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소 혐오스러운 이야기라 죄송하지만.. (2) - 부제: 왜 그는 자꾸만 개스를 분출하는가

...

 

안녕하세요. 지난번 올렸던 '혐오스러운 이야기 -1탄'에 이어

구질구질한 신세 한탄을 하러 바이트 낭비를 하겠습니다.

 http://djuna.cine21.com/xe/?mid=board&search_keyword=%EC%98%81%EC%9B%90%EC%9D%98%EB%81%9D&search_target=nick_name&document_srl=1689946

 

다소 적나라한(?) 생리현상 묘사가 간간이 들어가므로,

지저분한 이야기를 싫어하시는 듀게분들에겐 미리 머리 숙여 양해 말씀을 드립니다. _(_ _)_ 

 

 

 

 

 

 

 

 

 

 

 

J (남편)과 저는 현재 서울-대전에서 주말부부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J는 170 조금 넘는 평균신장에, 평균체중을 훨씬 능가하는 후덕한 몸매와 인덕의 소유자입니다.

참고로 J의 종아리는 어지간히 날씬한 성인 여성 허벅지 둘레와 비슷하며,

그 외에 무성한 다리털과 무좀균이 군데군데 번식중인 감자발가락들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결혼한 지 2년차인데, 13년 연애 끝에 결혼한 경우구요.

연애 때에는 Gas- 방귀때문에 환상이 깨진 경우는 없었습니다. 단 한 번도요.

아마 서로서로 조심했겠지요. 그만큼 긴장도 했을거고..

 

문제는 결혼 직후 발생합니다.

 

 

J가 방귀를 뀌기 시작합니다.

매우 자주, 통렬한 저음의 거센 방귀가

하루에도 수차례씩 바로 지척에서 분출됩니다. 

 

J 방귀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 (시댁/친정 식구들 포함)이 있는 자리에서는 절대로 모습을 드러내기 않다가

저와 단 둘이 있게 되면 그제서야 우렁차게 포효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느닷없이 이불을 둘러쓰고 그 안에서 돼지 멱따는 소리 - '뿌익~'- 절대방귀를 분출한다던가

밀폐된 차 안에서 방귀를 뀐다던가 (죽을뻔 했습니다)

 

 

 

처음에는 민망해서.. 새색시 답게 살포시 웃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웃으면서 살짝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웃음을 멈추고 정색을 하였습니다. '그만 좀 뀌어요. 괴롭다 정말.' 

시간이 흐르며 슬슬 스트레스가 쌓여갑니다. 짜증이 늘어갑니다.

하루종일 멀쩡하다가, 집에만 오면 기다렸다는 듯 뿌익- 우렁차게 나오는 소리..

아무래도 이 인간이 나를 놀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람이 점점 뻔뻔해져 갑니다.

초반엔 그나마 미안해하는 기색이 있더니

이젠 뭐 어쩌라고, 당신도 그렇게 괴로운데 뀔 수 밖에 없는 나는 오죽하겠냐,

이해해 달라,

두둑한 뱃살을 쑥 내밀면서 배 째랍니다.  

 

 

 

...

 

최근에는 참지 못하고 멱살을 잡았습니다. 

- 당신 나, 멸시하는 거지. 그렇지? 틀림없지???  

- 방귀를 분출함으로써 마누라 존재의 하찮음을 얘기하려는 거지?  

 

 

주말 부부란 자고로 애틋하기 마련인데..

일주일 만에 그리운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 뿌익

이놈의 방귀는 이제 무려 업그레이드까지 되었습니다....... 늘 맡던 그 냄새가 아닙니다

명칭하여 '서울방귀'

 

 

평소 죽은 듯, 작동하지 않던 공기 청정기가

서울방귀가 발사되면 그 즉시 비상등이 켜지며 왜애애애애애앵래애애앵~~~~ 돌아가는 걸 보면서

입이 찢어져라 웃다가 진짜 입이 찢어졌습니다.

 

 

 

 

 

+ 좋은 방법 없을까요.

  종합검진 결과 J 건강에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그저 선별적으로, 숙주의 상황과 의지에 따라, 힘차게 발사되는 것 뿐..

 

+ 그리고.. 혹 결혼을 앞두고 계신 커플분들이 계시다면

  필히 상대의 방귀를 염두에 두시는게 좋겠습니다.

  저도 제 결혼이 배우자의 생리현상으로 얼룩지게 될 줄은 정말이지 몰랐거든요.   

