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편견), 독선, 그리고 텍스트의 해석과 (재)기술

<텍스트 K>

 

어제 여자 친구 만나서 슈퍼에 갔는데

낮술 먹은 얼꿀 뻘개진 조선족(40)이 한국인 아줌마(50)한테 욕을 하더군요.

남자 손님, 남자 직원 많이 있었는데 아무도 안 말리길래 제가 좀 훈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미친 조선족이 저한테 ", 이 개*끼야, 나와! *놈아" 하면서 죽일 듯이 달려들더군요.

직원들이 그 사람을 말렸고 저랑 여자 친구는 계산을 하고 나왔습니다.

여자 친구 집으로 가는데 조선족이

"내가 40 넘었는데 너 나보다 높아?" 이러면서 계속 따라왔고 저를 계속 밀쳤죠.

여자 친구 집까지 따라오겠다 싶어서 경찰을 불렀는데

제 뒤에서 계산하던 험악하게 남자분들이 겁을 주니까 그냥 가더군요.

작년에 식당을 운영하던 친척형이

조선족 주방장의 칼에 목을 찔려서 몇 달 간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었습니다.

원래 운동을 잘하던 형이라 칼을 피해서 다행이지 못 피했으면 죽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불법쳬류자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그 조선족 주방장은 칼로 찌르고 바로 도망가서 지금 어디 있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요즘 지하철 역에 가면 현상수배범 전단지가 붙여 있는데

동남아 남성이 세 명 있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은 사진이 다 있는데 동남아 사람만 사진이 없고 대략적인 몽타쥬만 있습니다.

죄목을 보면 강도, 강간.

외국인은 들어올 때 지문도 안 찍는다고 하던데 외국인 관리가 너무 허술합니다.

------------------

 

<텍스트 메>

 

어제 여자 친구 만나서 슈퍼에 갔는데

낮술 먹은 얼꿀 뻘개진 전라도 사투리 쓰는 아줌마(40)가 다른 아줌마(50)한테 욕을 하더군요.

남자 손님, 남자 직원 많이 있었는데 아무도 안 말리길래 제가 좀 훈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미친 전라도 여자가 저한테 ", 이 개*끼야, 나와! *놈아" 하면서 죽일 듯이 달려들더군요.

직원들이 그 사람을 말렸고 저랑 여자 친구는 계산을 하고 나왔습니다.

여자 친구 집으로 가는데 전라도 여자가

"내가 40 넘었는데 너 나보다 높아?" 이러면서 계속 따라왔고 저를 계속 밀쳤죠.

여자 친구 집까지 따라오겠다 싶어서 경찰을 불렀는데

제 뒤에서 계산하던 험악하게 남자분들이 겁을 주니까 그냥 가더군요.

작년에 식당을 운영하던 친척형이

전라도 출신 주방장의 칼에 목을 찔려서 몇 달 간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었습니다.

원래 운동을 잘하던 형이라 칼을 피해서 다행이지 못 피했으면 죽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전과자인지 아닌지도 모르 그 전라도출신 주방장은 칼로 찌르고 바로 도망가서 지금 어디 있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요즘 지하철 역에 가면 현상수배범 전단지가 붙여 있는데

전라도 남성이 세 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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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n>

 

저는 일본인입니다.

어제 여자 친구 만나서 슈퍼에 갔는데

낮술 먹은 얼굴 뻘개진 조센징 아저씨(40)가 다른 아줌마(50)한테 욕을 하더군요.

남자 손님, 남자 직원 많이 있었는데 아무도 안 말리길래 제가 좀 훈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미친 조센징이 저한테 ", 이 개*끼야, 나와! *놈아" 하면서 죽일 듯이 달려들더군요.

직원들이 그 사람을 말렸고 저랑 여자 친구는 계산을 하고 나왔습니다.

여자 친구 집으로 가는데 조센징이

"내가 40 넘었는데 너 나보다 높아?" 이러면서 계속 따라왔고 저를 계속 밀쳤죠.

여자 친구 집까지 따라오겠다 싶어서 경찰을 불렀는데

제 뒤에서 계산하던 험악하게 남자분들이 겁을 주니까 그냥 가더군요.

작년에 식당을 운영하던 친척형이

조센징 출신 주방장의 칼에 목을 찔려서 몇 달 간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었습니다.

원래 운동을 잘하던 형이라 칼을 피해서 다행이지 못 피했으면 죽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전과자인지 아닌지도 모르 그 조센징 주방장은 칼로 찌르고 바로 도망가서 지금 어디 있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요즘 지하철 역에 가면 현상수배범 전단지가 붙여 있는데

조선국적의 조센징이 세 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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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 1.

 

위의 텍스트 셋은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있습니다.

 

<텍스트 K>

요즘 지하철 역에 가면 현상수배범 전단지가 붙여 있는데

동남아 남성이 세 명 있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은 사진이 다 있는데 동남아 사람만 사진이 없고 대략적인 몽타쥬만 있습니다.

죄목을 보면 강도, 강간.

외국인은 들어올 때 지문도 안 찍는다고 하던데 외국인 관리가 너무 허술합니다.

 

<텍스트 메>

요즘 지하철 역에 가면 현상수배범 전단지가 붙여 있는데

전라도 남성이 세 명 있습니다.

