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고양이 어떡하죠 T_T

저희집이 산등성 언덕 바로 옆 건물이라서 집 앞은 평지인데, 집 뒤가 약간 언덕이 인접했어요. 그래서 주방 창문을 열면 바로 언덕 둔치가 연결되어 있죠.

 

며칠전에 창문을 열더니 와이프가 화들짝 놀라는데... 으아, 주먹만한 고양이 네마리가 옹알옹알. 엄마도 옆에 있고요. 일단 알고 있는 정보로는 새끼 고양이 엄마를 너무 예민하게 하면 안될거 같아서 가만 놔뒀습니다. 밤에 고양이 우는 소리땜에 늘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얘네는 막 태어난 애들이라 그런지 조용하고요.

 

동물 싫어하는 우리 와이프도 하염없이 보고 있네요. 밤에는 추울텐데. 저대로 놔둬도 괜찮을까요? 특히 아기들이 자는 곳(?) 옆 덤불을 조금만 거치면 밑으로 2미터 정도 떨어지는 곳인데 그 옆을 아장아장 걸어가는걸 보니 아찔하기도 하고, 게다가 오늘 보니 3마리 밖에 없네요. 한 마리가 우리집 옆 배수구로 역주행을 하며 들어가던데 혹시 못나온건 아닌지.

 

솔직히 가을-겨울-봄때 밤에도 죽어라 울어대는 소리, 그리고 창가 옆에 응가해놓고 가는 것, 쓰레기 봉투 헤집는 것 땜에 스트레스도 무진장 받았는데, 저렇게 작은 아기들을 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애묘가인 친구왈 절대로 손을 뻗어 만지는건 금물, 너무 쳐다보는 것도 금물이라고 해서 바라볼때도 몸을 숙여서 몰래 보고 있습니다. (아마 제3자가 보면 굉장히 그 폼이 웃길 겁니다.)

 

잘 살겠죠? 어떻게 도울 방법은 없으려나.

    • 가능한 모른척 하셔요. 야생고양이는 지들끼리 잘 살아 나갑니다. 더러 한 두 개체가 희생되는 경우도 생기지만, 그 것도 모른척 하셔야지요.
      자연이란 그런거니까요. 인간의 개입이 적을 수록 좋습니다. ^^;;
    • 고인돌 / 그래야겠어요. 제 친구도 한 두마리 희생하는 것도 불가피하다고 하는데.... 와, 그 한 두마리가 될 수 도 있는 존재들이 제 눈앞에서 알짱거리니까 맘이 편치 않더군요. (왜 우리집에 온거냐...)
    • Jade / 매정한 얘기지만 사람이 거들어서 생명을 연장한 야생개체들은 8,90%가 생존경쟁에서 탈락하면서 더 아픈 죽음을 맞이 한답니다.
      거두려면 아주 품으로 들여와 평생을 돌봐주어야지요.
      제가 아는 스님 한 분은 암자로 들어온 떠돌이 개, 고양이, 까치.. 생명은 모두 거두시더군요.^^;;
      (환경이 가능하니까 그렇겠지요? 아파트에 살면서 그렇게하면 집에서 쫒겨날텐데..) 하필이면 내 눈에 보여가지고... ㅋㅋ,,,
    • 그냥 두셔도 될 듯 해요. 새끼 고양이를 그냥 두고보는 게 참 쉽진 않지만... 너무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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