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

 

어제 '광화문 연가' 막공 보고 왔는데요.

 

세종문화회관 3층 자리라 무대가 신기루처럼 보이면 어쩌나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둘째줄이라 난간 바에 시야가 걸리지도 않았고,  뒷좌석이 아니라 절벽에 서있는 느낌도 거의 들지 않았어요.

 

가끔은 저의 이 무신경함과 둔감함이 다행스러워요. 막눈도요..

 

게다가 1층 로비에서 관람용 쌍안경을 팔길래 얼른 대여해서 챙겼죠. 솔로무대때 배우들 얼굴 좀 볼려구요. ㅎ

 

제가 본 건 송창의-김무열-리사 였는데 송창의는 원래 모태 매력덩이니 패스-

 

근데 리사.. 가창력이 엄청나더군요.

 

1부 끝에 '그녀의 웃음소리뿐' 부르는 데 어우 소름돋았어요. 갈채와 환호가 준비된 것 처럼 나오더군요.

 

뮤지컬 무대에서 처음 봤는데.. 진짜 무대가 폭발하는 줄 알았어요. 

 

뮤지컬은 1부가 좋았고, 2부는 약간 심심한 느낌.. 그러나 이영훈 작곡가에 대한 추모의 뜻이 기려있어 가슴아팠어요.

 

재능있고, 아름답고,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은 언제나 먼저 사라지고 마네요.

 

공연 끝나고 로비로 내려왔는데 김승현씨가 인터뷰 중이었어요.

 

친구와 같이 구상했던 공연을 홀로 무대에 올려놓고 이제 약속을 다해 후련해졌을 마음이 떠올라 시큰했어요.

 

이제 떠난 사람도 남아있는 사람도 행복해질 시간이네요.

    • 전 공연시작하고 첫 준가 둘째주에 봤었어요. 똑같은 페어. 전 삼층도 아니고 사층이었나... 정말 꼭대기 층에서 봤었어요. 맨 앞 줄이었는데, 난간에서 1층을 바라보니 현기증이 -_-; 극 초반에 일행끼리 "김무열이 왼쪽이야 오른쪽이야?" 를 물을 정도로 거리가 안습이긴 했습니다만 (송창의씨는 멀리서 봐도 송창읜줄 알겠더라구요 ㅋㅋ) 1층 왼쪽에서 봤던 지인에 따르면 무대를 전체적으로 보기엔 윗층이라도 가운데라 낫다고 하네요. 가뜩이나 무대 변화 (휘향찬란한 조명같으니!)가 많은 공연인데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나저나... 전 2부에서 정말 송창의씨 춤...;;; 보고 눈물 흘렸습니다. 분명 그리 심각할 수 없는 장면인데 아, 공연보면서 웃다가 숨막히겠다!라고 생각이 든건 처음인듯.

      오글오글한 사랑이야기라고 해서 취향에 안맞을까 걱정했었는데, 무대랑 배우랑 모두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어요. 그나저나 말씀하신 노래의 리사씨는... 정말 오오오! 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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