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오고가는 경조사비

 

재작년에 이직을 했고 작년에 결혼을 하면서,  회사에 같은 직군에서 일하는 모든 선배들에게 청첩장을 돌렸습니다.

(이직이지만 신입으로 입사를 해서 모든 회사 동료가 선배거나 동기입니다)  사실 모두에게 일일이 카드를 주는게 낭비이기도 했고

번거롭기도 했지만, 저는 모르는 사람도 저를 아는 사람인 경우가 많았고, 아직 후배인데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주면 기분 상하는

사람이 있을수 있다는, 멘토의 말에 따라서 에라 모르겠다 다 돌려버렸어요.

 

당연하게도,

1. 결혼식에 와서 축의금을 주신 분들이 있고,

2. 결혼식에 못오고 축의금만 주신분들이 있고,

3. 결혼식에도 안오고 축의금도 안주신 분들이 있어요.

 

제 경조사를 한번 치루고 나니, 제가 앞으로 내는 경조사비의 원칙은 명확해지더군요. '내 결혼식에서 받은만큼'

 

경조사비는 기본적으로 기브앤테이크의 품앗이 원칙이라는데 의미가 있는 법(당장 목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몰아주고

나중에 돌려받는 계같은 의미, 물론 인플레와 확률을 생각하면 결혼의 경우 일찍 하는 사람이 장땡)이라고 생각해서요.

 

공교롭게도,

이번달과 다음달에 회사 동료(선배) 두 사람이 차례로 결혼을 하는데, 두 사람 다 3번입니다.

맘편하게는 저도 안가고 안주면 되는데, 제 결혼식때 축의를 안한게 갸웃할정도로,

평소에 친분도 있고 나이도 큰 차이 없는 가까운 선배들입니다. (뭐 그사람들 입장에선 별로 안친한 후배였는지도)

 

생각같아서는 결혼식에 가든 못가든 축의금을 내고 축하해주고 싶은데,

아마 이 사람들은 제가 결혼할때 축의금을 냈는지 안냈는지 기억도 못하고 있을 확률이 높고,

그래서 제가 축의금을 내봤자 "앗 나는 7번국도 결혼할때 안줬는데 얘는 줬구나ㅠㅠ" 라고 생각할 확률도 없을꺼 같습니다.

이렇게되면 기브앤테이크의 의미도 별로 없는거죠.

 

주자니 "내가 왜?"라는 생각이 들고 (게다가 돈도 나가고)

안주자니 괜시리 미안하고, 고민입니다.

 

듀나인은 여기까집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쩌시겠어요?

 

 

*************************

 

 

(+) 

그래서 얘긴데...본인이 언젠가는 결혼식을 할 예정이라면, 주변 사람 결혼할때 빼먹지 말고 축의금 내세요 (늦게라도)

많은 기혼자들이, 자기 결혼식에 접수된 축의금 리스트 가지고 있습니다ㅠ

 

 

 

 

 

 

 

 

 

 

 

 

 

 

    • 같은 경조사를 가는데 저 혼자하는 것과 부부동반인데 같은 금액을 내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더군요.

