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오디션”, 마지막 대사는 맞는 표현일까

지하철에서 보니 한 학생이 “오디션”을 보고 있더군요. 제가 본 만화와 겉표지가 좀 다른 거 봐서는 뭔가 새로운 판본이 나왔나봅니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유행이라 혹시 만화까지 다시 나온건가 싶기도 하고. ㅎㅎ 만화 내용은 대강 이렇죠. 한 음반회사 사장이 죽으면서 딸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자기가 살면서 만났던 다섯 명의 천재 소년들을 찾아내서 밴드를 만들고, 자기가 준비해놓은 공개 오디션에 내보내 우승시키면 재산을 물려주고 아니면 한 푼도 없다는 것. 그러자 딸은 고등학교 동창인 탐정의 도움을 받아 다섯 명을 찾아내고 오디션에 참가합니다. 그래서 과연 우승을 할까 못할까 뭐 그런 이야기. 재미있었어요. 한 때 천계영, 유시진 등의 만화를 많이 봤었는데 생각해보니 본지 정말 오래됐네요. 요즘도 작품활동들 하시는지...

 

하여간, “오디션”의 맨 마지막은 죽은 음반회사 사장이 다른 소년에게 보낸 유언장이 나오면서 끝납니다. 그 마지막 멘트가 이랬던 걸로 기억해요. “A는 ... 할 것이고, B는 ... 할 것이고, C는 소원대로 ...가 되겠지. 어떤가. 우리는... 원하는 것을 모두 얻지 않았나?”

 

당시 그 대사를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사장의 말대로 이루어지긴 했지만, 등장인물들은 참으로 여러 가지를 원했을텐데 그 중에 하나를 이루었을 뿐이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맞는 대사는 “우리는... 모두(들) 원하는 걸 얻지 않았나?” 였어요.

 

주변에 의견을 묻고 싶었지만 아무도 그 만화를 본 사람이 없어서 ㅡㅡ;; 물어볼 데가 없다가, 문득 생각이 났네요.

    • 천계영 작가 요새는 예쁜 남자라는 만화를 그리고 있더군요.
    • 그리고 그 마지막 대사는 그거겠죠.
      글쓰신 대로 모두들 원하는 걸 얻지 않았나가 좀 더 명확한 표현이겠네요.
    • 저는 윙크 연재 당시에 잡지로 봤었는데요.(그러고보니 그것도 어언 10년전이군요 으어..) 대사는 후자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페이지 가득히 웃고있는 송회장의 모습이 음흉해 보였어요.
    • 유시진씨는 웹진에서 월흔이란 작품을 연재하고 있어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정도는 천계영 정도인거 같고 그래도 아직 나예리,박희정,권교정씨도 작업은 계속하고 계신걸로 압니다. 다들 작품 의욕은 있으신거 같던데 안정적으로 연재가능한 매체 자체가 전무하다시피한 현실이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4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4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8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5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