 

<텍스트 n>

요즘 지하철 역에 가면 현상수배범 전단지가 붙여 있는데

조선국적의 조센징이 세 명 있습니다.

 

논점1에서는 <텍스트 K>  <텍스트 n>만 비교하겠습니다.

3가지가 다릅니다.

 

(1) 조선족이 조센징으로 바뀌어 있고,

(2) 마지막 두 문장이 삭제되어 있고

(3) 배경이 되는 현실이 정반대입니다.

 

논점 1-1.


조선족에 조센징과 같은 인종차별적 뉘앙스가 있는지는 논의의 여지가 있습니다.

<텍스트 K>의 저자가 조선족이라는 단어를 인종차별적 의도로 사용했는지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조선족에 인종차별적 표현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and/or 저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텍스트가 그렇게 해석될 여지가 있음을 인정하더라도


조선족과 조센징의 과실은 다르며, 따라서 그에 대한 공격도 비례성의 원칙을 따라야 합니다.

조센징에 대응되는 표현은 조선족이 아니라 한국말 하는 짱깨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편견 발언을 하는 일본인 중에도, "재일", "총", "조센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구분됩니다.

 

논점 1-2.

일본에서는 1992년까지 일본인은 재일한국인에게만 지문날인을 강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다른 일본 거주 외국인도 하지 않았는데 재일한국인만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거의 이 현실과 (<텍스트 K> 의 저자가 인지한) 지금의 한국의 현실은 정반대죠.

한국인에게는 대체로 지문날인이 강제되는데, 많은 외국인들은 지문날인을 하지 않습니다.


(재일한국인, 재일조선인, 재일교포, 재일동포, 한국계 일본인, 총련계 일본인(?) 등의 지시 대상과 뉘앙스를 엄밀하게 구별하지는 않았습니다.)

 

논점 1-3.

텍스트의 주요 단어를 공정하지 않게 바꾸고

텍스트의 일부를 삭제하고

배경이 되는 현실이 정반대인데, 그 현실에 대한 언급이 하필 삭제된 텍스트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조중동식 왜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중동식 왜곡이라고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렇게 볼 여지가 있다는 정도까지만 얘기하겠습니다.

조중동은 권력자고 그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약자에게 폭력적 왜곡을 행사하는데

<텍스트 n>은 그렇게 보기 어렵다는 차이는 있습니다.

그러나 왜곡의 형식은 사실상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편견 타파라는 좋은 대의를 위한다면

특정 텍스트에 대한 조중동식 왜곡도 용인된다는 것이 듀게의 공론인가요?

이에 대해서는 아무도 명시적으로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논점2

 

<텍스트 메> 에 아래의 볼드체 문장을 추가한 것을 <텍스트 메K> 라고 하겠습니다.

 

요즘 지하철 역에 가면 현상수배범 전단지가 붙여 있는데

전라도 남성이 세 명 있습니다.

경상도 사람은 사진이 다 있는데 전라도 사람만 사진이 없고 대략적인 몽타쥬만 있습니다.

죄목을 보면 강도, 강간.

타도 출신 사람들은 들어올 때 지문도 안 찍는다고 하던데 타도 출신 사람 관리가 너무 허술합니다.

 

저는 전라도 사람입니다.

모님처럼 암환자 취급 받은 정체성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비교적 분명하게 전라도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정치를 보고 투표를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지금은 서울에 거주하지만

그 전에는) 10년 이상의 상당한 기간을 경상도에 거주했습니다.

 

경상도에 거주하는 전라도 사람으로서

<텍스트 메K> 를 읽었을 때, 이것을 전라도 차별, 전라도 편견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전라도 차별과 관련된 일반적인 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텍스트 메K> 에 대한 판단 말입니다.

 

사람마다 판단 기준이 다르겠지만 제 기준은

배경이 되는 현실에 의해 결정된다입니다.

 

시도마다 주민등록 규정과 지문날인 규정이 다른데,

경상도에서는

경상도 출신(?) 거주자에게 지문날인을 강제하고 다른 도 출신 거주자 대부분은 지문날인이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텍스트 메K> 의 저자는 하필 전라북도 사람 2명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기술하고

하필 수배범 전단지에는 전라남도 사람 3명만 사진이 없었네요.

강원도 사람도 제주도 사람도 서울 사람도 지문날인이나 사진등록을 하지 않는 건 마찬가지인데 말입니다.

하여간 다행히도 마지막 문장에서는 전라도 사람이 아니라 타도 출신 사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논점 2-1.

경상도에 사는 전라도 사람으로서 저는

<텍스트 메K> 가 지역차별적(지역편견)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논점 2-2.

<텍스트 메K> 의 마지막 문장

 

타도 출신 사람들은 들어올 때 지문도 안 찍는다고 하던데 타도 출신 사람 관리가 너무 허술합니다.

전라도 출신 사람들은 들어올 때 지문도 안 찍는다고 하던데 전라도 사람 관리가 너무 허술합니다.

으로

바꾼 텍스트를 <텍스트 메K전라도> 라고 하겠습니다.

 

경상도에 사는 전라도 사람으로서 저는

<텍스트 메K전라도> 가 지역차별적(지역편견)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재일한국인이거나 미국 남부에 거주하는 non-Caucasian (비백인)이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논점 2-3.

논점 2-1에서 더 나아가 논점 2-2까지 주장하는 이유는

배경이 되는 현실, 그 현실에 대해 텍스트의 저자가 기술한 정확한 내용

편견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저의 개인적인 기준 때문입니다.

