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귀신얘기. 웃기거나 안타까운 귀신들 모아봐요.

처음 들었을 때 부터 무서운것 보다 안타까움이 더 강해지는 귀신얘기 있지 않나요??

저한테는 중학교때였나 들은 화장실 귀신얘기가 그래요.


친구한테 들었던 것 같아요.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으면 뒤에서 귀신이 머리카락을 한올 한올 센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러다가 그 사람의 머리카락을 다 세면.. 목을 댕강 잘라버린다고.

그러니까 귀신이 머리카락을 다 세지 못하게 머리를 한번씩 쓸어주라고 하더라고요.


평생 화장실에서 다른 사람 응가 냄새 맡으면서 머리카락을 한올 한올 세야 하고...

기껏 다 세어 가는데 사람이 휴지를 돌돌 만다 싶으면 얼마나 마음이 다급해 지겠나 싶고...



아마도 변비 예방용으로 퍼진 귀신얘기지만

(아니면 탈모 예방에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그 귀신을 상상하면 너무 불쌍해요.

    • 고등학교때 들은 이야긴데요 (했나 모르겠는데) 2층집에 누가 사는데 창문을 두드리더래요 열어보니 할머니 한 분이 '** 병원 가려면 어떻게 하나'하고 묻길래 친절히 대답해드리고 나니 2층에 사람이 올라올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랐다는 군요. 그래서 다음날 왔길래 칼로 그 할머니 귀신을 찔렀대요. 그러자 할머니 '나는 학생한테 해꼬지 한적 없는데 왜 이러냐'면서 '사실 나 살아있을때 며느리가 나를 못살게 굴어서 내가 지금 그거 복수하러 간다'고 갔다는 이야긴 들었죠.
    • 푸세식 화장실 변기에서 손올라오는 귀신이요ㅠㅠ 남의 응가나 뒤집어쓰고 살아야한다니
    • @Weisserose 그 할머니 칼로 찌른 사람이 더 무섭게 느껴지네요 ㄷㄷ
    • 한여름밤의 동화/ 제가 어렸을 때 똑같은 의문을 표시했더니 주위분(아마 선생님?)이 손만 있는 거라서 괜찮다고 하셨어요. 응가 위에 손만 둥둥 떠있으면 그게 더 불쌍한데...
    • 귀신 얘기 중에 제일 안타까운 건 역시 만득이 시리즈의 귀신 아닌가요. 만득아 어푸어푸 만득아 어푸어푸... ㅠㅠ
    • Weisserose /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 할머니, 길을 가르쳐드렸는데 또 오다니.... ;;;; 역시 칼로 찌른 사람이 더 무섭네요. ㅋㅋ
    • 동지섣달에는 귀신이 출몰하는데, 집 앞에 바구니를 걸어 놓으면 바구니 구멍 세느라고 못 들어온다는 전설이 있죠.
      옛날에는 그거 하나 없는 집이 드물었을테니 어지간하면 그냥 놔둬도 쓸데없는 짓 하느라 못 들어온다는 사실...
    • Weisserose / 진짜 찌른쪽이 더 무섭네요. 어쩌다 귀신이 선량한 편이 됐죠...
      뚜르뚜르 / 좀 비슷하네요 귀신들은 멍청한걸까요 세는걸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걸까요
      코끼리다리 / 사실 전 만득이 시리즈를 몰라요. 제목만 알죠.
      한여름밤의 동화 / 귀신들은 후각이 없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근데 그럼 응가에 대한 불퀘감도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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