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옆 자리로 이동하실게요~

밑에 말투 얘기가 나와서 저도 생각난 김에 바이트 낭비 좀 할게요.

얼마 전 라섹 수술 때문에 강남에 한 안과에 갔는데, 시력 검사 받다가 충격받았어요.

전 직원이 글쎄 이런 어법을 쓰더라고요.

 

"지금 이 기계가 안 되셔서, 옆 자리로 이동하실게요."

 

"여기로 들어오실게요."

 

도대체 뭔 소린지...

사물 높이는 어법은 이제 하도 들어서 익숙해졌다 치고,

이 말투는 또 무슨 신생 어법인지...

 

게다가 오늘 동네 종합병원을 갔는데,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안 그러더니

오늘은 여기저기서 '들어오실게요' 란 소리가 들려서 제 귀를 의심했어요.

직원 교육도 요샌 벤치마킹 하나보죠?

이런 것 좀 따라하지 말지....

 

 

 

 

 

 

 

    • 예비군 조교들의 말투도 있습니다.

      "선배님들, 걸으면서 줄 맞추십니다~"
      "총 바닥에 끌지 않으십니다~"

      명령어를 부드럽게 표현하려는 나름의 노력일 수도..
    • mad hatter / 말투에서 곤란함이 묻어나네요 ㅎㅎ 읽기엔 재미있는데, 그 사람들 힘들겠군요.
    • 그냥 이동해주세요, 들어오세요..가 훨씬 공손하게 들리지 않나요? 괴악한 존대어법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 mad hatter/진짜 괴상하네요. ㅎㅎ 차라리 현재진행형으로 맞추고 계십니다라고 하든가..
      아니면 시키기 미안하니까 혼자 서술하는 신종 혼자서술체인가요? 선배님들은 걸으면서 줄을 맞추십니다. 중얼중얼...
      도너기/ 그러게 말이에요. 요새는 그게 공손하지 않게 들리나봐요. '들어오세요' 하면 '아니 어딜 들어오라마라야!' 이런 식?
    • 서비스업에서 과다한 존대, 경어를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잘 가는 소셜 쇼핑 사이트 보니까,
      고객 Q&A에 '문의하신 상품은 0000이용하셔서 00%할인 가능하신 상품이 맞으십니다' 하는 식의 글이 많더군요.
      '맞으시는'게 고객인가, 상품인가, 본인인가...@_@;;;
    • 혹시 '거예요'를 구사한다는 게 발음이 뭉개진 건 아닐까요. 너무 괴상해서요.
    • 도너기님 Sharon 님/ 제가 예전에 저 말투를 쓰며 일을 했었는데요... " 고객님 이쪽으로 들어오시겠습니다" " 이쪽에서 대기하고 계시겠습니다" : 어머니 이쪽으로 이동하실께요" 하고 말했었어요... 그런데 진짜 들어오세요 이쪽으로오세요 라는 신입의 실수(?)가 가끔 건방지다, 말투가 나쁘다 하는 컴플레인이 들어옵니다. 그러다보니 저런 희귀한 어법을 쓰게되는거죠... 저 분야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전혀 다른분야에서일하는데 처음에 전화받을때 고생좀 많이했어요;; 지금도 전무님이 전화오시는데 고갱님께 썼던 말투가 가끔 튀어나옵니다 ㅠㅠ 심지어 전화받을때 고갱님께" 네~" 하는 말투를 그대로 전무님께 --;;
    • 보스트리지/ 역시... 컴플레인 들어오는 게 사실이군요! 고객 상대하는 분들 고생이 좀 많으시겠어요. 위에서 시키고 고객이 뭐라고 하니 별 수 없이 써야하니까..기운 내세요.. (별 걸로 다 기운내야 하는 세상)
    • 어이구, 컴플레인이라니. 엉뚱한 것으로 대접 받으려는 사람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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