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 인연이다 싶은 사람은 처음부터 다른가요?

 

결혼하셨거나 결혼이나 다름 없는 안정적인 만남 하고 계신 커플분들께 여쭙습니다.

상대분을 처음 봤을 때 어떠셨어요?

첫 눈에 반한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이 사람이다" 하는 순간이 있었나요?

금방 알아보셨나요? 아니면 시간이 걸리셨나요?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타입이고 그간 어떤 사람을 만났고 내가 적극적이고 아니고

또 사람을 볼 때 매력을 빨리 발견하고 아니고 또 상대가 나랑 비슷하고 아니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등등등...

이 모든 사연을 떠나서 그냥 알아보셨어요? 내 인연이라는 것을?

이 사람은 다르다, 하는 것을 알게 되나요. 아니면 그냥저냥 받아들이고 서로 나이도 있으니까 함께 살게 되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저처럼 쉽게 확신 못하는 타입도, 내 인연이다 싶은 사람은 만나면 다를런지...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인연이 진짜 인연이라고 하죠.

정말 사람의 마음은 너무나 섬세하고 민감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조심히 다루지 않으면 안되더군요.

그리고 그게 한 번 일단 어긋나버리면 다시는 수습이 안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너무 둔하고 무심하고 느린데다가, 어떤 식으로든 관계의 결점이 생겨버리면

그냥 이건 아니라고 그대로 버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인연이어서 내 옆에 남는 건가요? 끝까지 내 옆에 남아 있어서 인연이 되는 건가요.ㅎㅎ

애초에 답을 구하려는 건 아니에요. 다들 너무나 다를 거란건 알죠. 그냥 이런저런 사연들이 궁금하네요:)

 

 

 

    • 첫눈에 반했을 경우 악연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덜덜덜후덜덜덜 후달달달달
    • 내 인연이다 싶은 사람을 아직 못 봐서 ㅠㅠ
    • 저 같은 경우엔 그랬어요. 보통 소개팅이든 뭐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어색해서 불편하거나 두근거리거나 둘 중 하난데 지금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땐 이상하게 몇 년 본 사람처럼 너무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아무 근거도 없이 아 이 사람이랑 결혼이란 걸 하겠구나란 직감이 들었어요. 교제하면서 물론 그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란 걸 조금씩 알게 되었지만 모든 걸 다 뛰어넘는 어떤 친밀감이 있더군요.
    • 그 인연의 기준이란게 참 모호하고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엔 만나는 사람마다 '이사람이 내 인연이다'는 마음가짐으로 연애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게 맞든 아니든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연애엔 결과는 없고 지속되는 과정 그 자체니까요.
      역시나 저는 이번 연애도 이사람은 진짜 내 인연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삽니다. 그런데 이번엔 레알인거같습니다. 정말 레알!! 3년간 말다툼 한번 안했어요! 제가 혼난적이 몇번있을뿐(...)


      근데 결혼은 안해봐서 모르겠슴;
    • 연애가 좋다고 해서 결혼까지 좋다고 보장 못하삼삼삼...반반
    • 전 전혀 안 그랬어요. 오랫동안 안정적인 연애 하고 있고 결혼 할 거라 둘 다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처음에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연애 초기에 오히려 많이 싸웠고 헤어질 고비도 두세번쯤 넘긴 것 같은데 그러면서 서로 노력하고 이해하고 자신을 많이 바꾸면서 딱 맞는 짝이 되었어요. 물론 말로 써놓으니 인위적인 것 같지만 자연스레 그렇게 된 거죠. 다행히 저희는 서로가 너무 좋아서 상대방과 함께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많이 바꾸었어요. 그래서 같은 일로 두 번 싸우는 일은 절대로 없게 되었죠. 요새는 서로 운명이라고 찬양하고 삽니다만 분명 처음엔 그렇지 않았어요. 내 옆에 두게 하려고 상대방 옆에 있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노력이 긍정적인 작용만 하는 그런 관계였기에 이렇게 된 것 같아요. 하기야 생각해보면 그 노력이 양쪽 다 잘 먹혔다는 것 자체가 인연인 것 같죠. 한쪽만 노력하거나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 처음에 볼땐 영 아니었는데 스타일 바뀌니가 달라보이는건어떤가요.
    • 도니다코님의 경우는 굉장히 모범적인 관계인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네요~
    • 웹툰에서 완벽한 사랑은 찾는 한 사람이 자신의 하트모양의 마음 반쪽을 들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맞춰보며 완벽한 인연을 찾고 그게 없어 방황할때.. 한 늙은 노부부가 완벽한 하트의 마음을 갖고 있는걸 봤어요. 궁금해서 가까이 가서 보니 그 하트 가운데에 자잘한 구멍들이 있기에 이를 물어보니까.. 처음부터 서로 이렇게 맞을 수는 없었다고.. 만남을 지속하면서 서로 맞춰갔다고.. 그러더라구요. 인간관계라는게.. 그렇게 맞춰가는게 아닐까요?
    • 짚신도 짝이 있다 그러죠??

      근데 얼마전 보세점에서 산 운동화는 짝짝이더군요...
    • 처음부터 인연이란 생각은 안했어요. 처음 만났는데 6시간동안 자신의 인생사를 얘기하는데 매력을 느끼기엔 좀..(저야 얘기 듣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요.)
      점차 얘기를 하면서 '이 사람이라면 나를 이해할 수 있겠구나'란 확신을 갖게 됐죠.
      제가 좀 엉뚱한 구석이 있어서 그런 걸 이해해줄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아무튼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 걸 보면 나름 인연은 인연이었던 듯 합니다.^^
    • 김철수 // 짚신은 짝이 없어요. 왼쪽 오른쪽 구분이 없거든요.
    • 처음부터 남다르게 싸우긴 했습니다.--; 하지만 좋을 때는 남다르게 좋았고요. 서로 많은 노력을 해서 지금은 꽤 맞춰가고 있지만 타이밍과 환경이 조금만 달랐더라도 결혼까지 하게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힘들어요.ㅎㅎ 결론은 역시 진리의 케바케.
    • 주변결혼한사람들얘기나 제경험에봤을때 첫눈에 반하는경우도있구요. 첫인상은 별느낌없었는데 만나보니 감정을 가지게되는경우도있어요. 꼭 답이있는게 아니라고봄
    • 처음에는 '이렇게 이쁜 사람이랑 알고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반년 따라다녔네요.
      나중에 군대 기다려 주고 나서 손해봤다고 툴툴거리더군요.
    • 첨 만났을 때 왠지 친근하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나한테만 그런건 아니고 원래 좋은사람 같아보이는 인상이라 인연이라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다르긴 달랐는데 연애경험이 일천한지라 구체적으론...; 하여간 만나게 되면 오래 만날 사람이란 걸 처음부터 알았어요. 다른 사람은 별 느낌없이 만나고 헤어지고 했었는데 이 사람은 잡아야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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