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모르는 미친놈한테 때려맞았어요 ㅠㅜ

말그대로,

약 두 시간쯤 전에 명동 영플라자 건너편 버스정류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뭐라 이상한 욕설을 중얼중얼하는 소리가 들리나 싶더니....등 정중앙 - 등뼈를 직격 - 을 주먹으로  맞았어요. 진짜 아프더군요, 등뼈에서 우르르하고 울림이 머리까지 왔어요.

너무 놀라서 악! 하고소리지르고 돌아보니 오 마이 갓, 진짜 미친놈이더구만요.

오리털 잠바를 입고 눈은 희번덕해서 막 욕을하는 거에요. 넘 놀라서 일단 도망가는데 자꾸 따라와서 버스 정류장앞의 왓슨즈 매장으로 도망갔어요.

거긴 남자 직원들이 몇 명 있어서 뭔 일 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서요.

 

안그래도 오늘 하루종일 회사에서 진짜 스트레스가 만빵이었는데 너무 신경질이 나는거예요. 그리고 맞은 등도 너무 아프고 ㅜ.ㅠ

같이 있던 후배가 자기가 아이스크림사먹는다고 편의점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고 옆에서 막 울었어요. ㅜ.ㅠ (언니 미안해...그러면서요;;)

남친한테 문자했더니 그래도 칼로 안찌른게 어디냐고 빨리 집에 가서 쉬래요.

지금 집인데 너무 신경질이 나요. ㅜ.ㅠ

 

아악 짜증나, 내 나이 지금 불혹인데 길에서 미친놈한테 맞다니 진짜 기분 더럽네요.....

    • 정말 똥밟으셨네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남자친구분 말씀 들으니 섬찟하네요. 그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도 좋겠어요.
    • 엎친 데 덥친다...
      쉬세요.
    • 헉......
      아니 진짜 무슨 이런 해괴한 일이 ㅠ..
    • 따뜻한 코코아 타드시고 주무세요
    • 어머, 저라도 너무 기분 더러울 것 같아요 ㅠㅠ
      미친놈이 그래도 보는 눈은 있어서 예쁜 jungle님을 표적으로 했나봐요.
      너무 놀라셨겠지만 일단 맛있는 거라도 드시면서 기분 푸세요.
      남친 말대로 정말 더 큰 일 안나서 너무 다행이네요.
    • 지하철에서(환승되는 역이라 사람 많고 복잡하고 꽤 넓고 긴 역이었는데) 맞은편에서 오던 남자가 갑자기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려고 한 적 있어요. 피했지만. 지켜보니까 계속 돌면서 여자만 지나가면 때리려고 하더라고요.
    • 요즘엔 정말 이상한 사람 많은거 같아요 무섭게.
    • 와 저는 맞진 않았고 예전에 어떤 미친 여자(옆에 애도 있었어요.)가 막 뭐라 고래고래 성질내다가 생판 남인 제가 지나가는데 달려들어서 제가 등에 맨 가방을 막잡아다니면서 저를 때리려고 했는데도
      너무 기분나쁘고 열받았었는데 주먹으로 맞으셨다니 정말 불쾌하셨겠네요! 위로를...ㅠㅠ
    • 어머나..이게 대체 무슨일이래요;;
    • 이런 세상에,액땜 했다 생각하세요.
    • 정말 황당하셨겠어요. ㅠㅠ
      저도 적당히 미친놈이 제 어깨를 퍽 치고가서 싸운 적이 있어요. 진짜로 미친 놈이랑은 싸울수도 없죠. 윗님 말씀대로 따뜻한 거 마시고 긴장 풀고 푹 쉬시길..ㅠㅠ
    • 미친놈한텐 그저 도망가는게 상책입니다. 글로 읽어도 무섭네요. 부디 마음 가라앉히고 얼른 잊으시길... ㅠㅠ
    • 마음에 병든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요. 마음껏 욕하시고 풀어버리세요.
    • 몇년 전에 제 친구도 저랑 같이 길 가다가 어떤 미친놈한테 날려차기 당한 적이 있어요ㅠ_ㅠ 광화문 한복판이었는데 몸무게 43킬로그램의 연약한 친구는 아예 땅바닥에 고꾸라져버렸고 그 미친놈은 친구한테 쌍욕을 퍼붓다가 갑자가 방긋 웃으면서 미안해라고 서너번 외치더니 가버리더군요. 불시에 당했던 일이지만 막아주지 못해서 저도 너무 미안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냥 똥 밟았다 치고 얼른 잊으세요. 흑.
    • 크게 다치지는 않으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남일 같지가 않아요..
    • 어이쿠 ㅠㅠ 얼마나 놀라셨어요.

