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 대한 두려움은 어떻게 생기셨나요?

잠깐 나갔다 온 사이에 굉장히 공감가는 글이 하나 올라왔더군요.


7번 국도님이 적은 '개 관리 잘해달라'는 글이요.


정말 저도 개를 무서움반, 싫음반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좁은 골목길, 런닝하는 장소 등에서 개가 있으면 무서워 하거든요.


친구들이 장난으로 개 들이밀면 등이 뒤로 휘어져요. 무서워서.


이게 큰 개만이 아니라, 작은개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같은 것도 똑같아요.





심지어는 좁은 길에서 개를 보면 주인에게 잠시 좀 지나갈수 있게 잡아달라고 하거든요.


큰 길이면 피해가는게 가능하지만요.


근데 근처에 주인같은 사람이 없으면... 그냥 돌아서 다른 길로 갔던적도 있어요.;;;;;;;;;


그나마 요즘은 주인없는 개를 동네에서 못 본지 좀 된거 같네요.

(보통 똥개라고 불리우는 잡종개요. 이런 개들은 잘 안보여요.)





아까 7번국도님글에도 많이 공감하는 분들 많은데 다 왜 그런 포비아(?)가 생기신건가요?


저는 물려본적도 없고, 그런데 이상하게 어렸을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두려워요.


제가 기억 못하는 트라우마가 있는건지...




한가지 재밌는건 개 키우는 친구집에 놀러가잖아요.


그러면 이 녀석들이 야생(?)의 힘으로 저의 근원적 공포를 아는건지... 


4-5명 중에서 꼭 저한테만 덤비고 짖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친구가 다른방에 멍멍이를 잠시 가두죠. 자기가 안고 있거나.





옛날에 동물농장에 나온 고영욱 집같은데 저를 두면은 얼음상태로 지릴지도 몰라요...;;;;;;

    • 전 전에 무서워하다가 이젠 키우는 사람인데요, 무서운 게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일단 동족이 아니고 그렇다고 토끼 이런 애들보다 인간의 자연상태에서 잡아먹기도 만만치 않고 으르렁대고 짖고 실제로 물기도 하고요. 달아나면 더 쫓아오고. 우오오~~하긴 전 돼지도 무서워했어요.

      스무 살 넘어서 개에 대해서 좀 알게 되면서 괜한 두려움 같은 건 차츰 사라졌어요.
    • 안녕핫세요/어렸을때부터 다 큰 지금까지도 개 앞에서는 뛰지 않습니다.
      뛰면은 쫓아온다는 이야기를 굳게 믿는지라.

      저는 물지 않아요.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아~ 레드드래곤이였나 다른영화였나 사람 먹는 돼지 나오긴 하죠.
    • 소형견들이야 그렇다 쳐도
      대형견들은 마음만 먹으면(?) 성인 남성도 죽일 수 있으니까요..
      근데 돼지는 어떻게 사람을 먹을까요?
    • 루아/그 영화에서 나온 녀석들은 야생멧돼지이면서도 며칠 굶은 녀석들이였을거에요.
      근데 저는 집돼지도 쫄쫄 굶긴다음에 우리에 사람 하나 던져놓으면 어찌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과학적 근거는 없고요.
    • 자본주의돼지/개는 진짜로 달리면 쫓아와요. 사냥 본능이라나.(근데 '쫓'자 생긴 거 왜 이렇게 웃긴가요) 돼지는 동네 어귀에 돼지우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앞을 지나가면 항상 꾸엑 꾸엑 꾸엑 우웨엑~~~ 하고 울어대는 소리가 너무 무서웠어요. 나름대로 서울이었습니다. ( ") 아 돼지 얘긴 그만 할게요. 물꼬가 엉뚱한 방향으로 트일 것 같아요. ㅜ_ㅜ
    • 정정이요. 위에 레드드래곤이라고 했는데 검색해보니 한니발인가봐요.
      한니발 시리즈인건 맞았는데... 착각했네요.
    • 아주 작은 개들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백구, 황구 정도 크기만 되어도 충분히 위협적이죠. 어린애한테는 더더욱. 게다가 개는 낯선 사람을 보면 짖기 마련이고, 개를 가까이 접할 일이 없는 어린 아이가 개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 같은데요. 그러다 물리기라도 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법도 하고요.
    • 아, 저 중학생때였는데 집이 산비탈이라 지름길로 가려고 산길로 다녔거든요. 겁도 없이-_- 아무튼 산이다 보니 거기 도사견 농장이 있었나 봐요. 산 중턱에서 탈주견과 떡 마주쳤어요. 너무 무서워서 움직이지를 못했는데 이 녀석이 흥! 하는 사람처럼 고개를 좌우로 두 번 털더니 가버렸어요. 그때 제가 달렸으면 어쩌면 뉴스에 나왔을지도 모르겠어요.
      과연 서울에서 산 것이 맞는가.
    • 뭐 돼지우리에 밥으로 준다 이런말도 있으니까요.....

