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이해하게 되는 것들

방금 전 뉴스를 보았어요...

 

저희 아버지는 뉴스를 보다 그렇게 험한 말을 하셨어요.

욕설보다는 조금 강도가 낮은. 예를 들면 웃기시네, 내지 저런 나쁜 놈의 시키들, 이런 말들을요.

어릴 땐 아버지가 정말 이해가 안 갔어요. 아빤 왜 텔레비전을 보면서 욕을 할까. 그런 아버지가 싫기도 했어요.

 

그런데 방금 전 뉴스를 보며... 제가 약간 험한 말을 궁시렁대고 있네요.

어떤 것들에 화가 나서...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는 기업에 화가 나고. 물가 같은 것에.

잔인한 범죄... 같은 것에 화가 나고. 권력을 가졌는데 그 권력을 자기 영달(?)에만 쓰는 것 같을 때 화가 나고...

 

그래서 지금은 뉴스를 보며 험한 말을 하시던 아버지를 이해해요.

저는 그래도, 세상이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전 힘들겠지만서도,
      어떤 의견에도 우선은 사람 좋은 미소를 보이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더라구요.
      아직도 하아아아아아안참 멀고 멀었지만.
      그런 분을 뵜을때, 너무 멋있었어요.그런 분들이 희귀하니까 멋진거겠죠?
    • 말린해삼/ 저도 말린해삼님과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사람이 비겁하게 느껴져요.
      물론 쓸데없이 화를 내는 건 나쁘지만, 모든 의견에 사람좋은 미소를 보내는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러/제가 길게 글을 달려다가 말았던게 뭐냐 하면,
      그런 분이 저의 고전문학 교수님이셨어요. 말을 다듣고,
      -이러지도 않을까요?
      하면서 자기의 의견을 스무쓰하고 설득력있게 펼치는 교수님이 너무 멋있었어요. 어릴적의 저의 과격함은 다 무지함에서 오는 거라고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그런 목소리와 이야기였지요. 저도 그 정도가 되면 좋겠어요.ㅎ
    • 핀트가 어긋났네요.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마스터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 분야의 타인의 의견에 대해 귀 귀울이는 게 좋겠죠.
      제가 얘기한 케이스는 예를 들어 학생 수명이 자살한 학교의 총장이 자신의 경영이 틀리지 않았다고 얘기할 때 그걸 웃으면서 받아주는 게 맞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 시러/그건 당연한 거구요. 핀트가 어긋나긴 했어요. 저는사석에서의 이야기를 두고 한 거였죠.
      제가 좀 넓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요.;;
    • 애들 때는 와 나쁜놈들이다 정도였는데 지금은 저런 개..들 그렇습니다.
    • 아하 저도 이런 경험 있었어요. 스무 살의 눈으로 봤던 고학번 선배들...제가 그 선배들 나이가 되고 나니 알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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