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일에 대한 열정이라는게 반드시 필요할까요?
사실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 마다 살아가는 가치라는게 다를 수 있으니까요.
제가 함께 일하고 지켜보는 사람에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그 분은 일에 대한 책임감과 어느정도의 의욕을 가지고 있으며 아주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기본적인 업무 처리 능력도 보여주십니다.
평범한 회사원보다 조금 더 재미있게, 의욕을 가지고 일을 하시는 회사원이시지요.
하지만 문제는 저희 회사, 아니 팀의 분위기입니다.
그 분을 제외한 분들은 일상 생활을 버릴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는 거예요.
생활이 어려울 정도... 라고 할까요.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날도 많고(자발적으로요..), 몇달 내내 15시간 이상 근무를 지속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일이 있다면 주말도 당연히 출근..
제 경우에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 쪽에 속해 있지만 그건 스스로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일을 사랑할 수도 있지만 삶을 사랑할 수도 있어요.
일을 하면서 삶을 조율할 수도 있지만 그게 어려운 사람도 있는다고 생각해서요.
하지만 다른 동료들은 그런 상태에 있는 그 분을...
상대적으로 의욕 없고, 분위기에 저해가 되는 요소로 판단하시더라고요.
제가 근무하는 분야는 열정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많아요.
어느 회사나 그렇듯이 회사라는 곳이 돈을 버는 수단인 사람은 있기 마련이고
다른 직종에 비해 열정과 애정을 가진 사람이 많은 편인 직종이지만 저희 팀은 그게 지나치게 심한 상태인거죠.
이런 환경에서, 어느정도의 의욕을 가지신 분이 처하는 상황이라는게...
저는 조금 안쓰럽습니다.
따를 당하거나 무시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때 자연스럽게 소외될 때가 많아요.
정말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나름 의욕있게 저희 직종에 들어오셨을 그 분의 기분은 어떨까요.
다른 분들은 모두 바쁜 와중에 또 새로운걸 시도하겠다고 일을 벌리고 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은 그럴 수도 없고 퇴근을 하자니 신경쓰이는...그런 상황.
(눈치는 주지 않아도 분위기에 대한 압박이 있겠죠)
게다가 그 분에 대해 상대적으로 판단된 안좋은 평도 들려오겠죠.
그 분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
열정을 강요해서 너도 그렇게 지내라고 얘기를 해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주변 분위기에 맞추듯이 적당히 퇴근시간을 딜레이 하는 식으로 눈치를 보며 꾸미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 그 동료분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대체 뭐가 있을까요.
회사를 위해 생활과 가치관을 버릴 수는 없지만 지금 회사와 일에 만족하시는 그 분께
저는 계속 다니길 원하면 열정을 가지라고 강요를 해야 하는것일까요.
....두서가 없네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저는 상관이고, 친구이고, 조언자이기 때문에 어떤 조언을 줘야 할지 고민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