      전 겉보기엔 멀쩡한 남자가 갑자기 때린 적 있어요. 횡단보도에서 서로 마주보고 걸어오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저를 주먹으로 치더라고요. 너무 당황해서 소리도 못 지르고 그냥 길 건너 버렸는데 돌아서서 보니까 길 건너간 그 놈이 씩 웃더라구요. 그리고 옆에서 걸어가던 자기 부인인지 애인인지 어깨를 감싸고 가더군요. 어디 가서 제 놈보다 힘 센 놈한테 이유도 없이 당하라고 빌고 있습니다. 많이 다치면 더 좋고요.
    • 헉 저도 몇달전에 대낮에 역 앞에서 지나가다가 이유없이 남자한테 등 맞았어요. 너무 놀라서,그리고 혼자여서 한참을 넋놓고 있었는데 ㅠㅠ 세상에 미친 사람이 너무 많아요.
    • 다들 감사합니다. 저는 인상이 좀 날카로워서 남들이 특히 남자들이 잘 안건드리는데 (제정신이라면) 미친놈들에겐 그런거 안통하잖아요. 조심하고 다녀야겠어요.

      이건 속보....방금전에 현장에 같이 있건 후배가 전화왔는데 저랑 헤어져서 집에 갔더니 (자취함) 도둑이 들었대요.-_- 도어록이 안열려서 열쇠아저씨불러서 열었더니 집을 막뒤졌는데 없어진건 없대요. 심지어 노트북도.
      대체 이게 뭔일이래요. 오늘 참 재수없는 날이에요 ㅠ.ㅜ
    • 요즘 좀도둑이 많아요. 독립해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 욕보셨습니다. ㅠ 요즘 지하철 사람많을때는 정신나간 인간이 섞여있을까 겁이 나더라구요. 어떤 할아범이 환하게 웃으며 지팡이로 제 몸을 조준 쇽쇽~소리를 찌른적이 있는데...( ..) 몇달간이나 기분이 아주 더럽더군요. 그때는 지팡이 든 노인만 봐도 겁이 날 정도였어요.
    • 은근히 길다가 맞는 사람이 많은것같습니다...
    • ㅠㅠ정말 놀라셨겠어요. 남자친구분 말씀처럼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안정을 취하세요.
    • ...근데 미친놈은 욕아닌가요?
    • ㄴ 우리는 인간이지 기계가 아니니까요. 기계적인 규칙 적용은 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시러/ 잉? 그런가요? 이게 기계적인 적용이 되는 건가요? 전 습관화된 욕설표현이 이렇게 쉽게 나와도 되는지를 염려하는건데.
      기계적인 규칙 적용을 피한다면 제가 누군가에게 욕할 상황이 되면 욕해도 된다는 건가요? (그 판단은 누가 하죠?)
    • 판단은 듀나님이 하시겠죠. 제 생각엔 지금 이 글 제목에 쓰여진 미친놈이란 표현을 문제삼는 건 기계적인 규칙의 적용이라고 봅니다. 그냥 제 생각일 뿐이에요. 다시, 판단은 듀나님이 하시겠죠.
    • 시러/저는 기계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미친놈이라는 표현이 관리자의 판단을 필요로 할 정도로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모든 사항에 판단이 필요하다면 대체 규칙은 왜 있는 거죠? 특히 이 글과 리플에서 보이는 표현은 장애인이나 금치산자를 비하해서 부르고 있는 거잖아요. 이게 아무 문제 없는 건가요?
    • quichekazmara/ 이 곳은 듀나님의 판단에 따라 운영되는 곳입니다. 민주주의가 아니예요.
      실제로 규칙을 적용하느냐, 어떻게 적용하느냐, 어느 정도로 적용하느냐 모두 다 듀나님의 판단에 따릅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듀나님께 이 글 제목을 신고하세요. 그럼 듀나님께서 알아서 판단하시겠죠.