 

논점 3.

 

<텍스트 K> 에서 조선족”, “동남아를 모두 외국인으로 바꾼 텍스트를

<텍스트 K외국인> 이라고 하겠습니다.

 

각 텍스트 저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텍스트 K외국인> 이 <텍스트 K> 에 비해 편견(차별)적 요소가 적다는 점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지젝 인용문 중

“그것 봐, 흑인들은 정말 그렇다니까. 문명이라는 얄팍한 껍질에 덮인 폭력적인 야만인들이라고!”

 

또는 어떤 코카시안 여학생의

아시아인은 시끄럽고 어쩌고

 

맥락에 맞게 그리고 보다 보편적으로 변형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들은 지문관리가 안 되기 때문인지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폭력적이야

라는 문장을

<텍스트 K외국인> 에 추가한 텍스트를 <텍스트 K외국인지젝> 이라고 하겠습니다.

 

(위에서 보다 보편적으로 변형했다는 의미는

흑인>외국인, 아시아인>외국인으로 변형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지문관리 현황, 수배범 전단지에 대한 기술이 모두 사실이라 하더라도

<텍스트 K외국인지젝> 의 저자가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저는 <텍스트 K외국인지젝> 이 명백히 차별(편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라도 사람이든 경상도 사람이든 코카시안이든 아니든 어디에 살든 동일합니다.

하지만 텍스트K가 명백히 차별(편견)적이라고 판단할 만한 증거는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논점 4.

 

논점 2-1, 2-2, 2-3, 3 저만의 자의적인 기준에 따른 것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텍스트 K> (명백히) 차별(편견)적이라는 것 또한 자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견 판단의 기준에 대해 이견이 존재하는 것이죠.

이미 얘기했듯, 그 자체에 대해 대화가 많이 필요합니다.

 

저는 편견 판단의 기준에 대해 저와 다른 의견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가급적 저와 의견이 다르다라고 얘기하지, ”자의적이다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저의 편견 판단 기준()이 옳다는 주장이 아닙니다.

이견이 있으니,

충분히 이행 가능한 절차를 이행하고

그 절차에 따라, 혹은 그 절차 이행 전에 비판하더라도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비판하고 공격하자는 주장입니다.

 

 

삼천포 1.

많은 좋은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지젝의 글도 인용되었고,

텍스트가 다수 독자들에 의해 텍스트 저자의 의도와 달리 해석된다면, 텍스트와 그 저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유보 없이 동의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원칙도 환기되었습니다.

본인들의 직간접 소수자로서의 경험과 전언도 소개되었습니다.

다 좋습니다.

 

그러나 이슈의 판단, 원칙의 적용은 언제나 개인적이고 구체적입니다.

 

이 개별 텍스트에서 판단은

위의 보편타당한 원칙을


다수 독자들의 텍스트 해석이 보다 엄밀한 텍스트 해석에 비해 비례성의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날 수 있으며 이 경우 다수 독자들은 텍스트 저자의 책임을 일부 나눠 가져야 한다

는 원칙과 

견주어 봄으로써 더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젝 인용에 대한 저의 댓글을 자기인용합니다.

------------------

지젝의 글은 유보 없이 동의합니다.

그러나 지젝의 통찰을 근거로진실을 가장한 거짓말을 단죄하기 위해선

상대방의동기만족감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는 절차적 정당성을 충족하고 그 근거도 충분해야겠죠.

 

그리고 상대방의 동기에 대한 추정, 그것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에 개입되기 쉬운 폭력성의 위험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할 것이고요.

 

a가 모두 사실이라고 해도 b라는 편견에 기초한 발언, 편견을 강화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도)의미가 아니라면 표현을 c로 바꾸는 것이 좋겠네요.”

라고 말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분들이 우르르 패는 건 어찌 그리 쉽게들 하시는지.

 

포털과 현실에 병리적이고 인종주의적인 사회적 현상이 만연해 있다는 것이

내 앞에 있는 K의 행동이 그에 해당한다는 판단의 충분한 증거가 되나요?

 

원리에 대한 빼어난 통찰력은 원리의 개인적 구체적 적용의 정확성을 수반해야죠.

빼어난 통찰력이 자기 확신만을 강화하고, 단순한 배려를 대체해 버린다면

상식 수준의 통찰력을 갖고 스스로를 살피며 상대화하는 사람에 비해 나은 것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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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에 대해 5년 전에 듀게에 장문의 글을 쓰고, 2년 전에 또 한 썼고

그 후로도 어떤 패턴을 지겹도록 보아 왔고

그 때마다 자신의 논리를 가다듬으며 충분히 고민했을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텍스트, 자신만큼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것이 분명해 보이는 텍스트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그 텍스트가 자신이 보아온 패턴에 정확하게 일치하는지 여부는

다시금 정확하게 해석하고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작은 차이가 숨어 있을 수 있고, 그 차이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절대 그 상대방의 위치에 처하지 않을 것을 자신하고 있기에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라는 텍스트에 대해서도 몇 가지 언급하고 싶은 얘기들이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삼천포 2.

 

따라서 다시 한 번 중요한 것은

텍스트 해석의 정확함

내 생각을 밝히는 텍스트 기술의 정확함

타인의 텍스트에 대한 나의 재기술의 정확함

이며

자신을 상대화하는 태도, 자기성찰입니다.

