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근성?

아메 카페 관련 글 읽다 카페 메뉴판 들고 가는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은근 멀쩡한 사람들이 거지 근성(?)이 있는 것 같아서 말이죠.

 

비행기 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꼬박꼬박 들고 가던 이야기는 너무 유명한 이야기고

카페 메뉴판도 제가 일하던 카페에서도 사라진 적이 있는데 그저 누군가 들고갔겠거니

추정만 할 뿐입니다. 술도 팔던 곳이었는데 오프너도 들고 가시는 분 계셨고요.

 

예전에 일하던 회사에선 회식으로 뷔페를 갔는데 그곳의 커피 머그컵을 슬쩍 가방에

넣어서 가져가시던 분도 계셨고요. 저도 쿠키 같은 건 뷔페에서 먹다가 가져가기 편하니까

냅킨에 싸서 가지고 나온적이 있지만요.

 

재산?의 개념이 될 것 같은 물건은 들고 나오기 그렇던데 참...

 

어렸을 때 여관할 때는 여관 찾는 사람들이 부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수건 같은거 가져가는건 항상있던 일이었고요.

 

듀게에서 봤던 이야기지만 스벅엔 우유를 비치해놓는다면서요?

그거 공짜라고 그것만 먹고 가는 사람도 있다면서요...

 

왜..들 그럴까요.

    • 최소 비용의 최대 효율을 추구하는 정신?;
    • 거지근성이라기 보단 손해 보기 싫어하는 것 아닐까요.
      그게 필요해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안가져가면 바보같고 손해인 것 같아서...
      뭐 제 생각입니당 ~
    • 유묭 카페나 레스토랑의 메뉴판은 동일업 경쟁자들이 염탐용으로 가져간다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는데
      (메뉴 규성이나 와인 리스트 등) 근데 그렇게 유명한 곳은 관리도 철저해서 사진도 못 찍는데 메뉴판을
      가져갈 틈도 없지 않을까 싶고... 근데 진짜 카페 메뉴판 왜 가져가는 걸까요?;;
    • 자기가 '저런 행동' 한걸 얘기해도 타박은 커녕 심지어 칭찬까지 해주는 사회 분위기도 한 몫 하겠죠.
      (칭찬은 아니더라도 무슨 무용담 마냥 나도 해봤다...라고들 경험담이 터져나오죠)
    • 모 영화에서 호텔 포크,나이프 훔쳐가는거 생각나네요.
    • 빠삐용/ 와인 라벨 수집같은? 아니 와인은 돈 주고 사마신 거고, 카페 메뉴판은 남의 재산인데 말이죠ㅎ
      자본주의의돼지/ 그거 은 아니에요? 장발장...;; 로고찍힌 냅킨이나 설탕 정도면 좋을텐데;;
    • 우유 이야기는 여기서도 나왔던 것 같은데, 별다방의 그 비싼 커피값에는 그렇게 새는 비용도 포함돼 있다는 대답이 있었죠. 같은 논리로, 당신 때문에 별다방 커피값을 내가 비싸게 내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어요.
    • 요즘 스벅에선 우유 안 내놓드라고요. 필요하면 카운터에 말하라고 하던데 자기네들은 위생을 위해서라는데 뻔하죠 모;;;
    • 그런건 거지근성보다는 도벽이 약간씩 있는것이지요. 스타벅스에서 주문안하고 앉아있는거는 뭔가 뷔페에서 쿠키 싸가지고 오는거와 비슷한 수준같은데, 여러 물건 들고오는건 도벽에 가깝죠. 근데 저도 어릴 때 몇가지 들고와본 적이 있어서 쉽사리 손가락질을 못하겠어요...
    • 어....그럼 스벅에서 돈주고 우유시키면 안되는 거였나요....
    •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리해서 그렇습니다. 규칙(?) 내에서 최대한 자기 이익을 추구하려고 하죠.
      물론 어딜가나 그런 분들은 있습니다만 (프렌즈의 로스가 호텔 갔을 때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우리나라는 유독 그렇게 영리한 분들 비중이 높은 것 같습니다. =)
    • 호텔과 헬스장의 가운과 수건 가져가는 사람도 있어요.
      손해 보기 싫어서라는 건 핑계일 뿐이고, 말 그대로 거지 근성 맞죠.
    • NARI* / 어찌 반전의 스멜이 느껴지는 댓글이군요.
    • 저도 거지근성이 아니라 사례로 드신 경우는 '도벽'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거지분들에게 매우 모욕적인 동일화....;;
    • 덕분에 제가 그 까페의 새 메뉴판을 만들고 있습니다.[...........]
    • 비행기 담요는 워낙 많이들 들고 나오기도 하고, 100만원이 넘는 큰 돈을 내고 탄 비행기다보니 뭐 하나라도 들고나와야 할듯한 심리도 있는듯. 다르게 말하면 그 큰 돈을 내고 탔는데 이거 하나 못들고 가느냐는 자기 합리화가 있달까.

