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악의없는 악담(?)
그런 친구가 있어요. 친하기야 아주 친한데, 친하니까 더 그래요. 편해서 자기도 모르게 본능대로 행동하게 된대요.
그애는 습관적으로 농담을 악담처럼 해요. 좋은 말을 좋게 않고 인신공격적 농담으로 표현하죠. 뭐 본인 말로는 좋은 의도로 한 거라는데 실수로, 습관적으로 그만 표현이 잘못 나온 거다, 라고 하는데. 그냥 장난치고 싶어서 악담한 건지, 아니면 진짜로 표현이 서툴러서 그런 건지.
워낙 오래 알았기 때문에 사실 막상 들어도 화는 안나요. 그런데 짜증이 나죠. 얘는 왜 이러나 싶고. 그리고 집에 가서 생각하면 두고두고 기분 나쁜데 이건 제가 속이 좁아 그런 지도 몰라요. 나는 안 그런데 넌 왜 그래? 이런 기분이 들어서 곱씹게 되거든요.
확실한 건 그애가 아주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저보다 친구도 많다는 거예요. 다른 사람한테 그랬다간 당연히 왕따 당할 법한테 안 그런 걸 보면 다른 사람한테는 안 그런가봐요. 그런데 유독 저와, 다른 베프에게만 생각없이 말을 던진단 말이죠.
모르겠어요. 저도 그애한테 마냥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막 지적하고 그럴 수가 없네요. 근데 너무 억울해요. 으악! 나중에 복수할 거라고 다른 베프와 포인트 쌓고 있어요. 야임마 니가 한 악담은 다 돌려줄 거다 두고 봐라! 하고 말도 했어요. 하지만 그애는 잊어버리겠죠. 너무 오래 사귀어서 이젠 지적하는 것도 소용없다고 느껴요. 그냥 답답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