 

부정확하게 쓸 수 있습니다.

빠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확하고 빠뜨린 만큼 지적, 반론에 대해서는 수용적이어야 합니다.

 

이 경우 저의 자기 상대화는 이것입니다.

논점 2-1, 2-2, 2-3, 3 도 이견의 여지가 있지만, 그래도 이것은 내가 주장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텍스트 K> 에 대한 비판(공격) 텍스트 가, 나, 다, 라 각각에 대해

그것이 비례성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은 주장하기 어렵다.

이것은 기준 합의를 위한 노력 자체가 너무 어렵고 그런 의미에서 논증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모든 비판들이 부분적인 타당성과 부분적인 해석 오류를 같이 갖고 있는데

오류의 가능성에 대한 반성은 결여한 채 타당성만을 강변하며 여러 명에 의해 공격이 가해지는

상황인 것 같으니 크게 봐서 불비례적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처음부터 이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글에 명시할 생각이었는데 빠뜨렸습니다.

나중에 생각이 나서 아래와 같이 덧붙였습니다.

처음에 K님을 비판한 분들의 닉네임을 일일이 식별하면서,

어떤 분이 어느 정도의 절차가 진행된 후 어느 정도로

공격(비판)했는지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충분히 신중하게 비판하신 분들까지 싸잡아 지적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어떤 분의 지적에 대해

이 부분 명확하지 못했네요. 글 쓰면서 빠뜨렸습니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지식인의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인 and/or 생명이 마뜩치 않은 분은

교양인의 덕목이라고 하셔도 되고, 네티즌의 에티켓이라고 하셔도 되겠습니다.

 

 

삼천포 3.

 

 

한국 거주민의 다인종화는 심화될 것이며

건강한 다인종 사회가 되기 위한 준비,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외국의 경험들이 많이 참조되어야 할 것이되

그것이 반드시 가장 좋은 규범이 되어야 한다는 보장도 없을 것입니다.

상반된 외국의 사례도 있을 것이고요.

 

차별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들에 대해

덮어놓고 역차별이라고 사보타주를 일삼는 꼴통들은 영원히 있을 것입니다.

진보와 리버럴은 어떻게 이에 맞서야 할까요?

논증의 규범을 준수하고, 텍스트를 정확하게 해석, 기술, 재기술 해야 할 것입니다.

 

인종차별 이슈만이 아닙니다. 모든 정치 이슈가 그럴 것입니다.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조선일보식 어법을 일삼는 진보는 진보가 아니라 꼴통입니다.

논증의 규범을 위반하고도 인정하지 않는 리버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미 꼴통이죠.

리버럴과 진보는 꼴통이 아닌 보수에 대해서 가치관의 차이를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보수냐 리버럴이냐 진보냐도 중요하지만 논증의 규범도 중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이점에 대한 인식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찌질한 리벌씨 1.

 

장황하게 썼지만, 위의 논점들은 쉽고 명확합니다.

그냥 <텍스트 K>, <텍스트 메> 를 팀장 눈치 보면서 ctrl+tab 신공으로 훑어만 봐도 바로 보이는 것입니다.

 

<텍스트 메> 를 작성하시면서 최초로

 

(2) 마지막 두 문장이 삭제되어 있고

(3) 배경이 되는 현실이 정반대입니다.

 

를 감행하신 분이 이점을 모르실 리 없죠.

 

<텍스트 K> 를 바로 현실의 전라도 차별로 번역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셨으니 두 문장을 삭제하셨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텍스트 K> 가 저자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차별(편견)적 텍스트로 읽힐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다른 분들의 다른 차별 판단 기준을 존중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습니다.

 

이번 건에서 메피스토님의 편견 공격이 (온라인 특수성이라는 문제의식을 충분히 고려할 때) 정당했는지에 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몇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봅니다.”

 

이견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인가요?

사람마다 독선 판단 기준이 다르겠지만, 제 기준에 따르면 매우 독선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이 정도 비판과 확인 절차의 필요성 주장을

논문 작성, 통계분석 패키지 활용 요구로 재기술하는 것은 정말 유치하네요.

논점 2-1, 2-2, 2-3, 3 은 중등교육만 성실하게 이행해도 구별할 수 있고

중등교육도 받지 않은 사람이 충분히 게시판에 끄적릴 수 있는 것들입니다.

 

편견이 부당한 것이라면 그걸 비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편견에 대한 편견, 편견에 대한 편견에 대한 편견, 편견에 대한 편견에 대한 편견에 대한 편견. 모든게 나쁘다면, 무엇도 나쁘다고 할 수 없죠.”

 

이 문장은 또 무슨 유치한 재기술입니까?

 

이 문장을 제가 정확하게 재기술해 보겠습니다.

 

범죄가 나쁜 것이라면 그걸 수사해서 처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조 과정의 인권 유린, 취조 과정의 위법성을 조사하는 특검의 위법성. 모든 게 나쁘다면 무엇도 나쁘다고 할 수 없죠.”

 

이런 유치한 텍스트 해석과 재기술이 잘 견제될수록 편견 타파 논의도 탄력이 붙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논의에서 이런 류의 대응에는 더 이상 반응하지 않겠습니다.

