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아기에게 안 예쁘다고 말했어요

비네트님 글을 읽으니 문득 떠오르는 일이 있습니다

남자선배 중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난 선배가 있었어요. 동기들과 선배가 살던 지방도시로 여행을 갔다가 찾아갔죠.
그때 아기가 백일이 좀 넘어서, 선배가 아기를 앉고 한번 보라고 자랑을 했습니다.
백일 된 아기 치고는 몸도 크고(기골이 장대하여....) 표정도 근엄한 게 아주 의젓하더라구요

"와. 이 녀석 씩씩하게 생긴 게 선배랑 똑 닮았어요. "
진짜 선배랑 닮았었거든요
근데 선배가..

"우리 애기 딸이야." 라고...

참 그 선배 별명이 산적이었습니다
...( ㅡ. ); ....정말 수습할 말이 생각이 안났어요..

몇년 뒤에 다시 놀러가니 젖살이 빠지고 어엿한 꼬마 아가씨가 되어있었어요. ㅎㅎ
    • 여자애냐고 하면 남자애들 부모도 좋아합니다.--;;;
      • 어렸을 때라 그런 걸 잘 몰랐어요 ^^;

        그리고 애기가 한눈에 봐도 장군감이어서..당연 남자아이일 거라고 확신을 했지요 ^^;;;;;
    • 그럴땐 "딸은 아빠 닮아야 잘 산데요."
    • 딴얘긴데, 정말 아기 때 모습과 성장 뒤의 모습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 조카 중 한 명은 아기 땐 굉장히 인형같이 오목조목한 꼬마였는데, 스무 살이 넘은 지금은 진짜로 기골이 장대하고 시원한^^; 용모의 소유자예요.
      그에 비해 어릴 때나 지금이나 도무지 변화가 없는 저같은 사람도 있고......
    • 솔직히 제 여동생도 두살때까진 맨날 남자냐.이소리 듣고 살았습니다. 네살이후로는 말 없어졌지만..;
    • 나미//저두요. 그래도 좀 달라질 줄 알았는데 이 빌어먹을 인상...무서워서 성형하기 싫은데 성형해야겠다
      이 생각밖에 안들고...죽을 확률 높더라도 양악수술하고싶다는 ㅠㅠ 입이 튀어나온 편이거든요.
    • 타보/저도 치아가 예쁘지 않은 편인데 어릴 적 모습이랑 별로 달라진 게 없어요. 유치 갈기 전의 모습인데도요. 한 번은 친구가 집에 놀러왔기에 어릴 때 사진을 보여줬더니 그 자리에서 주저앉으며 웃더라고요. 어쩌면 이렇게 똑같냐면서 ^_^;
    • 전 정말 면전에서 '아 못생겼어'라고 하시기라도 한 줄 알았는데, 그냥 '실수'였을 뿐이네요. ^^;;;;

      더불어. 솔직히 말해서 아기가 다 예쁜 건 아닌 것도 사실이죠...(이 무슨 댓글인가)
    • 나미//그래서 전 한창 사진 못찍어 안달날 때인 중고딩 시절에도 누가 찍어준다고 하면 기겁해서 스티커 사진이나 이런거아니면 사진이 없어요.(포샵해도 한계가 있어서 포샵질을 다들 하는 와중에 나는 안함-_-_ 근데 제 친척은 괜찮은 사람들이 많았다는게..한창 빛날시절에 내가 이쁘다고 생각하면 좀 나아졌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뭐..할수 없지요. 토닥토닥
    • 타보/ 동감해요. 저도 그래서 중고등학교 시절의 사진이 거의 없어요. 지금도 사진을 찍는 것/사진에 찍히는 것 모두 안 좋아하구요. 그래도 예전 못난이 시절-_-에 비해서 예뻐지려고 참 노력을 했는데 근본적인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참 아이러니......
    • 타보 / 저 역시 중고등학교 사진은 소풍날 사진은 커녕, 졸업식 사진도 없습니다. 죽어라 안찍어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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