      하긴 코끼리도 사람잡아먹는 세상에..
    • 해삼너구리/근데 저는 물린 기억이 없어서요. 왜 무서워하는건지...ㅎ

      안녕핫세요/서울치고는 특이한데 사셔서 동네 추리하시는 분 나올거 같아요.ㅎ
    • 지금 집에 들어와서 서핑 좀 해보니

      오늘 개 vs 아기가 이제보니 어지간한 규모의 사이트는 다 동시다발로 터졌나 보네요.(약간의 시간차는 있겠죠.)

      마클에서 쓴 이야기->베티에서 퍼옴->다시 이걸보고 엠팍,듀게 등에 퍼짐. 각 사이트마다 대 논쟁중.

      http://hgc.bestiz.net/zboard/view.php?id=gworld0707&page=1&sn1=&divpage=6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19400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1228992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1229099
    • 최근에
      잠시 뛰었는데 작은개가 으르릉 멍멍 거리며 따라오더군요
      뒤돌아서 우다다 쫒아가니까 도망을 휭가더라고요
    • 실제 물린 분은 별로 없나봐요. 전 유치원때 친구네 개한테 물렸어요. 마당에서 키우는 큰개인데 그날은 왠지 풀려있어서.

      저희집 식구들은 다 물린 경험이 있지만 포비아까지는 아닌듯. 다만 큰개는 조심스럽긴해요.
    • 저는 성격 더럽기로 소문난 동네 가게집 개와 흥분 상태에서 목줄 풀린 옆집 개에게 물릴뻔(추격전 끝에 다치지 않았으니 걔네들의 의도는 확신할 수 없지만... 도망가지 않았으면 최소한 저를 덮쳤을 건 맞습니다..) 한 두번의 경험 때문에... 계속 개를 키워온 집에서 자랐지만 묶여있지 않은 개는 아무리 주먹만해도 무서워요-.-...
    • 사람을 공격하는 개를 공격해서 죽인다면 결과는..
      궁금하군요..
    • 딴소린데, 예전에 TV에서 본 바로는 성난 개가 막 짖을 때 레몬즙을 뿌리니까 더 이상 안짖더군요.
      너무 강한 향을 맡으면 그 향에 취해 순간적으로 자기가 왜 짖었는지를 까먹는다네요. 혹시라도 개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을 때 향수라도 뿌려보세요.
    • 전 어렸을 때 시골에만 가면 아이스크림도 개 한 입 주고 나 한 입 먹고, 개집에서 개의 품에서 잠들고 그랬었다는데 도무지 기억이 안나요. 지금은 개가 싫은 것도 좋은 것도 아닌데, 아마 개에 대한 저의 두려움은 개의 우렁찬 소리에서 나오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짖을 때마다 그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몸을 좀 떨거든요. 그리고 심심치 않게 들려오던 도사견 이야기들...
    • 태어날때부터 무서웠어요. 대문 앞에 개가 서성거려서 밖에 못나가서 학교 못 간적도 있네요.
      지금도 무서운데, 어른 되니깐 그래도 좀 나아진 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처럼 개들이 알아서 자기보다 서열이 아래라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무서워요.
      그래도 무서웠지만 신비로운 경험 하나. 친척집이 운영하는 1층 상가 뒷방에서 잠을 자는데 커다란 하얀개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게 거기까지 들어와 자고 있는 제 귀를 핥았던 기억이.. 저는 말그대로 소리도 안나오고 몸도 움직여지지 않는 공포를 경험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신기해요.
    • 우렁찬 개 목소리;;;일듯하네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소리가 크면 무서워요. 저 어릴적에 개 피해 도망가다가 집에 제빨리 들어갔는데 개가 문 앞에서 멍멍거리면서 문을 발로 찼던 기억이 나네요. 기력도 좋지;;
    • 전 6살 때 동네 친한 동생이 자기네 멍멍이가 새끼를 낳았다고 구경가자 그래서 따라갔어요. 그 집엔 자주 놀러갔었고, 개가 저를 보고 가끔 짖긴 했지만 그렇게 큰 위협은 없었기에 그 날도 별 생각없이 따라갔어요. 멍멍이가 개집에 새끼들과 함께 앉아있었는데, 제가 구경하려고 들여다보자 갑자기 막 짖으면서 뛰쳐나와 제 다리를 물었어요. 도망갔지만 따라오면서 2번 더 물렸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잘못한 거죠. 새끼 낳고 예민해져 있는 멍멍이는 제가 새끼들에게 위해를 가할까 봐 저를 공격했던 것 같아요. 그 뒤로 개를 무척 무서워해서 10대 후반까지도 골목에 풀린 개가 있으면 아주 작은 개라도 멀리 돌아서 가고 그랬어요. 제가 무서워하는 걸 개들은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 더 가열차게 쫓아오거나, 제가 개를 보자마자 기겁을 하니까 그 개가 오히려 더 놀라는 일도 있었죠. 요즘은 많이 나아져서 길에서 만나는 동네 강아지들과 잘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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