    • 왜 1,2,3,4도 아니고 A,B,C,D도 아니고 가,나,다,라 도 아니고 갑,을,병,정도 아니고 메;;; 인가 한참 고민했습니다.
      뻘플 죄송해요; 저 같은 분들이 많으실것 같다는 생각에;;
    • 이런 논의에 전라도가 거론되는게 좋은건지 아니면 나쁜건지 좀 헷갈리네요.
    • 역시 뻘플이지만, 참 공부를 오래, 많이 하신 분 같네요.조금 낯설지만 신선해요. 나중에 읽어보겠습니다.
    • "배경이 되는 현실, 그 현실에 대해 텍스트의 저자가 기술한 정확한 내용이 편견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저의 개인적인 기준 때문입니다."

      문제는 '배경이 되는 현실'을 어떻게 판단해서 선택할 것인가죠. 이주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배경이 되는 현실'로 거의 언제나 '통제 불가능한 이들 이방인의 범죄행위'를 듭니다. 이렇게 주장되는 '현실'이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확증할 수 있을까요? '불법'으로 몰리는 이주민의 다수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는 범죄행위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지난번에도 비슷한 주제의 글에서 이주민 범죄에 대해 썼지만, 그들의 범죄 행위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실상은 내지인(한국 국적인)과 그리 다르지 않은 비율이라는 것입니다. 때론 특정 지역에 이주민의 수가 급격히 늘면서 그들의 범죄행위가 더 부각되어 보이기도 하죠(영등포구의 경우). 하지만 이런 경우 인구구성의 변화를 올바르게 따져봤는지도 문제가 됩니다.

      여기에 좀 복잡하게 꼬이는 건, 한국 사회가 내지인에 대한 강력한 통제, 즉 전국민의 지문날인을 현실에서 실천하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라는 것이겠죠. 하지만 이는 좀 다른 쟁점이기에 이것을 '배경이 되는 현실'로 중요하게 언급하는 것은 논점의 이탈이라고 봅니다.
    • 제가 조센징을 갖다 붙인건 원글을 읽고 차별이 드러난 글이라 생각해서 붙였구요. 그리고 좀 다른 이야기지만 불법체류자를 관리한다는 것도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불법체류자를 어떻게 관리합니까? 말 그대로 불법 체류자인데 불법 체류자면 추방해야지. 불법 체류자 아닌 외국인은 재외국인등록을 하기때문에 맘만 먹으면 국내 범죄자 추적하기 보다 더 쉬울겁니다.
    • 24601/

      꼼꼼히 다 읽지는 못하고 씁니다.
      말씀하신 내용 다 맞고 좋은 얘기이고 동의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텍스트 K> 가 바로, 그 예외적인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텍스트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논점의 핵심이죠.

      보편적 원칙을 개별 사안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개별 사안의 배경이 되는 현실에 대한 면밀한 고려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논점요.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절대 그 상대방의 위치에 처하지 않을 것을 자신하고 있기에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라는 텍스트에 대해서 생략한 언급 중 한 가지가 그 점과 관련 있습니다.

      (텍스트 K) 는 인종 차별 일반, 내국인 관리 규정 일반에 대한 논의가 아닙니다.
      더 많이 아시는 분들이 자꾸 본인이 보고 싶은 방식으로 텍스트를 오독하실 위험에 대해 더 주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niner/

      그럼 “불법체류자를 관리한다는 것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셨어야죠.
      조중동과 동일한 형식의 왜곡을 감행하실 게 아니라요.
    • 감리별 // 편견이 있는 글로 읽어서 공격하는 댓글을 달았더니 무슨 조중동과 동일한 형식의 왜곡입니까? 그리고 다른 이야기인 불법체류자를 관리한다는 것도 말도 안된다는 소리는 지금나온 부차적인 얘기였고 제가 처음 댓글달았던 목적은 인종차별로 보일만한 일반화의 위험이었는데요.

      덧. 그냥 조중동과 동일한 형식의 왜곡이라고 계속 밀고 나가면 되는 일인데 불법체류자를 관리한다는 것도 말도 안된다는 소리를 '주'로 하라고 꼬투리 잡는건 이해가 안되네요.
    • niner/

      "텍스트의 주요 단어를 공정하지 않게 바꾸고
      텍스트의 일부를 삭제하고
      배경이 되는 현실이 정반대인데, 그 현실에 대한 언급이 하필 삭제된 텍스트에 있었습니다." - A

      A를 부정하시는 것인지 A는 인정하시되 그것이 조중동식 왜곡은 아니라는 말씀이신지?
      후자라면 저도 수용합니다. 조중동식 왜곡이 명확하게 정의된 개념은 아니니까요.

      다른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 '우리 나라 사람은 사진이 다 있는데 동남아 사람만 사진이 없고 대략적인 몽타쥬만 있습니다.죄목을 보면 강도, 강간.외국인은 들어올 때 지문도 안 찍는다고 하던데 외국인 관리가 너무 허술합니다.'

      문제의 글인데 이 부분에서 글의 의도가 쉽게 파악됩니다. 외국인은 내국인처럼 신상 정보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서 범죄전단에 사진도 없다. 그러니까 외국인도 내국인처럼 관리하자.