    • 시러/ 이게 이렇게 가시돋힌 말을 들어야 하는 사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장애인에게 미친놈이란 명백한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용어가 아닌가요? 이 말이 보편적이고 널리 쓰여서 아무도 별 신경을 안쓰는 것 같은, 예컨대 "바보"같은 레벨의 언어라면 제가 오바하는 것이겠지만, 그 바보도 장애인에게 쓰면 모욕이 됩니다. 제 말이 "꼬우면 신고해라" 같은 뉘앙스의 말을 들을정도로 꽉 막힌 생각입니까?
    • 오해하셨네요. 전 가시돋힌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 생각을 건조하게 기술했을 뿐이에요.
      저랑 quichekazmara님이 아무리 이 사안에 대해 설왕설래를 해도 어차피 이 게시판에서 적용되는 규칙은 듀나님 판단이 최우선이거든요.
      그러니 그냥 신고를 하시라고 말씀드린거지 꼬우면 신고해라, 이런 얘기 아닙니다. 기분 푸세요.
    • 시러/"규칙 적용"에 너무 집중하시는 것 같네요. 듀나님이 적용하든 안하든 그 전에 우리는 판단하고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요? 그 사안이 분명한 판단이 가능한 거라면요. (게시판 규칙 역시 그런 판단의 최소치를 규정화 한 것일테고요) 가령 "오늘 왠 눈안보이는 병신이 지하철에서 돈 구걸하던데요." 라고 쓴다면 이건 게시판 적용 전에 이미 문제가 있는 글일텐데, 거기에 "규칙 적용은 관리자 마음이니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신고하세요. 여기는 민주주의 아니니까요." 라고 말씀하시면 비꼬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장애인에게 미친놈이라고 하는건 듀나님의 판단 여부와는 관계없이, 적절치 못한 표현입니다.
    • 첫 댓글에서 욕을 문제삼으시길래 이 게시판에서의 규칙위반을 얘기하시는 걸로 들었는데 그 얘기가 아니었다면 제가 오해했네요. 죄송합니다.
      다만 그 단어가 쓰여진 앞뒤 상황을 봐야하지 않을까요? 돈을 구걸하는 것과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의 등을 가격하는 건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본문 제목의 미친놈이란 표현은 장애인을 비하하기 위해 쓰여졌다기보다는 가격당한 피해자의 분노를 표현하는 단어라고 봤구요.
      그래서 이 상황에서 이 정도 표현은 감안해줄 수 있는 게 아닌가 라고 저는 생각했고 여전히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전 이만 가서 자야하거든요. 혹시 댓글이 더 달리더라도 대답을 못 드릴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 시러/제 원래 의도 역시 습관화된 욕이 쉽게 나와도 되는가에 대한 문제였어요. 하지만 욕의 대상자가 진짜 "미친놈"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간단한게 아닌거죠. 저 역시 "기계적인 규칙 적용을 피한다면 제가 누군가에게 욕할 상황이 되면 욕해도 된다는 건가? 그 판단을 관리자에게 맡기기만 하면 되나? 그럼 규칙은 대체 왜 만든거지?" 라는 의문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 사건은 비극적이고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본질적으로 사고입니다. (책임이 있다면 그 사람의 보호자? 아니면 시설 관리인?) 욕할 대상이 어긋났죠. 물론 그사람이 제정신인지 금치산자인지 장애인인지는 이 글에서는 알 수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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