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질문, "모든 일은 세 번 반복된다?", 나루세 미키오

1. 어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다시 봤어요.


그런데, 쿠리바야시 장군이 저런 대사를 하더군요. 


사이고가 다른 부대원들이 모두 '옥쇄'를 하고 죽고, 


북쪽 쿠리바야시 장군 진지로 도망쳐서 장군을 만나니


'자네 얼굴이 낯이 익은데?' 


'장군님이 두 번이나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한 번은 해안참호를 만들다 잡담한 것이 걸려서 매를 맞고 있는 것을 보고 노역을 중지시켰고


("어차피 막아내지 못 할테니까 해안참호는 필요없어.")


옥쇄를 피해 도망친 것을 알고 상관이 목을 베려는 찰라, 장군이 나타나서 또 살려주지요.


("우리가 지금 병사를 처형시켜도 될 만큼, 아군이 많은 상황인가?") 


그러자 장군이 저런 대사를 합니다. 모든 일은 세 번 일어난다고


아마 이런 일이 한 번 더 있을거라고 



그리고서 물과 식량도 탄환도 떨어지고서 쿠리바야시는 칼을 빼어 들고 병사들을 이끌고 마지막 진격을 나갑니다.


사이고는 편지를 터널 바닥에 파묻고 따라갑니다.


미군에게 점령된 다음,


그리고 쿠리바야시 장군과 사이고가 나누는 마지막 대화는 '여기는 아직 일본인가?' '네' 입니다.


그리고 권총으로 자결합니다.



왜 세 번이라고 말했지요?


장군이 자신을 부축할 사람으로 사이고를 지정한 것일까요?


사이고를 자기 곁에 두어서 미군이 사이고를 죽이지 않도록 의도한 것일까요?


 

(제가 약간 몽롱하게 봐서 틀릴 수도 있어요.)



2. 나루세 미키오 <당신과 헤어져 1933>를 봤는데요.


무성영화인데, 거기서도 아파서 누워있는 장면이 두 번이나 나오더군요. 


주인공이 우선 맨 처음부터 감기몸살로 누워서 나오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에서도 여주인공이 아파서 누워있는 장면이 나와요.


왜 이런 장면이 항상 있을까요?

    • 1. 그 영화를 안 봤습니다만, 일본 속담 '두번 있은 일은 세번도 있다'에서 온 내용이 아닐까요?
    •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 속담이 있구나.
    •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출전 전에 사이고에게 남아서 편지를 묻도록 한 것이 사이고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주려는 배려라고 보았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정확히 어떤 의미에서 하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해당 영화에서 자주 나온단 말씀이신지, 나루세 감독 영화에서 그렇단 말씀이신지, 영화들이 다 그렇단 말씀이신지?
    • 다른 영화에도 자주 나와요. 병간호하는 장면이. 부운, 흩어진 구름, 잘 기억은 안 나지만, 회고전 때 본 영화들이 많이 그랬던 것 같아요.
    • 그러니까 주인공이 처음 나올 때 누워있는데, 큰 병은 아니고 감기몸살 같은 것으로 누워있는 걸로 나와요. 그런데, 나중에 여주인공이 아파서 병원침대에 누워있는 것은 극의 전개상 적절한 것이지만, 처음에 주인공이 아파서 누워있는 것으로 나오는 것은 억지로 끼워져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왜 아파서 누워있는 것을 자꾸 찍는 것일까 궁금
    • 일본사람들이 관습적으로 일이 터질땐 3번씩 일어난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래서 지진도 북부, 중부, 남부 3번 일어나야 끝난다고, 2번 더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단 얘길 아부지가 하셨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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