      그런데 이 글을 인종차별이라고 공격하는 글들 보면 저 부분은 교묘하게 은폐하고 있더군요.
    • 김리벌 // '텍스트의 주요 단어를 공정(?)하지 않게 바꾸고'에 대해선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텍스트의 주요 단어를 공정하지 않게 바꾸고 텍스트의 일부를 삭제하고
      배경이 되는 현실이 정반대인데, 그 현실에 대한 언급이 하필 삭제된 텍스트에 있었습니다. -A

      A는 원글로부터 시작된 주제(?)에 원형으로 아로 새겨야 맞는 틀에 사각형을 망치로 두들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 죄송하지만, 세번정도 읽었는데도 무슨말씀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네. 이 부분은 그냥 제 이해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 문제가 된 글은 논문이 아닙니다. 당연히 그 글에 달았던 제 리플도 논문이 아니고요.

      무슨 논문을 분석하듯 절차적 확인과 정당성을 검증하고 엄정하게 텍스트를 분석하여 "아, 이 사람은 편견에 빠졌구나"라고 결론지은 뒤 마찬가지로 그 과정에 준하는 엄정한 비유와 표현, 리플을 생각하고 분석하여 문제가 된 본문을 공격하는일을 제가 왜 해야합니까? 해당되는 본문이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아울러 복잡하고 심도있는 논리구조를 지닌 글이었나요?

      그렇다면 거꾸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범죄 관리에 대한 이야길하며 불법체류자인지 아닌지, 심지어 귀순한 북한인이나 귀화한 재중동포로 '대한민국 국민'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단순하게 '조선족'이라고 칭한 뒤 조선족이 술주정을 했다같은 이야기가 왜 따라와야 하나요? 혹시 그 사람이 자신의 신분을 조선족이라고 밝혔으며, 잠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제가 못본건가요?

      이후 글쓴분의 반박은 어땠습니까? 자신이 편견을 가지지 않았음을 정교한 논리와 논증으로 증명했나요? 자신은 백청강을 좋아한다, 자신은 폭력적인 남성을 싫어한다, 자신은 편견에 빠진 사람이 아니다..이게 전부 아니었습니까?

      그냥 말꼬리에 '아, 난 외국인 범죄 관리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다'라고 얘기하면(관리라는 표현에 대한 지적은 둘째치고서라도) 아무리 뜬금없는 소리를 앞에서 해도 아, 그래, 그렇군요, 이해해드리겠습니다. 라고 고개를 끄덕여줘야하나요. 그 말꼬리 하나때문에 우린 문제가 된 글에서 우리가 불편했던 모든 것을 옆으로 둔 뒤 고민하고 생각하고 논쟁하여 그 사람이 편견에 빠졌는지 아닌지를 생각해야하는건가요?

      괴상합니다. 저런식의 이야기(즉, 애시당초 문제가 된글)는 우리주변에서 정말이지 너무도 쉽게 볼 수 있는 구조의 이야기들입니다. 여자가 어떻다, 외국인이 어떻다, 전라도가 어떻다, 동성애자가 어떻다,..다들 오만가지 이유가 다 붙습니다.

      만일 해당되는 속성자체가 가진 고유의 구조적인 문제라면, 우린 매우 조심스럽게 그 속성을 언급하고 문제점의 해결을 찾아볼 수 있겠죠. 하지만 문제가 된 글이 그랬던가요? 하다못해 범죄 관리 시스템이나 구체적인 외국인 범죄율에 대한 언급과 더불어 이것이 어떠어떠한 문제점을 야기한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까?

      왜 문제가 된 원인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이 리플을 다는 사람들이 공격적이라는둥,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공격이라는둥 같은 이야기들이 나와야합니까? 왜 우린 직관적으로 조선족, 더 나아가 동남아시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이 드러난다고 생각되는 글 하나를 가지고 정말이지 관념적인 논리싸움이나 하고 있어야합니까?
    • 김리벌// "보편적 원칙을 개별 사안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개별 사안의 배경이 되는 현실에 대한 면밀한 고려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논점요."

      여기에 대해선 동의하기 힘듭니다. 일상에서의 차별과 편견은 대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근거를 지닙니다. 문제는 그러한 개별적 경험과 사실들이 보편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점이죠. 그렇기에 그것을 '거짓'이 아닌 '편견'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보편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개별적 경험에 더 큰 중요성을 둔다면 우리는 대부분의 차별과 편견을 그 자체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 24601/

      제가 말하고 있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 하시는 것 같습니다.


      논점 3.
      “지문관리 현황, 수배범 전단지에 대한 기술이 모두 사실이라 하더라도
      <텍스트 K외국인지젝> 의 저자가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저는 <텍스트 K외국인지젝> 이 명백히 차별(편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별 사안이라 함은
      <텍스트 K> 와 <텍스트 K외국인지젝> 의 구별을 말하는 것입니다.

      <텍스트 K외국인지젝> 의 경우, 어떤 일상에서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경험에 기반한다 하더라도 명백히 인종차별입니다.
    • 별로 생각 없이 쓰였을 것 같은 글에 해석이 과하네요.
      전혀 문제 없는 문장 여러 개를 잘 모아놓으면 무서운 글이 되기도 하죠.
      이런 식의 분석만으로는 글 전체에 내포된 의도나 가치관을 알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 김리벌// 그러니까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들은 지문관리가 안 되기 때문인지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폭력적이야"라는 발화가 없었기 때문에 텍스트K는 인종차별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신거죠?

