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김태원편 보다 울었습니다.

시간을 붙잡고만 싶더군요. 무릎팍도사 코너가 왜 이렇게 짧게 느껴지던지.

듣고싶은 이야기가 참 많았는데, 벌써 이렇게 끝나버린게 너무 아쉽고, 서운합니다..

일주일을 또 어떻게 기다려야할지 모르겠어요.

 

참으로 신산했던 지난 세월을 시종일관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에게 다가온 커다란 불행들을 고백하는데, 아, 정말 눈물 못 참겠더군요..

지금의 그를, 그의 음악을 만들었던 시간이 대부분 고통이었음이 참 안타깝고, 괜히 미안하고, 먹먹하고 그렇네요.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게 예술이라고는 하지만, 

원치않던 고통이 자신의 삶에 끊임없이 닥쳐올 때 그는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었을지... 감히 짐작조차 할수 없네요.

영원히 전진할 수 있다는 이유로 늘 예술인의 삶을 부러워하지만,

인생보다 긴 예술을 위해 그들이 감당해야할 삶의 짐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황금어장을 첫회부터 모두다 지켜봤지만, 이만한 감동은 처음이네요.

못보신 분들 꼭 한번 챙겨보셔요.

    • 저도 보다가 울었습니다.
      이분 아들이 병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언론에서 밝힌 게 처음인지, 아니면 예전에 밝힌 적이 있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이제까지 아들의 사진은 가끔 공개해도 방송에 나온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딸이나 아내분이 방송에 자주 나오는 것과 비교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죠.

      분명 방송에 나오는 걸 보면 아내분과 사이가 좋아진 것 같은데도
      계속 외국에 나가있길래, 딸의 교육 때문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어서라고는 미처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 근데 아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병이 있는거에요 실어증 비슷한건가
      저도 이분 음악을 참 좋아하죠 특히 사랑할수록은 언제들어도 명곡인거 같아요 ^^
    • 저는 아들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네요.. 이야기 듣고 너무 놀랬습니다
    • 저는...다른 편들 보면서 감동받은 적도 많았고, 그래서 오히려 제가 잘 우는 편인데 김태원 이야기 들으면서 안 우는 게 더 신기했어요. 뭐랄까 김태원이 말하는 상황들은 절망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원씨가 다 씩씩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아들 부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놀라기도 했지만 동시에 왜 김태원이 예능에 출연했는지도 명확하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말을 하기도 했지만요.
    • 보통때 같으면 무릎팍보다 라스에 더 큰 점수를 주는데...

      오늘은 확실히 무릎팍이 더 좋았어요.

      감동적인 이야기와 그렇다고 지루하게 가지 않고 곳곳에 유머도 던져주시고.

      진짜 요즘 김태원씨 날라다닌다는게 딱 맞아요.

      감동/아마도 자폐계열이 아닐까 합니다.
    • 작년인가 부인과 함께 한 잡지 인터뷰에서 아드님 언급이 잠깐 있었어요.
      둘째가 아들인데 아프다고.. 조금 많이 아픈데 자세하게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부인께서 그렇게 인터뷰했더라구요.
      그거 읽으면서 그래서 제맘속에 그 위대한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예능에 나와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구나.. 생각했었어요..
      아.. 김재기님 얼굴 나오니까 정말 눈물 나오더라구요...
      군인이어서 김재기씨 제대할때까지 김태원씨가 기다렸다고 당시 그랬었는데 말이죠.
      사고로 김재기님 돌아가시고 아버지 되시는분이 김재기님 동생을 대신 노래하게 해달라고 해서
      방송에 몇번 동생분이 나와서 사랑할수록 부르는거 보면서
      어린 마음에 마음이 많이 아프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모든걸 다 겪으면서 김태원씨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괴로웠을까.. 생각하세 되네요.
    • 그동안 아들이 필리핀에 있다길래 유학가있는줄 알았는데 그게아니였군요 마음에 병이있다고 그러고 대화를 못해봤다는거보면 혹시 자폐증 아닐까추측해보긴하지만....진짜보면서 코끝이 찡했네요
    • 저도 보면서 가슴이 먹먹했어요. 눈이내리면님 말씀에 공감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런 고통들을 우리가 함께 듣고 감동할 수 있는 예술로 승화시켜준다는 것이 너무, 감히 고맙다는 생각도 들구요.
      또 소외되었던 어린 시절 얘기하면서, 지금 만나게 되는 소외된 이들을 볼 때 '과거의 나다'라는 관점으로 본다는 말,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많이 와닿기도 하고. 이번 무릎팍도사편 덕분에 앞으로 김태원이라는 사람을 더 많이 응원하게 될 것 같아요.
    • 언론사 기사에는 자폐증이라고 나오네요. 그래도 지금 행복하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 이 분이 실제보다 훨씬 나이 든 인상인 게 비주얼보다도 인생 다 겪고 도 닦는 사람 같은 태도와 말투 때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오늘 에피소드를 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어지간하면 삐뚤어져 버릴 수밖에 없고, 그러지 않고 버텨내면 저절로 도인이 되어 있을 법한 굴곡 인생. 안타깝기도 하고 참 존경스럽기도 하고... 암튼 좋았습니다.
    • 나름 그림공부를 했고 항상 막연하게 마흔넘으면 예술하고 살겠노라했는데...참 제가 건방졌었단 생각이 들었어요. 보다가 엄마한테 "왜 예술가들은 저렇게 힘들게 살지? 어떻게 자식까지 그래?"편하게 예술하고 살수는 없나?"하고 툴툴댔더니 그래선 예술이 안나온댑니다. 듣기만해도 참...슬퍼요.....
    • ageha / 예술은 젊을때 할 수 있어요. 겁없을때. 나이먹고 예술한다는건 벼랑끝에 한 발로 서서, 줄넘기를 하는 심정이에요...
    • 필리핀 유학? 이분도 기러기아빠? 다른 건 좋지만 이건 좀 별론데 했었는데 그런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네요.
      초1학생에게 따귀를 연타로 날린 선생님 얘기도 마음 아팠어요. 아무리 시절이 시절이라지만 아.. 싫다.
    • 사람의 인생이란 참...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예술이라는 건 본인이 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 자존심등으로 계속 언더에 계신 분들이 많은데 김태원씨가 오버로 나오신건 자식들때문인거 같네요
    • 저는 첫째딸의 이야기가 너무 슬펐어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줄 알지만, 사실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무도 모르죠.
      10년동안 가족이 똘똘 뭉쳐서 살아내야 했던 세월, 뭉클했어요..
    • 저도 좀 감동 먹었습니다. 조난당한 듯 가족이 뭉쳐야했던 세월을 말할 때.. (사실 히스테리 때문에 부인이 외국으로 갔대도 믿으려고 했는데, 중요한 사연이 있네요). 슬픈 부분을 앞에서 연게 차라리 좋네요. 다음주는 좀 더 웃겨주길.
    • 전 초등학교 때 학교 가기 싫어서 뱅뱅 학교를 돌면서도 7시에 귀가하는 아버지를 그리며 버텼다는 말,
      아버지의 기침 소리와 바스락거리는 빵 봉지 소리가 나는 1972년을 떠올리면 잠이 온다는 말에 눈물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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