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구) 버스에서 낯선 여자가 어깨에 기댄다면?

버스를 탔는데 옆에 앉은 젊은 아가씨가 주무시네요.
헤드뱅을 열심히 하다가 제 어깨 위로 쓰러졌습니다.
이때의 적절한 처신 은 무엇일까요?

어깨를 빼지도 못하고 한쪽 어깨를 반쯤 내리다 만 자세로 글을 쓰려니 힘드네요.
    • 전 지하철에서 수도 없이 당해 봤지요 ㅎㅎ.

      다시 헤드뱅잉을 할 수 있도록 머리를 밀어 주시면 됩니다.
    • 기댄 어깨를 조금 더 내렸다가 위로 팍 치켜올리고 놀란 그녀가 눈을 뜨고 어리둥절 하면 한 손으로 엄지를 추켜세우며 윙크를 날리는...
    • 버티고 있다가 제가 먼저 내려야 할 경우라면 기댄 머리 가볍게 치우면서 '죄송합니다. 지금 내려야 하거든요.' 정도 말해둘 것 같은데요.
      여자분이 먼저 내려야 할 경우라면 알아서 일어나시거나 할 것 같습니다만..
    • 저 예전에 버스에서 저보다 대여섯살 많아 보이는 분의 어깨에 저도 모르게 기대어서 잠들었는데 그 분이 마치 여동생에 하듯이 가만히 계셔서 단잠자고 일어났던 기억이... 지금도 그분한테 고마워요 ㅎㅎ
    • 지긋한 눈빛으로 잠시 쳐다보다, 벌떡 일어나서 양팔을 벌렸다 오무렸다 하며 '가스! 가스! 가스!'

      (....후다닥) =_=
    • 대략 천안역쯤에서 기대기 시작해서 익산역까지 제 어깨에 기대신 분이 있었는데 너무 곤히 잠들고 계셔서 깨우지 않고 놔둔 적이 있어요.
      그리고 전주역에서 내려야 하기에 앞에 서서 가고 계시는 분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여자분이 깨지 않게 조심히 내렸지요.
      다만 머리 냄새가 심해서 고개를 돌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지하철에서 아주머니 두분이 양옆에서 기대어온적이 있는데요 옴짝달싹 못하는 그 상황에서 약간의 쾌감이..?? 사랑받는 느낌?? ㅡㅡ
    • 서울서 수원가는 국철에서였습니다. 남자분은 뒤로 잔뜩 기댄채 하늘을 보고 잠이 들었고 옆의 여자분은 해드뱅잉을 하다 지쳐 남자분 무릎(이라고 쓰지만 그보다 조금 더 민망한 부분에 훨씬 더 가까운 위치에)에 고개를 묻고 잠이 들어 있었습니다. 눈꼴시러븐 표정으로 잔뜩 쏘아보는 중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두 사람이 잠에서 깨고...
      서로 민망한 표정으로 죄송하다는 듯 인사를 하더니 여자분이 다음 역에서 후다닥 내리더군요. 딱 봐도 서로 초면.
    • 어깨에 힘을 약간 줍니다. 그래도 안 깨면 키스합니다