      제가 보였던 거지근성... 비슷한 건... 공항에 있는 항공사 라운지에 갔는데 스낵과 함께 맥주, 양주가 있어서 마구 먹어치운 기억이.. 근데 목 좀 축이고 이제 제대로 먹어보려는 찰라... 비행기 달랑 두 시간 타면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도착하자마자 운전을 해야한다는 게 생각나서 슬프게도 걍 접었던.. ㅠㅠ
    • 머핀탑/ 아래 대사죠. 저는 머리를 감을 때 자주 로스의 "Shampoos and conditioners, ah, yes, yes, yes"라는 대사가 생각나요. 로스의 정의에 따르면 스타벅스에서 우유를 좀 마시는 건 훔치는 게 아닌가보네요;;; 비행기 담요를 가져오는 건 낫 쿨, 우유를 마시는 건 쿨. 근데 커피를 안시켰다면 낫 쿨.

      Chandler: I also got these great salt and pepper shakers from the restaurant.

      Ross: Dude, that's not cool.

      Chandler: Dude, none of this is cool.

      Ross: No, Chandler, you have to find the line between stealing and taking what the hotel owes you. Um, for example, hair dryer, no, no, no. Shampoos and conditioners, ah, yes, yes, yes. Now, the salt shaker is off limits, but the salt.... [pouring it into his hand] ...I wish I'd thought this through.
    • 자두맛사탕 / 지금은 저도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있습니다...
    • 고백합니다. 저는 비행기 담요 딱 한번 가지고 왔구요 좀 찜찜해서 앞으론 손 안 대려합니다. 그리고는 깨끗합니다.^^
    • 그런 식의 알뜰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죄책감을 덜려는 본능인지는 몰라도 '많이 가져다놓은 걸 보니 좀 가져가도 손해는 안나겠지' 이런 마인드도 있고;ㅎ 저희 엄마는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 옷이나 수건 가져오기는 거의 기본으로 생각하셔서 어느날 문득 집 욕실을 살펴보니 이 많은 찜질방 수건은 어디서 가져오셨는지;;ㄷㄷ 저는 호텔에서 묶을 때 나오는 1회용 샴푸랑 미용용품은 다 챙겨오긴 해요. 이건 어차피 저 쓰라고 놔준거니 몰래 가져오는 건 아니지만.ㅎ
    • 지금 생각해보니 학습효과도 좀 있는 것 같아요. 한 번 그렇게 물건을 들고왔는데 집에서 돈 주고 산 어떤 물건보다 잘 쓰는 경험을 하면 그 다음에 가져올 만한 물건이 보이면 굳이 필요하지 않아도 들고오는?... 아니면 그렇게 들고왔는데 집에서 짐만되고 제대로 쓰지 않거나 저처럼 들고왔다는 사실 자체에 부끄러움을 느끼면 다시는 안 가져오게 되는 것이지요...
    • 88년 올림픽 때 박세직이던가... 조직위원장 하던 작자가 자서전 비슷한 걸 썼는데
      "당시 어떤 외국인 관광객이 호텔에서 조각상을 훔치다가 붙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그게 얼마 나가지도 않는 물건인데다가 젊은 혈기에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아예 기념식을 열고 호텔 주인이 관광객에게 그 조각상을 선물로 수여하는 세레모니를 벌이면 호텔도 선전이 될 뿐 아니라 서울 올림픽의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일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 호텔에 제안을 했지만 역시 외국인이었던 그 호텔 주인은 '도둑놈들에게 선물은 무슨 선물이냐'라며 들은 척도 하지 않아서 결국 그 사건은 법정까지 가게 되었다. 나는 지금도 그걸 아깝게 생각하고 있다."

