서 10억만들기는 1억만드는 것보다 덜 힘들다는게 어른들 말씀이더군요. 돈이 돈을 부른달까.
    •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실 좀 답답하더군요. 은퇴후 10억 있으면 좋겠습니까. 20억 30억 있으면 더 좋죠.
      저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그 전 기간 소득을 저축한 돈이 저정도여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한국 근로자들 평균이 과연 저정도 자금을 모으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돈이란 것이 바라다고 노력한다고 뚝딱뚝딱 나오는 것이라면 모를까요. 결국 자영업을 하라는 소리인데, 그러다 실패하면 안하니만 못하죠.
    • 한때 10억 만들기가 대유행이었죠. 그거에 발맞춰서 자산설계이니 보험사 등이 노후자금을 10억으로 부풀려서 말하기 시작했죠. 근데 10억이 있는 인구는 0.1%이하라고 하죠. 자산관리하는 은행원이 10억이상 가진 사람들은 은행에 저축만 해도 나오는 이자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데 이게 실질적으로 몇천명 정도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쨌거나 일반인이 10억 만드는건 옥동자가 성형수술로 장동건 고소영 된다는 소리와 똑같음.
    • stardust님,beer inside 말씀에 한 표. 직접 계산기 두들겨 보세요. 답답한 건 설계사가 아니라 아무 대비 없이 살고 있는 자신의 미래라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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