      그런데 이토록 자세히 문장을 분해하고 변형하며 논리적 근거를 찾으시는 분이 하는 주장으로는 부족해보입니다. 대개의 차별과 편견에서 그와 같은 명확한 주장은 마지막 순간에 등장합니다. 실체적 폭력으로 행동을 요구하면서 드러나죠.

      그러니까, 외국인 범죄가 정말로 '강간, 강도'에 치중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들이 '불법체류자' 신분이기에 경찰에 의한 검거가 어려운지 등에 대해 따져묻지 않고 개별적 경험으로 일반화를 시도하는 것이 차별과 편견의 기초 아닌가요?
    • 머핀탑, 24601/
      24601님이 인용하신 발화가 없기도 하거니와
      별 생각 없이 쓰인 글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외국인은 내국인처럼 신상 정보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서 범죄전단에 사진도 없다. 그러니까 외국인도 내국인처럼 관리하자.”
      라고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볼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텍스트 K> 의 요지가
      “외국인은 내국인처럼 신상 정보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서 범죄전단에 사진도 없다. 그러니까 외국인도 내국인처럼 관리하자” 라 하더라도 “이들이 ‘불법체류자’ 신분이기에 경찰에 의한 검거가 어려운지 등에 대해 따져 묻지” 않았기 때문에 명백한 인종차별로 볼 수 있다는 것이 24601님의 의견이라면 그것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견이 존재하고, 제가 보기엔 어느 쪽이 옳은지 명백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가치관의 차이로 존중해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24601/
      마지막 순간에 실체적 폭력으로 행동을 요구하면서 드러나지도 않았는데,
      너도 곧 그러겠네 하고 미리 처벌하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
      [<텍스트 K>에서 텍스트의 저자나 독자가
      곧 “실체적 폭력으로 행동을 요구할 것”이라는 증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외국인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한 지문관리를 시행하자는 주장이
      실체적 폭력을 요구하는 주장이라고 해석하지 않는다면요.]


      <텍스트 K>는 외국인 범죄가 ‘강간, 강도’에 치중되어 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건 텍스트 오독이에요.
      수배범 전단지가 ‘강간, 강도’에 치중되어 있겠죠.

      머핀탑/
      글 전체에 내포된 의도나 가치관을 쉽게(?) 알 수 있다는 전제가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 김리벌// "너도 곧 그러겠네 하고 미리 처벌하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듀게는 경찰서도, 검찰도, 재판정도 아닙니다. 잘못된 의견에 대한 항의 자체가 '처벌'을 요구하는 것인가요? 그것이야 말로 김리벌님이 본문에서 그토록 경계한 오독 아닌가요?

      제 리플에서 '일반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가 지금 바로 그와 같이(강간, 강도에 치중되어 있다) 주장했다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K의 글과 같은 표현이 그러한 시도 중 일부라고 말한 것이죠. 김리벌님이 덧붙인 "수배범 전단지가 '강간, 강도'에 치중되어 있겠죠"가 아마 맞을 듯 싶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K는 그 '수배범 전단지'를 하나의 근거로 제시합니다. 일반적으로 더 많은 범죄자는 그 '전단지'에 실리지도 않습니다. 지역 등의 이유로 '제한'적으로 실리죠.

      김리벌님이 지적하시는 바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사회적 소수자(이게 꼭 '선'하다는 뜻이 아님은 아시겠죠?)에 대한 편견에 있어서는 조금더 예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애시당초 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와 같은 편견의 대상이 되지도 않겠지만 그러한 상황에 놓여도 그리 큰 문제가 안됩니다. 하지만 소수자는 다릅니다. 이들은 그러한 편견에 저항할, 괘념치 않고 지낼만한 능력과 힘이 없습니다.

      사회적 불균형(이것 또한 하나의 '배경이 되는 현실'이겠죠)을 고려치 않은 판단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 24601/

      네. 잘못 재기술했네요. 죄송합니다.
      “~드러나지 않았지만, 보통 그렇게 드러나는 것으로 보아 이것도 명백한 인종차별이네”
      로 수정하겠습니다.
      이렇게 수정해도 제 논지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에 있어서는 조금 더 에민하게 대응해야 한다”에는 저도 동의하고요,
      그 아래의 4 문장에도 동의합니다.
      이상의 동의하는 내용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텍스트 K> 가 명백한 인종차별인지 여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만 했을 뿐입니다.
      어떤 텍스트에 대해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단죄입니다.
      그리고 그런 단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텍스트 K외국인지젝> 에 대해 단죄를 했고요.

      한낱 게시판에서의 단죄기 때문에 (이견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단죄하는 것이 별로 큰 의미가 없다는 (가상의) 주장에는 반대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열을 올리며 단죄하시고 그 단죄를 정당화하려고 하시는 것만 봐도 이것이 상당히 의미있는 사건임을 알 수 있죠.