      도둑질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의 인식은 대략 이러합니다... -_-
    • 저도 비행기담요 가져온 적 있어요. 꽤 긴 여행을 앞뒀는데 날씨파악을 제대로 못해서 담요가 절실했다는 핑계는 대지 않겠습니다 -_ - (이미댔다) 근데 총 번의 비행경험 중에서 담요는 그 때 딱 한번 훔쳤..(뭐이녀석아) 어찌나 벌벌 떨리던지(두개를 가져갈껄- 싶어서요.후후)

      그나저나 전 거지근성 쩝니다. 거지거든요. 그래서 술집에서 시키고 남은 술들도 가방에 넣어가지고 오구요 남은 안주(육포나 오징어같은거)도 싸서 가방에 넣어요 술김이든 아니든 거지 맞죠.

      뭐 커피숍가서 안시키고 우유나 물따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얼음이 필요해서 아이스아메리카노 시키고 커피는 조금 얼음만 많이- 로 요청한 적도 있고 먹고 나오면서 얼음 조금만 더 주시면 안되냐- 고 엄청 불쌍한 표정으로 얘기해서 얼음을 더 받아온 적도 있어요.

      종합하자면 저 거지맞네요. 거지근성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 거지! ㄴ(-_- 추가입니다.
      저 때문에 스타벅스 커피값을 많이 낸다고 항의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죄송하지만 저 스타벅스 잘 안갑니다 (어쩌면 일년에 5번 가나봐요) 그리고 갈때마다 얼음구걸하는 거지짓 안했으니 저 때문은 아닐껍니다. 암요-
    • 러브귤/ 남은 술과 안주를 싸오는 건 알뜰하신 습관 같습니다.
    • 내일은권태님/ 남는'술'과 '안주'라 알뜰과는 상관없는 알콜중독거지,라고 해두죠. 후후 어쨌거나 '거지근성'에 '도벽' 까지 갖추니 저는 좀 멋진 귤이 된거 같습니다. 하!
    • 얼마전에 스폰지였나.. 찜질방 수건에다 '훔친수건'이라고 전사한 경우를 소개했어요.
      (그뒤로 훔쳐가는일이 줄었는지 어쩐지까지는 끝까지 못봤지만)
      전 마구 웃으면서 좋은방법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오죽했으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어서 씁쓸했어요.
      훔쳤다는 의식이 없어서 일어나는 것 같아요. 내가 낸 돈에 저 물건을 취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한다고 착각하는게 아닐지.. 담요나 수건가게 앞을 지나다 맘에 든다고 들고간다면 명백히 절도라고 생각할텐데 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니까 죄의식이 희석되나봐요.
    • 전에 해외출장깨나 다녔단 동생이 비행기 담요 가져왔길래 가져가는건가 하고 챙겼다가 '기념품이 아닙니다'란 승무원 권고 듣고 넌지시 내려놓은적 있죠. 나중에 외국물 깨나 드신 분들께 여쭤보니 '알만한 사람이 왜 그랬냐'고 핀잔 들었습니다.. 아 부끄러.. -_-
    • Remedios님/ 네 맞습니다. '내가 낸 돈에 대한 서비스에 '담요'도 포함' 이라는 생각이 분명히 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호텔 사용 후 호텔의 슬리퍼나 부대용품들을 가지고 나오는 분들도 있을꺼구요.
      그런데 그 이후 같은 담요를 훔칠(가지고 나올) 이유는 없어서 뭐 안 훔쳤습니다만 제가 학생 때는 그 문구를
      못 봤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이 물품은 항공사의 물품이며 절도 시 어쩌고' 라는 문구가 담요 비닐에인가? 씌여있는 걸 보고 '우와- 진짜 많이 가져가나보다-' 했습니다.
      죄의식 희석, 맞아요 인정합니다. 근데 그게 거지근성,이 있어서인지는..제가 거지라 그런가부다 하긴합니다만 잘 모르겠고요

      Weisserose님/ 제 지인도 승무원에게 걸렸다면서 엄청 챙피했다고 하더군요. 어떤 승무원들은 눈감아 준다고 하더군요(자기 돈 나가는거 아니라서 그런걸꺼야!!!!! )

      ┌ 내일은 권태님/ 문제는 제가 '애교'있는 알콜중독거지는 아니라는 거(아 슬프다- )
    • 러브귤님/ 하하하..비행기 담요 가져오신 거 빼면 다 애교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신데요 뭐..저는 미군부대 근무할때 식당에서 아침먹고 과일 손에 들고 막사 냉장고에 넣어두던게 냉장고가 과일로 꽉 찼던 생각이 나네요. 그땐 다 그랬어요 저만 그런건 아니었구요. 아흐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 대책
    • ㅋㅋ 훔친수건이라니.. 가급적이면 어디찜질방 전용수건..이런게 더 나을거 같은데
    • 거지 근성이 아니라 일종의 도둑질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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