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씨에 대해서..

 

남자의 자격은 한번도 본적이 없고

 

예능프로도 잘 안보기 때문에  이 분에 대해서 잘 몰랐죠.

 

사실 위대한 탄생 보기전까지는

 

외모가 너무 비호감(죄송합니다.. ) 이라

 

뭔가 침침하고 어둡고 불길한.. - -;;; 그런 이미지로 봐서 싫어했거든요.

 

스키장에 나오는 광고는 웃겼지만. 여튼 외모로 인한 선입견이 있다는건 사실이었습니다.

 

소위 언더에서 락하던 사람이 여기저기 티비 나온다는 것도 맘에 안들었고.  (보지도 않았으면서 괜히)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김태원이라는 사람 왠지 싫었는데,

 

말하는걸 보니 사람이 참 괜찮고 보통사람이 아닌듯 하다.. 다시 봤다.. 라는 매우 의외의 얘기를 하십니다.

 

 

 

그리고 본 위대한 탄생..

 

부활 콘서트에 탈락한 제자들 세우시는거 보고 감동...

 

그리고 관심생겨서 본 락락락..  -> 드라마 자체는 좀 못만든것 같아요 .끝까진 못봤고 김태원씨 인생이 궁금해서 훑어만 봤다는.

 

 

전 이분이

 

어렵고 아픈 과거의 기억과 사연들을

 

초인적인 노력과 깨달음(?) 그리고 연륜으로"만"   극복한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저 경지(--?)에 이르게 됐는지가 궁금해서 락락락도 찾아본 거였어요.

 

근데 이분에 대해 알면서...

 

의외였던건, 2가지였습니다.

 

첫째.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것.

 

둘째.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것.

 

 

 

이것 역시 선입견이지만 어렸을때 가족과 사이가 안 좋았다거나

 

부모의 사랑을 많이 못 받았을 줄 알았어요.. 

 

부모의 이혼이나.. 집나간 아버지.. 그 반동으로 음악에 올인...  뭐 그런 플롯을 생각했던것 같아요..

 

(이 굉장한 비약의 상상이 이제와 죄송하긴 하지만..  어두침침하고 그늘진 이미지의 락커여서 그랬던것 같아요 - -;)

 

 

근데 사랑을 굉장히 많이 주시는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크셨더라구요.

 

고등학교 졸업후 업소에서 일하다가 좌절해서 기타 관두겠다고  할때도

 

이분 아버지가 제일 좋은 기타 사주시면서 했던 말이

 

"부모를 실망시키는건 괜찮아.  언젠가 잘 하면 되니까.

 

 그러나 니 자신에 대해 후회할 일은 하진 마라"

 

그 시대 아버지들이 아무나 할 수 있었던 말은 아니었던것 같아요........ㅠ

 

그리고 저 말이, 김태원씨가 방송에 나와 감동을 주는 말들과도

 

참으로 닮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

 

 

 

 

그리고 또 ,

 

대마초 하구서 아버지가 방안에 김태원씨를 가뒀다고 하죠. (다 큰 자식을.. ㅎㅎ)

 

그때 방안에 갇혀서 아버지가 40년동안 쓴 일기장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자기가 태어났을때, 아버지가 쓰신 일기를 봤다죠.

 

거기에, 자신이 태어났을때

 

첫아들, 외아들도 아니고 셋째 아들인데도 (뭐 몇째인지가 중요한건 아니겠습니다만)

 

아버지가 얼마나 감사하고 기쁘고 행복했는지... 쓴 글들을 보면서

 

대마초를 다시는 안펴야겠다고 결심하고, 또 그렇게 했다죠.

 

 

 

어제 무릎팍에서도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저녁 7시.. 빵봉지 소리와 헛기침 소리가 나던 그시간..

 

으로 말하는걸 보면서

 

외람된 말씀이지만 ..왠지 김태원 아버지께 고맙더라구요. (아니 내가 왜? - - ㅎㅎ)

 

 

전 이분보다도 세대가 많이 밑이지만

 

제 주변에서도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하는 "아들들" 을

 

많이 못봤거든요.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들들"을 보지 못했고

 

아버지와 소원하거나 어렵거나 싫어하거나 하는 아들들을 많이 봤고

 

또 그게 어떻게든 성격과 연관되어 결핍의 요소를 자아내는 아들들을 많이 봤죠...

 

 

근데 락락락에서 비춰지던 이분의 가정과 아버지의 모습을 봐도 그렇고,

 

이분 하는 말씀도 그렇고..

 

아버지의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어쩐지... 왠지모를 결핍이나 냉소가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분은.