      나도 얼른 짝을 데리고 가고싶..
    • 저도 그래요. 얼굴만 아는 사이라 청첩장 주기도 민망했던 분은 예의상의 금액이나마 내주시고, 가끔 식사도 같이 하는 정도로 친한 사람이 의외로 생까고.. 그중에선 정신 없어서 그랬다며 뒤늦게 챙겨주는 사람도 있었지만요. 암튼 신행 다녀와서 출근했더니 회사 사람들이 축의금 낸 사람/안 낸 사람으로 양분되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ㅎㅎ; 돈보다 성의의 표현이라는 차원에서 섭섭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참 글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면 '안 낸다'입니다;
    • 경조사가 결혼식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내 결혼식에 안온 사람의 결혼식에 가면, 내 아이 돌잔치나 부모님 상 당했을때 찾아오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상대가 먼저 시작하면 좋겠지만, 내가 먼저 시작한다고 손해 보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결혼식에 결혼식만 대응한다면 이미 결혼한 사람은 내가 결혼한 이후에 알게된 사람의 결혼식에 갈 필요 없는 거겠지요. 그런데 보통 안그러잖아요?
    • 지금도 앞으로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는 저에겐 일단 '품앗이'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제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에 대한 축의금은 그 동안 저와 함께 인생에서 얼마나 좋은 시간을 함께 보냈느냐(=친분 정도)에 비례합니다. 좋은 사람이면 기왕에 잘 살라는 마음으로 많이 주고... 그런 거죠. 그런데 7번국도 님의 결혼식에 축의금도 없었고 오지도 않았다면(결혼 축하 인사는 해주던가요?) 국도 님이 느끼시는 친밀함이 그 사람들에게는 없었던 것 아닐까요..
    •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없다면 축의금 주겠습니다. 축하해줘서 내 마음이 좋다면 그걸로 전 만족.
      그리고 뿌리신 만큼 거두게 될 거예요. 어떤 형태로든 돌아올 겁니다.
      안 돌아온다면 좋은 일 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면 되고...
    • 줘도 문제 안줘도 문제인걸 보면 아무리 봐도 이 경조사비 관습은 폐지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전 법적으로 폐지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없다면 축의금 주겠습니다. 2
    • 간단하게 말로 축하해 주시고 축의금 + 결혼식 가기는 생략하시는 게 어떨까요?
    • 축의금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안될수가 없는게.의례적으로 3만원을 한번 주는 정도라면 모르지만.보통 결혼식이라는게 한달에 몇건씩 겹치면.기하급수적으로 액수가 늘어납니다.
    • 경조사라는게 현재 관계에서 바라봐야한다는 생각이기에 경제적 큰부담아니면 남들하는만큼은 축하하는 마음으로 하겠습니다.
    • 뭐 내기 싫으면 안 내면 되는 거지요. 법적으로 내야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전 왠만하면 축의금은 보냅니다. 조금 가까우면 얼굴은 비추고요. 제가 결혼했을때 받은 리스트는 없고 기억도 못 하지만 당시와 물가도 다르고 서로 수입도 달라지는데 "받은만큼"은 좀 아닌 거 같고, 제 형편과 관계상 적당한 선이라고 제가 판단하는 금액, 혹은 그보다 쪼금 더 하는 걸로 정하고 있습니다.
    • 딴건 몰라도 경조사비 만큼은 받은만큼 주는게 좋다고 봅니다. 결혼 적령기면 이제부터 각종 경조사비 지출의 시작일텐데 경제적인 부담이 안될수는 없을거 같구요. 치사한 기분도 들수 있겠지만 액수도 맞추는게 일반적이예요. 물론 가족이나 아주 친한 친구일 경우에는 다를수도 있지만 액수가 차이날경우 빈정상할수도 있거든요. 결혼식에도 안 오고 축의금도 안 낸 회사 동료라면 저라면 안냅니다.
    • 저거 없는게 낫네요. 정말.
    •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없다면 축의금 주겠습니다. 3
    • 저도 상부상조, 품앗이라고 생각해서 결혼할 일 없고, 나중에 상 당했을 때 말고는 경조사에 해당할 일 별로 없는 입장이라; 정말 기꺼이 낼 수 있는 가까운 사람에게만 냅니다만; 사회 생활을 위해서는 형편 어렵지 않으시다면 좀 쓰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 저도 결혼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받으리라는 생각으로 경조사비를 내지는 않아요. 그냥 축하하거나 위로하는 의미로 그 사람에게 술이나 밥 한 번 산 셈 치면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낼 수 있더라구요. 금액은 관계의 가까움보다는 그 시기의 제 경제적 사정에 의해 좌우됩니다. 가깝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경조사비만 내고 가지 않은 적도 있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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