      ?!
    • 사랑받는 느낌에 공감. 저도 너무 무겁거나 냄새가 나지 않으면 냅둡니다.
    • 전 보통 놔두지만 침 흘리면 깨워요. 어깨 축축해지면 진짜 ㅠㅠ
    • 자면 놔두고 일부러 그러면 어깨로 밀어버려요.
    • (뻘플) 저는 사람들의 머리를 끌어당기는 인력이 있나봐요. 제가 앉기 전에는 반대방향으로 헤드뱅잉하던 사람들이 제가 앉기만 하면 저한테 들이대시더군요. 양쪽어깨 다 빌려드림도 다반사입니다... (정작 저는 앞으로 헤드뱅잉)
    • 댓글들이 재밌어요.
      학생때 먼거리 통학하느라 버스에서 거의 잠에 취해 옆사람 어깨 기대기도 내어깨 빌려주기도 했었어요.
      졸다 깨다 남의 어깨에 기대자는걸 반무의식중 알게되어도 그냥 피곤하고 편해서 계속 베고갔던 기억이 있네요.
      댓글 반응보니 대부분 서로 싫지 않은 느낌? 상부상조?
      힘들면 빼셔야죠.. 반대쪽으로 기울때 살짝 빠져나오세요.
    • 댓글읽는 재미가..오후의 피로를 씻어주는군요.
    • 저도 지하철에서 모르는 남자분 어깨에 기대어 존 적이 있는데, 도착하기 세네정거장 전에 깨고 너무 죄송하고 쪽팔려서 사과도 제대로 못하고 몸만 발딱 세웠어요;ㅅ; 근데 그 뒤로도 쏟아지는 잠을 주체 못해 졸면서 그 분 어깨에 안착ㅠㅠㅠㅠ 그러면서도 신경이 곤두서있으니까 거의 한 정거장마다 깨서 두번쯤 똑같은 짓을 반복하다가 내려버렸죠. 제대로 사과하고 내릴걸 그날 하루종일 후회했습니다ㅠㅠ 그런의미에서 제 사과라도...
    • 저도 여자분이 제 어깨에 기댄적이 있는데.....왠지 므흣한 친밀감이. (저 여자이지만...응?)
    • 전 전철에서 그랬었는데 제가 깨서 상황 파악하고 뭐라 말하기도 전에 막 도착한 역에서 바로 내리더니 맞은편 정거장.. 즉 반대편으로 가는 곳에 가서 서더라구요. 그러니까 저때문에 못 내린듯했어요.ㅠㅠ 지금도 고맙고 미안해요.
    • 말하기 부끄러워서 가만히 참았다가 그 여자분의 긴 머리카락이 제 콧구멍안에 들어가는(비듬도 좀 있으셨어요) 사건을 겪은 이후에는 죄송합니다 하고 가차없이 자세를 교정해 드려요. 무서워서..
    • 아름다운 여성분이면 어깨를 빌려드리는 것은 물론 제 무릎을 배고 주무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전철에서 애인님이 너무 피곤해 하길래 제 어깨에 기대어 잘 수 있도록 어깨 높이는 낮추고 허리는 비스듬히 세웠는데 왼쪽에 앉아 기대던 제 애인만 편했던 게 아니고
      제 오른쪽에 앉아서 졸고계시던 여자분도 제 어깨가 편했던지 사이즈가 맞았던지 기대고 주무시더라고요. 여자분 깨우자니 곤히 자는 애인이 깰 거 같고 가만 있자니
      모양이 영 이상하고 그래서 난감했었던 추억이...
    • 애인이 잠들면서 어깨에 기댄 적 있는데 순식간에 사랑이 식어버릴 정도로 무겁더군요. 어휴, 전 제가 미워서 힘주고 내리 누르는 줄 알았어요. 애인을 제외한 나와 다른 성을 가진 분들이 제 어깨에 기대면 정중히 거절합니다.


    • 로맨스를 꿈꾸겠습니다.
    • 저도 당해본 적 있어요. 대낮에 국철이었는데, 양복을 얄상하게 차려입으신 왠 남자분이었어요.
      물론 제가 곰돌이 푸우나 테디 베어같은 푸근한 이미지이므로 기대고 싶으셨을 법한 기분 충분히 이해 하지만...
      어째서 다른 아주머니 분이 옆에 계셨을때엔 그냥 주무시더니, 제가 앉자마자 저한테 기대는 건지...흑.
      그러고 7정거장을 왔어요. 어쩔 줄을 몰라서...결국 내릴때가 되서 어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 나왔지요.
      그분이 눈을 뜨시더니 덜 깬 눈으로 저를 하염없이 바라보시는데..ㅠㅠ흑 죄송해요. 저 여기 산단 말이에요 라는 기분이었어요.
      가슴에 찬 사원증을 보니 구두 파는 분이시더군요. 구두 파는 일이 많이 힘드셨었나봐요...
    • ...

      아아아.. 어쩜 이리도 댓글 하나 하나가 전부 구구절절 슬픈 사연이 가득하단 말입니까아.
      그런데 분홍색 손톱 님 댓글 읽다가 푸하하- 웃었네요. 순식간에 사랑이 식을 정도로 무겁다니. ^^; 표현이 재미있어요.
    • 저두 이한철옹의 시내버스 로맨스가 떠올랐어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29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5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6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49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2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