 

그게 자신이 극복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받은 사랑과 가정에서 보아온 모습과 연관이 된다는걸 생각하면서....

 

 

아 역시 애들은 무조건 사랑으로 키워야 하는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 -;;;;

 

 

 

 

 

 *근데 어제 감동받다가 중간에 아니 이건, 했던  한 장면은..

 

"우리 아내의 소원이 뭔지 아세요?  아들보다 딱 하루 더 사는게 소원입니다. 딱 하루만."

 

->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대사인데.. 말아톤인가.. 하긴 거기서도 이미숙이 자폐증가진 아들 엄마긴 했지만.. ~~

 

 

 

암튼 김태원씨.......

 

물론 예능을 위해 준비도 하시겠지만

 

늘 담담하고 인생의 혜안을 가지신 분 같아서

 

보는 사람들이 많이 용기도 얻고 위로도 받을것 같아요..

 

이런 분이 텔레비전에 나오고 있다는게 모처럼 너무 다행이고 감사했습니다...

 

성숙함이란 뭘까.... 인생을, 나의 삶을 어떻게 바라볼까...에 대해서

 

존재 자체로 고민하게 만드는 사람이니까요..

 

 

 

    • 저도 어제 봤는데 김태원씨 부모님께서 참 훌륭하셨군요. 그러고 보면 사랑은 어디 안 가는 것 같아요. 준 사랑은 어딘가에 남아 있는 것 같다는..
      언젠가 느낀 건데 가장 외로운 순간에 그런 사랑은 빛을 발하더군요.
    • 어제편 못봤는데 여기 저기서 칭찬이 많네요. 꼭 보고 싶네요.
      김태원 부인이 한 얘기는 말아톤 대사이기도 하지만 장애를 가진 자식을 둔 부모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인 것 같아요.
    • 자식보다 딱 하루만 더 살고 싶단 말 장애인 부모님들 정말 많이 하세요. 절실하게....특히 부모의 수발 없인 생활이 안 되는 발달장애나 중한 신체장애 가진 장애인 부모님들이 본인들의 죽음 뒤를 얼마나 두려워하시는지 몰라요 옆에서 보면 가슴이 탁탁 막히죠. 너무 큰 짐이 개인에게만 지워지는거 같아요.
    • 부모님의 사랑은 그냥 인생을 살아가는 양분 같은 듯 합니다. 많이 먹어두면 나중에 큰 힘이 되고, 못 먹으면 오래 허약체질로 되기 쉽고.애들은 사랑받아야 성장하더라구요.
    • 부활은 알았지만 음악은 관심 밖.. 김태원씨는 라스에서 처음 보고 생각도 유니크하고 말도 참 센스있게 하길래 급호감됐죠
      (심지어 외모도. 기타리스트는 말라야 한다는 주장과 그에 어울리는 몸이 매우 마음에 들었음; 상투 튼 머리스타일 애호).
      남격은 일일이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김태원씨가 나오는 예능은 다 찾아봤었어요.
      너무 자주 나오니까 금방 소모될까 싶어 걱정되기도 하지만 어제 무릅팍에서는 시간이 홀랑~ 가더라구요.
      그렇게 몸으로 밀고 살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책은 많이 안봤어도 몸이 글이 되는 사람.
      미안하게도 부활 음악은 취향이 아니라 콘서트를 가거나 앨범을 사게 될 것 같진 않지만
      몇몇 곡들은 다운로드해서 듣게 될 듯.
    • 김태원씨가 선견지명이 있는것 같아요 이렇게 예능프로그램 나오면서 저같이 록음악에 전혀 관심없던 사람도 정말 부활노래를 다운받아서 듣고있거든요 김태원씨 예능은 수요가 많은지 다운로드 사이트에 김태원 예능 모음집이 있더라구요
    • 부활 콘서트를 얼마전에 다녀와서, 부활 노래가 이렇게 좋았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표절을 하기 싫어, 음악을 듣지 않는다고 했던 것도 생각이 나네요.
      아무튼, 멋진 분이신것 같아요. 음악가로도, 아버지로도!
    • 초등학교때 담임에게 따귀를 칠판에서 교실 뒤까지 뒷걸음질 치며 계속 맞았다는 이야기가 가슴이 아픕니다. 저 학교 다닐때도 같은 반 아이가 그렇게 당하는걸 봤죠. 참 세상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행이구요.
    • 저도 무르팍 보고 감동 받아서 위탄 역주행하면서 보고 있는데 김태원씨 정말 한마디 한마디가 남달라요. 작위적이지 않지만 가슴에 와닿는 마디마디를 말 속에 녹여내요. 시인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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