      <텍스트 K>만으로도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것이 24601님의 입장이라면 저는 그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것을 존중한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텍스트 K> 가 명백한 인종차별인지 여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게 그렇게 존중 받기 어려운 의견인가요?
    • 저도 딴소리 잠깐 저는 메피스토님의 전라도비류?라고 할까요 그부분이 왜 필요한가 그것이 궁금해요 저는 부모님이 전라도분 저는 서울태생
      친한친구는 경상도 그리고 강원도는 없지만 대전출신분 광주출신 오빠 등등 아는 사람이 꽤 많은데 지역감정 저는 느껴보지도 못했고 그런 얘기 한적도 없고 뒤통수를 치네 마네 하는 비유도 들어본적 전혀 없거든요 그런데 매번 이런 부분에서 메피스토님이 전라도 비유를 사용하셔서 그것이 좀 불편해요 되려 저 처럼 이런 지역감정이 없던 아에 무지했던 제가 정말 다들 그리 생각하는건가?라고 묻고 싶거든요 하지만 주위에 물어봐도 엥?누가 요즘 그런 구닥다리 의식을?이란 대답이라 난감합니다요
    • 그래서 때로는 메피스토님은 전라도사람에 대한 비유를 사용하시며
      물론 본심은 그런 편견은 없어져야 한다가 중점일테지만.... 음 반대로
      이분은 다른 지역사람들이 전라도사람들을 이리 생각할꺼야 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으로 느껴지거든요
    • 봉투뒷면/
      ...본인이 느끼지 못한다고 그런 편견이 존재하지 않는건 아닙니다.
      다른지역사람들이 이리생각할꺼야?라는 편견요? 다른 지역 사람이 전라도 운운하면 그렇게 생각하고요, 안그러면 안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죠.

      그리고 비유는, 어쩔 수 없어요. 충청도, 경상도, 경기도, 모두 그럴싸한 수식어가 하나씩 있죠. 굳이 전라도 얘기를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는 그중에서도 그게 가장 심했다고 생각하며, 실제적으로 그 편견의 존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네이버만 가도 전라도 관련 기사에 유독 쓰레긷같은 리플이 많이달리는게 현실이죠. 지역편견만 그럴까요. 그럼 여성편견은 어떤가요. 여자들 직장에서 수다나 떨고 네이트질하고 보건휴가 꼬박꼬박 챙겨먹으면서 일은 하지 않는다라는 편견도 있어요. 그럼 제 생각;"다른 사람들이 여자들을 모두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제가 생각하느냐?. 그건 아니죠.
    • 메피스토/본인이 느끼지 못한다고 편견이 존재하지 않는건 아니라고 하셨죠 저도 그건 알아요 하지만 저는 그 편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물론 많은 포탈사이트 신문 잡지등등 말하시는 네이버에 그런 의견이들이요 저는 그게 다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물론 지역감정은 존재할테지만 예전과 는 많이 달라졌고 말하시는 그런 뒷통수를 치네 마네 하는 그런 편견은 저는 들어본적 없고 주위사람들도 아에 그 말 자체에 무시합니다 물론 이건 저의 경험입니다 하지만 많이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너희는 그런편견을 가지고 잇어라고 생각하는것 그리고 그걸 말하는것이 그런 편견을 더 만들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사실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저는 부모님이 모두 전라도 고향은 서울이지만 본적으로 따지만 전라도 사람이죠.아무도 제게 그런 지역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심지어 학교 일터 타지역의 윗사람들께 그런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그런데 메피스토님의 글속의 전라도는 제가 모르던 편견을 말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말을 한 메스피토님께 그런 편견을 당했다고 느낍니다.
      흡사 너는 모르지만 너의 뒤에선 너를 그리 생각하고 있어
      라고 느껴집니다. 그러니 그런 편견을 넌 어찌 생각하지?라고 말하는듯 들립니다.


      비유는 어쩔수 없다고요 아무렇지 않게 든 그 비유에 저는 그런 편견의 폭탄을 맞은 기분이 듭니다.
    • 봉투뒷면/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하지만 그런 편견은 있습니다. 포털리플정도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존재하고, 그것이 개개인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죠. 전라도 분이 못느끼셨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히려 전라도와는 거의 상관없는 전 그런 편견을 일상에서 자주 접합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물론 사람을 앞에다 대놓고 그런 이야길 하진 않죠. 역설적이게도 제가 전라도와 상관없는 사람이기에, 오히려 이런 편견을 더 자주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아무상관없는 사람인 제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니 그런 편견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죠.

      사실 편견을 비판하는 것이 옳은 일이니, 정의니, 대의니 이런 증명할 수 없는 것을 다 접어둔다면, 전라도건 조선족이건 여자건 제가 이렇게 목에 핏대를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제 일이 아니니까요. 편견의 피해자가 되는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 무슨 불이익을 받건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편견, 혹은 그런 편견이나 유사한 가치체계를 용인하는 사고방식들이 사람들 사이에 정착될 경우 결국 제 자신도 어떤 가치관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죠. 이미 저역시 '남자'라는 편견의 카테고리에 속해서 이것때문에 기분이 더러워지거나 불이익을 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개선되고 있다고요? 물론 모든 편견은 점차적으로 개선되고 있겠죠. 그런 편견이 쓸모없다는 사고방식이 퍼지고, 마지막으로 그런 편견은 쓰레기같은 것이다라는 비판이나 공격적인 비난으로 인해 말입니다.
    • 김리벌// 뒤늦게 답글 답니다. 말씀하신 마지막 문장, K의 글에 대한 판단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그 이견이 '존중'할 만한 것인지에 대해 판단하기 위해선 제가 위 댓글들에서 지적했던 여러가지 전제 조건들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판단과 고민 없이 해당 글만 놓고 '존중' 운운하는 것은 해당 쟁점의 중요성을 놓고 봤을 때 너무 섣부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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