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기분 좋은 주말 & 원액기

만우절이라는 걸 그닥 인식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분께 오늘 3:30에 회의 있어요, 라고 말하자

1시간 후에 다가와서 '그거 정말이에요? 만우절이라서 그러시는거 아니에요?' 라고 하시더군요ㅋㅋㅋ

 

 

고성이 오가는 예민한 회의를 2시간 30분이나 하고 나왔는데도(심지어 퇴근 시간도 1시간이나 넘기고!!!) 기분이 좋은게 주말은 주말입니다.

계속 유난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 회의 때문에 이주일동안 초과근무하고 집에서도 게임도 못하고 잔업해가면서 자료 분석하고 만들고 법학 전공자 자문 얻어서 내규까지 제정했는데

힘든 것과는 별개로 평소 너무 불공정하다 생각되어 꼭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한 개혁을 하고 있는 거라서 아주 즐겁습니다.

이게 무사히 통과되면 평소보다 업무량은 많이 늘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합리적으로 원칙이 생기고  저랑 제 상사가 그만두어도 앞으로 이렇게 운영될거라

생각하면 즐거워요. 이 부서에 발령받은지 8개월이 되었는데, 그간 해온 일 중 가장 보람찹니다! 꺄르.

일에서 보람을 느껴본게 5년만에 처음이라 더 기뻐요.

 

 

지난주에 x롬 원액기를 샀습니다.

이것저것 갈아마시고 있어요.

피곤에 쩔어서 널부러져 있다가도 장난감 갖고 놀아야지 하면서 이것저것 갈아마십니다.

현재까지 배 쥬스, 사과 쥬스, 사과+당근, 딸기, 파프리카, 양배추+배를 만들어봤는데 100% 원액 사과쥬스가 이렇게 맛있는 건지 이제야 알았어요.

그 덕인지 요새 쾌변!

아까 퇴근해서 집에 오자마자 ... 신나더군요!!!!

 

오늘은 혼자 저녁먹고 어제 사놓은 끝물 딸기로 쥬스원액을 만들어서 생크림과 우유, 메이플 시럽을 섞어 아이스크림을 만들었습니다.

 11시쯤 꺼내서 포크로 긁어주고 다시 넣어야 해요. 이걸 계속 해줘야 공기가 섞여서 부드럽고 맛난 아이스크림이 된다고 합니다.

 

과일이나 채소를 유난히 안먹는 내남자 개조하려고 산 원액기인데, 이 사람이 그걸 보더니 어쿠스틱 라이프 보고 샀냐고 물어요.

어쿠스틱 라이프 보다 이거 우리 얘긴가 하고 놀랄때가 꽤 자주 있는데, 그럼 제 짝은 제게 투잡 뛰고 있냐고 물어요ㅎㅎ

 

이래저래 오늘은 정말 햄볶아용. 아이스크림이 성공하면 더 볶을 듯^^

 

 

 

    • 막 커플 신고 버튼을 눌러버리고 싶은 글이네요. 어쿠스틱 라이프식(으잉? 단어가 요상하네요) 커플이라니!!! 부럽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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