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서의 무례함.
어떤 커뮤니티에서 누군가가 퍼온 글을 읽다가 너무나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서 다시 퍼왔습니다. (누가 어디에 쓴 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ㅜ)
제가 공감이 간 부분이란,
지식의 파편화, 시각의 '발칸화'
트위터에서 다수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지식을 자랑하는 이들이 타인들과 교류하는 방식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 이들은 합리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이들에게조차 놀랄 만큼 무례하게 대응하곤 했는데, 이들의 관심사는 소통보다는 '박식'의 자아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무례함은 '꼭 필요한 만큼의' 얇은 지식을 갖춘 사람이 권위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어 쫓아버림으로써 토론 과정에서 얕은 지식이 드러나는 낭패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온라인상에서 흔히 목격하는 무례함 혹은 '까칠함'은 거만함이라기보다는 방어기제에 가깝다. 몸집이 작은 개일수록 독하게 짖는 법이다. 인터넷을 '소통의 도구'로 택한 사람으로서는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환호했다. 지리적 거리나 현실적 조건을 건너뛰어 동등한 조건에서 교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다른 견해를 교환하며 시각을 넓히는 교류의 장보다는, 시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기존의 신념을 강화하는 '발칸화'의 온상으로 기능하고 있다. 내 생각과 다른 이들에게는 무시와 모욕(또는 '언팔'과 '블록')이 준비되어 있다.
토론의 공간으로서 인터넷이 갖는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처음 품었던 기대를 접어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다이애나 머츠 교수는 인터넷이 주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오히려 사용자의 시야를 좁힐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견해를 반박하는 사람보다는 수긍하는 사람과 교류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선택 가능성이 갖는 또 다른 문제점도 있다. 사회가 공유하는 인식의 토대를 잃어버린다는 점이다. 각자 관심 있는 정보들을 추구하는 가운데, 공통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은 소홀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입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그리고 듀게에서도 요즘 불쑥불쑥 타인에게 무례한 글들이 보였는데, 이 글이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요?
우리 좀만 더 부드러워져 보자구요!
전체 글도 올려봅니다~
기말고사 채점 중이었다. 답안지를 읽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기호학의 '지표(index)' 개념을 묻는 문제였는데, 완전히 엉뚱한 답이 적혀 있었다. 강의 내용과도 관련 없고, 교재에도 나오지 않는 답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