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막내둥이와 짬통

그 동안 듀게에서 연애상담과 냥이상담으로 인해 많은 위안을 얻은 nyanko입니다.

햇살 좋은 수요일, 보은의 의미에서 귀여운 이야기 하나 던집니다 ㅎㅎ

 

저희 집 막내동생은 지금 공군 일병으로 복무 중이에요~

2주 전에 가족들이 다 같이 면회를 갔더랬지요.

오랜만에 모두 모여 하하호호 피자와 치킨을 먹고 있는데 막둥이가 그러는 거에요.

"누나 고양이 좋아하지? 우리 부대 식당 주위에 고양이들 짱 많아. 개중에는 엄청 큰 놈들도 보여~"

화색이 돈 저는 "우왕! 완전 귀엽겠다~ 막 야옹야옹 거리면서 돌아다니는거야? 부대 사람들도 귀여워 하겠다~ //ㅅ//"

그러자 동생이 한 마디 던집니다. "귀여운 존재라기보다는 음... 엄청난 포스를 풍긴다고 할까?

우리는 그들을 짬타이거 라고 부르지. 짬통을 배회하는 부대의 상위포식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짬타이거!!! 이런 네이밍 센스돋는 부대귀요미들!!

저는 이 '짬타이거' 이야기로 거의 일주일을 울궈먹으며 방안에서 굴러다니며 웃고있네요;;

전 정말 웃겼는데.. 웃기지 않았다면 ㅠ

그래도 상큼수욜을 위한 노력으로 봐주세요 ^^

    • 일단 짬타이거는 대한민국 군대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용어입니다. 짬캣이라고 하는데도 간간히 보이지만;

      그런데 이 짬이라는게 참 염분도 많고 ... 뭔가 고양이들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은 음식이라서 짬타이거들은 몸이 엄청나게 부풀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칼로리가 높으니까 살이 찐거기도 하겠고, 몸이 붓는것도 있고.... 보통 짬타이거들이 거대한 몸집으로 알 수 없는 포스를 자랑하는데 그것은 짬을 먹는 고양이의 숙명이랄까(...)

      그리고 사실 모든 군인이 고양이에게 호의적이진 않습니다. 이런저런거 다 따져보면 짬타이거는 불쌍한 존재이기도 해요
    • 짬타이거는 현재 부대귀요미들의 네이밍센스라기보다는

      구전되어 내려오는 별명이에요. 부대 근처 짬통 뒤집는 고양이들을 지칭하는 대명사 같은거죠.
    • 어느 부대든 유명한 짬타이거 한두마리씩은 있지요. 제가 있던 부대에선 군대리아 패티를 그렇게 사랑하던 녀석이 있었습니다.
    • 그림니르/ 아 그런거였어요? ㅠ 하긴 남동생도 불쌍하다는 뉘앙스로 마무리하긴 했어요 ㅜ
      자본주의의돼지/ 발상이 기발하다고 생각했는데; 슬픈 내용이네요
    • 짬타이거는 짬통만 뒤지는게아니라 사냥을 기본 스킬로 장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제가 있던 부대는 부대명을 따 백호라. 부를 때가 더 많았습니다. 누런 고양이랑 검은 고양이였지만 어쨌든 백호.
    • Ny/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면 짬타이거가 아니라 야옹이로 귀여워해주겠죠? //ㅅ//
      나나당당/ 황묘짬묘론은 없다! 사냥하는 고양이...백호!!
    • 어디 일병 따위가 본인보다 짬밥을 배로 더 먹었을 짬타이거님을 한낱 농담거리로 언급한단 말입니까!
      요즘 군대는 예전같지 않군요. 흠흠 저희 부대에서는 거수 경례했습니다.
    • nyanko/ 그 짬타이거가 낳은 새끼를 내무반에서 키우는 경우는 있었어요. 그래놓고 좀 더 크면 방생하죠. 또다른 짬타이거의 탄생 ㅋㅋ
    • 惡名/ 휴가나오면 남동생에게 군기 좀 잡아줘야겠네요 ㅎㅎ
      Ny/ 우왕! 이것이 바로 로열패밀리!!
    • Ny / 아 정말 사랑스러울 것 같아요. 왠지 시트콤에 나올 법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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