 

 

 

 

 

 

 

    • 연애기간 13년 동안이나 참아왔기 때문인 거 아닐까요.
    • 차라리 건강한 남편이 좋지 않습니까??
    • 아, 이거 진짜 재미있는데 라디오에 사연 써보내서 상품으로 승화하세여
    • 정말 결혼이란 할게 못되는군요. 그렇게 잘 참아 왔었는데...
    • 연애할땐 "방귀 한 번에 섹시미가 10%씩 떨어져. 열 번 뀌면 어떻게 될까?" 라고 협박하면 잘 들어 먹히던데..... 결혼했으니까 테뉴어 얻은 대학교수처럼 뒤가 든든하실랑가요? ㅠㅠ
    • 하하하하..... 소설 써보세요 글에 재주있으신것 같아요 ^^;;;;
      넘 웃기네용,.. 절대방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그리고 닉넴이 글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 ㅎㅎㅎㅎ
    • 제 남편과 비슷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 이 댓글을 쓰는 순간에도 이이잇(힘 주는 소리) 뽀옹- 을 시전하는군요. ㅠㅠ
      저 역시 멱살은 안 잡았지만 엄청난 에너지로 울분을 토해 보고 달래도 보고 온갖 수를 다 써 봤는데 바뀌는 게 없어서
      그냥 내가 밥 먹을 때만은 참아달라, 정 해야겠으면 내 눈에서 벗어난 곳에 가서 하고 와라, (그동안 귀막고 있음) 하고 규칙을 정했습니다.
      식사 중에 뽀옹-을 하면 방에 한 번 뛰어갔다오라고 시킵니다. 그러면 다다다 달려가서 뿌웅= 하고 입으로 소리 내고 와요.
      마음을 비우니 나름 귀여운 면이 있습니다... 휴우....
    • 저도 남편한테 뭐라 했더니, 자기가 얼마나 오래 참았는 줄 아냐는 답변이 돌아왔어요.
      이제는요, 대놓고 힘까지 줘서 뀌구요, (듣자하니 뀌고나면 뱃속이 시원할만한 큰 방귀긴 해요)
      식사할 때 뀌는 거, TV 보면서 그냥 앉아서 뀌는 건 양반이에요.
      잠자리에 들 즈음, 누워서 등 돌리고 뀔 땐, 분출구가 저를 향해 있는 거잖아요. 정말이지 존재를 무시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확 나빠지고 울분이 터져요. 이불로 중간에 칸막이를 쳐놓고 방어해야 해요. 제 자존심을 위해서.

      참, 10초짜리 방귀 상상이 가세요? 로케트 추진력이 생겨서 앞으로 튀어나갈것만 같아요.
    • ...

      시러, 레드필 님//
      어느날인가 저도 갑자기 궁금해져서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본인: 연애 때는 대체 어떻게 참았어?
      J: 그 때엔 이러지 않았징. 모든 건 결혼 후부터 시작되었다능~
      본인: 그럴리가!
      J: 아녀. 아무래도 You한테 방귀인자가 있는 거 같다능~


      김전일 님// 건강으로 위로삼기엔 희생이 너무 큽니다. 장담컨대 서울방귀 한 번 맡아보시면 그런 말씀 못하실 듯 T_T

      One in a million 님// 벌써 얘기해도 여러 번 얘기했지요. 뭔 배짱인지 뱃살을 퉁기며 '그짓말하지 말라능. 내 매력은 그렇게 함부로 소진되는 게 아니라능'

      버터컵, 칭칭 님// 고맙습니다. 재미있는 건 좋은데 소재가 꼭 더티한 쪽이라.. -_-;; 아아. 우아하게 살고 싶어요.

      어린이의 정경 님// 제 고충과 일맥상통 하시는 군요.. 이쪽은 나름 귀엽게 보려 해도, 서울방귀가 너무 독해서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 신호가 오면 즉시 베란다로 쫓아내세요 ㅋㅋ
    • 공기청정기 비상등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 제 3자가 보면 웃긴데 겪는 사람 입장에서는 괴로울 것 같아요.
    • 공기 청정기 정말 짜증나요.
      지금 앉아있는 자리 바로 오른쪽에 공기 청정기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공기 청정기 가동될 때마다
      저 처다보면서 막 웃고 놀리고 그래요.
      근데 정말 안뀌었거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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